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벼(山稻, 陸稻, 산두)는 물을 대지 않는 밭 조건에서도 생육하는 벼를 말합니다. 논밭 구분이 명확해지기 전, 벼는 모두 밭벼 형태로 재배됐으며, 주로 가뭄에 강해 물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 재배되어 왔습니다.
밭벼의 주요 특징
가뭄 저항성 - 깊은 뿌리와 두꺼운 잎, 적은 기공 수로 증산을 줄여 가뭄 환경에 잘 견딥니다.
빠른 생육 및 이삭 전개 - 논벼보다 빨리 핀 꽃과 성숙하며, 벼알이 여무는 속도도 빠릅니다.
도열병 및 병충해 내성
밭 조건은 병해 위험이 높은데, 밭벼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강해 병저항성 품종으로 활용됩니다.
대립·잔털 감소
잎 표면 털이 적고 잎 폭이 넓어 증산을 줄이며, 벼알 크기가 논벼보다 살짝 크고 이삭은 굵은 경향이 있습니다.
전 세계 재배 비중
전체 벼 재배량의 약 10%만 밭벼로 재배되며, 주로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널리 재배됩니다.
밭벼 재배 방법
파종 시기 - 일 평균 기온 13~15℃일 때, 보통 4월 초 5월 하순 사이에 파종합니다.
파종 방식 &량
일반적으로 산파(흩뿌림) 방식으로 실시하며, 10헥타르(1,000㎡)당 약 9~10kg의 종자를 사용합니다.
비료 시비
밑거름 - N-P-K 비율을 기반으로 질소·인산·칼리를 균형 있게 공급하며, 질소(N)는 40% 기비, 30% 웃비, 30% 수비 분시가 일반적입니다.
제주 특성 - 요소 20 kg, 인산 비료 38 kg, 염화가리 62 kg(10a당)를 사용하고, N은 50% 밑거름, 25% 웃거름(1차), 25% 웃거름(2차)으로 나눠 시용합니다.
관수 전략
스프링클러 설치로 골고루 물을 뿌리며, 파종 후 2일에 한 번씩 2~3시간 관수 합니다. 여름철(7~8월)에는 가뭄 여부에 따라 빈도와 시간을 조절합니다.
병충해 방지
물을 대지 않아도 도열병 위험이 높으므로, 저항성 품종 선택과 생육 단계별 방제가 필수입니다.
건답(乾畓) 직파 법
건도재배법은 비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 볍씨를 마른 토양에 뿌렸다가 장마기 시작 후 논과 같은 방식으로 물을 댑니다
우리나라 밭벼 품종
대표 품종은 일본에서 도입된 육도농림나 1호, 농진청 육성의 상남밭벼입니다. 두 품종 모두 찰벼, 전국 재배 가능하며, 과거 재래종은 주로 자포니카 계통이었습니다.
끝으로
밭벼는 물 관리가 어려운 환경에서 중요한 대안 작물입니다. 기본 재배법은 직파 방식이며, 병해 방지와 시비, 관수 관리가 핵심입니다. 육도농림나·상남밭벼와 같은 품종은 전국 어디서든 재배 가능하며, 기존 논벼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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