3,000만 원짜리 농가주택이 5,000만 원짜리 집보다 비쌀 수도 있습니다 - 귀농하며 집을 고른 기준
처음 시골로 내려가기로 마음먹고 제일 먼저 알아본 건 집이었습니다.
사실 농사 걱정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일단 사람이 살 집이 있어야 합니다.
잠도 자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옷 갈아입을 곳도 있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한다고 해도 결국 들어와서 쉬는 곳은 집입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좋은 집을 찾은 건 아니었습니다.
먼저 제 머릿속에 있던 시골을 떠올려봤습니다.
시골에 있는 집.
주변에 집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은 집.
그리고 내가 감당할 만한 가격의 집.
처음에는 이 정도만 생각했습니다.
집 안에 뭐가 있는지, 싱크대가 좋은지, 화장실이 어떤지 그런 걸 하나씩 따져가며 고르진 않았습니다.
살면서 불편하면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낡은 건 고치고, 필요한 건 하나씩 바꾸면서 살면 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을 구하려고 해보니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내려오기 전에는 인터넷도 찾아보고, 해당 지역 부동산에도 연락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집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찾으니 오히려 집을 고르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집을 몇 군데 직접 보고 다니다 보니 알게 된 것도 있었습니다.
농가주택은 좋은 집을 찾는 게 먼저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여기서 실제로 살 수 있는 집인지, 그걸 먼저 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싸게 나온 집이라고 해서 꼭 싼 집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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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제가 살았던 흙집입니다. 낡은 부분은 있었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고쳐가며 지냈습니다. 그때가 정말 행복했습니다. |
귀농, 삶의 터전을 준비하다
1편 - 귀농 대출, 3억원까지 된다는데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2편 - 귀농, 지원금 하나만 알아본다고 시작되는 게 아닙니다.
3편 - 귀농 농지 구입, 싼 땅이 좋은 땅일까? 계약 전 꼭 확인할 10가지
4편 - 3,000만원짜리 농가주택이 5,000만원짜리 집보다 비쌀 수도 있습니다 - 귀농하며 집을 고른 기준
농가주택 3,000만 원짜리 집이 5,000만 원짜리 집보다 비싼 이유 - 귀농 빈집을 구입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나는 처음부터 좋은 집을 찾지 않았다
시골에서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집을 알아보게 됩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농가주택이나 빈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다 보면 깨끗하게 수리된 집도 있고, 오래된 모습 그대로인 집도 있습니다.
가격 차이도 많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하듯 집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살던 집을 시골에서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시골에 있는 시골집을 봤었습니다.
집 주변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으면 했고, 주변 집들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곳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가격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여야 했습니다.
그 대신 집 안의 모든 것이 새것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벽지가 오래됐다고 해서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보일러가 새것이 아니라고 해서 바로 포기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살면서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집을 바라보니 조금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얼마나 예쁜가보다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는가가 먼저였습니다.
*빈집 찾기 Tip. - 인터넷 매물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집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지역이 있다면 해당 마을 이장님이나 주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이런 방법으로 집을 구했습니다. 결국 집을 찾는 일은 인터넷 검색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화도 해보고 직접 발품도 팔아야 했습니다.
[💡[ㄱ] 처음 시골을 가자고 했을 때, 그 때 이야기.]
시골에서 서울의 아파트를 찾듯 집을 고르면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시골집을 알아보다 보면 서울에서 살던 집의 기준을 그대로 투영해 매물을 보기도 합니다.
- 깨끗하고,
- 관리하기 편하고,
- 시설도 좋고,
- 주변에 불편한 것이 없고,
- 마당도 적당히 있고,
- 가격까지 저렴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집이 있다면 저도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을 포기할 수 있고 무엇은 포기하면 안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 오래된 벽지나 장판은 나중에 바꿀 수 있습니다.
- 마음에 들지 않는 싱크대도 교체할 수 있습니다.
- 보일러 역시 상태를 보고 필요하다면 손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집의 위치나 주변 환경은 내가 돈을 들인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집을 둘러싼 도로와 이웃 주택의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농가주택을 볼 때는 고칠 수 있는 것과 고치기 어려운 것을 나누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000만 원 매물에 들어가는 총비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농촌 빈집을 찾다 보면 3,000만 원처럼 저렴한 집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가격만 보면 솔깃합니다.
그런데 집은 사고 나서 끝이 아닙니다.
오래된 집이라면 손볼 곳이 생깁니다.
지붕이나 누수는 괜찮은지 봐야 하고, 보일러와 전기시설도 확인해야 합니다. 수도와 배관, 정화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안쪽도 손을 봐야 한다면 도배와 장판부터 주방, 욕실까지 돈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처음 생각했던 집값과 실제 들어간 돈이 달라집니다.
3,000만 원짜리 집을 사고 수리비로 2,000만원을 썼다면 집에 들어간 돈은 5,000만 원입니다.
5,000만 원짜리 집이 조금 낡았더라도 큰 공사 없이 들어가 살 수 있다면 굳이 3,000만 원짜리 집을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농가주택을 볼 때는 집값만 놓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집을 사고 난 뒤 수리에 얼마가 들어갈지도 꼭 같이 따져봐야 합니다.
농가주택 가격을 비교할 때 함께 볼 것
| 확인할 부분 | 3,000만 원 농가주택 | 5,000만 원 농가주택 |
|---|---|---|
| 매매가격 | 3,000만 원 | 5,000만 원 |
| 지붕, 누수 | 상태 확인 | 상태 확인 |
| 보일러, 난방 | 교체, 수리 필요 여부 | 상태 확인 |
| 전기, 배관 | 노후 상태 확인 | 노후 상태 확인 |
| 내부 수리 | 필요한 범위 계산 | 필요한 범위 계산 |
| 정화조, 하수 | 상태 및 방식 확인 | 상태 및 방식 확인 |
| 주변 환경 | 내가 원하는 시골인지 | 내가 원하는 시골인지 |
| 차량, 농기계 진입 | 가능 여부 확인 | 가능 여부 확인 |
| 예상 수리비 | 직접 계산 | 직접 계산 |
| 구입 후 총비용 | 매매가격 + 수리비 | 매매가격 + 수리비 |
집도 보기 전 "수리비는 얼마!"를 미리 잡아놓고 집을 찾으면 안됩니다.
집마다 상태가 다릅니다.
직접 가서 집을 보고, 어디를 손봐야 하는지를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예상되는 비용을 꼭 메모해 둡니다.
그 집의 매매가격만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이 집에서 살려면 내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가” (집 매입비용 + 수리비용)
저는 이걸 봤습니다.
그렇다고 오래된 집을 무조건 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래된 농가주택을 보면 처음부터 손볼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저는 그게 꼭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은 살면서 하나씩 고치면 됩니다.
- 도배가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하면 됩니다.
- 장판이 오래됐으면 바꾸면 됩니다.
- 주방도 불편하게 써보다가 필요한 곳부터 손보면 됩니다.
문제는 고쳐서 쓸 수 있는 집인지입니다.
벽지나 장판처럼 살면서 바꿀 수 있는 것과 건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다르게 봐야 합니다.
그래서 농가주택을 볼 때는 집이 낡았다는 것만 볼 게 아니라, 어디까지 낡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시골살이 생활비 얼마나 들까? 귀촌 생활비, 난방비, 일자리까지 정리했습니다.]
농가주택을 보러 가면 집 안에서 이것부터 봅니다
집을 마음에 들었다면 서류와 함께 실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건축물대장
눈에 보이는 건물과 공부상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물의 용도나 면적 등을 살펴보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부분과 서류상의 내용이 다른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기부등본
소유관계와 권리관계도 확인해야 합니다.
집을 사고 나서 알게 되는 것보다 계약 전에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오래된 농가주택을 알아볼 때는 토지와 건물의 소유관계가 서로 다른 경우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을 함께 확인하고, 실제 건물과 서류의 내용이 다른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 확인 시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같은지, 토지의 진입로와 도로 관계도 계약 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지붕과 누수
오래된 집이라면 천장과 벽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이 샌 흔적이나 곰팡이, 벽지 들뜸 같은 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특히 누수는 단순히 벽지 하나를 다시 바르는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일러와 난방
보일러의 연식과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난방이 제대로 되는지도 확인합니다.
농촌의 겨울은 도시의 겨울과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오래된 보일러라면 수리 또는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둡니다.
전기와 수도
콘센트와 조명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수도를 틀어 물이 잘 나오는지와 배수가 제대로 되는지도 살펴봅니다.
오래된 집이라면 전기와 배관의 노후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화조와 하수
농가주택은 주택마다 하수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주택의 정화조와 하수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집 밖으로 나오면 더 많이 보입니다
집 안을 모두 확인했다면 현관 밖으로 나와 주변을 한번 천천히 봅니다.
제가 집을 알아볼 때 중요하게 봤던 것 중 하나가 주변 집들과의 거리였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시골 생활을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떨어진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차가 집 안 어디까지 들어오는지도 봤습니다.
트럭이나 농기계가 들어올 수 있는지, 주차할 공간은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비가 많이 왔을 때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도 봐야 합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 집까지 들어가는 길은 괜찮은지도 봐야 합니다.
이런 건 매물 사진만 보고는 알기 어렵습니다.
집을 보러 갔다면 집 안만 보고 나오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주변도 꼭 둘러봐야 합니다.
농가주택 현장 체크리스트
집을 마음에 들었다면 아래 항목을 휴대전화 메모장에 넣어두고 하나씩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류
□ 건축물대장 확인
□ 실제 건물과 공부상 내용 비교
□ 등기부등본 확인
□ 소유자와 권리관계 확인
□ 토지와 건물의 관계 확인
집 상태
□ 지붕 상태 확인
□ 천장과 벽의 누수 흔적 확인
□ 곰팡이와 습기 확인
□ 보일러 및 난방 상태 확인
□ 전기시설 확인
□ 수도와 배관 확인
□ 배수 상태 확인
□ 정화조와 하수 처리 방식 확인
□ 도배, 장판, 주방, 욕실 등 수리할 부분 기록
집 주변
□ 집까지 차량 진입 가능 여부
□ 주차 공간 확인
□ 농기계 진입 가능 여부
□ 주변 주택과의 거리 확인
□ 배수 상태 확인
□ 겨울철 접근성 확인
□ 주변 축사, 공장 등 생활에 영향을 줄 시설 확인
□ 내가 생각했던 시골의 모습과 실제 환경이 맞는지 확인
마지막으로
□ 매매가격을 확인했는가
□ 필요한 수리 항목을 적어봤는가
□ 예상 수리비를 별도로 계산했는가
□ 매매가격 + 수리비를 함께 비교했는가
□ 이 집에서 내가 원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는가
이 정도는 꼭 살피시기 바랍니다.
집을 고르는 기준은 결국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깨끗하고 관리하기 편한 집이 좋은 집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오래됐더라도 마당이 넓고 주변이 조용한 집이 더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모든 것이 갖춰진 집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한 선을 넘는다면 조금씩 고쳐가며 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내가 왜 시골에 내려가려고 하는지와 맞는 집인가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시골에 살겠다고 하면서 집만큼은 서울의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생활과 집을 고르는 기준이 서로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농가주택이라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있고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며, 필요한 수리를 감당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집은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내 생활에 맞게 만들어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매매가격보다 실제 들어갈 돈을 봅니다. - 집값에 수리비를 더해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고칠 수 있는 것과 고칠 수 없는 것을 나눠봅니다. - 벽지나 장판은 바꿀 수 있지만 위치와 주변 환경은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시골인지 먼저 봅니다. - 좋은 집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생활과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농가주택은 무조건 오래된 집보다 새집이 좋은가요?
그렇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래된 집이라도 구조와 주요 시설의 상태가 괜찮고 필요한 수리비를 감당할 수 있다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관이 깨끗해 보여도 서류나 시설 상태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Q. 3,000만 원짜리 농가주택은 수리비가 얼마나 들까요?
주택의 연식과 상태, 수리 범위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큽니다. 특정 금액을 미리 정해두기보다는 현장에서 수리할 부분을 하나씩 적고 견적을 받아 매매가격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농가주택을 계약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요?
집의 위치와 주변 환경을 먼저 보고, 마음에 든다면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 같은 서류를 확인한 뒤 실제 건물 상태를 살펴보는 순서가 좋습니다. 특히 나중에 돈을 들여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와 수리로 바꿀 수 있는 문제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처음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저는 좋은 집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시골에 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조금 낡았어도 괜찮았습니다.
살면서 불편한 곳이 생기면 하나씩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주변 집들과 너무 붙어 있지는 않은지, 내가 생각했던 시골의 모습과 맞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내가 정말 살아갈 수 있는지를 더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농가주택을 고르는 일도 결국 집을 고르는 일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3,000만 원짜리 집이든 5,000만 원짜리 집이든 숫자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고,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감당하면서 살면 됩니다.
하지만 돈을 들여도 바꾸기 어려운 것은 있습니다.
그 집이 놓인 자리, 주변의 모습, 그리고 그곳에서 내가 살아가고 싶은 생활입니다.
그래서 농가주택을 알아보고 있다면 너무 완벽한 집을 찾기보다, 내가 원하는 시골에서 내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집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찾았던 오래된 흙집이 있었습니다.
낡은 곳도 많았고 손볼 곳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하나씩 고쳐가며 살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집이 완벽해서 좋았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원했던 시골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집을 고르는 일은 결국 어떤 집을 살 것인가보다, 그 집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낡고 고장난 건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시골의 모습까지 고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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