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 손에 쥐어봤을 WD-40. 이 제품은 청소, 녹 제거, 윤활까지 다재다능한 역할을 하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면 기계 수명 단축의 주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WD-40의 주요 기능 3가지
1. 기름때 제거 - 금속 표면에 붙은 오염된 윤활유나 이물질을 깔끔하게 분리해냅니다.
2. 녹 방지 및 수분 제거 - 침투력을 발휘해 고착된 부품 사이로 스며들어 녹을 제거하고 수분을 밀어냅니다.
3. 소음 완화 - 삐걱거리는 부위를 일시적으로 조용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윤활제’로서 WD-40, 괜찮을까요?
WD-40은 기존 윤활유를 씻어내면서 스스로 윤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윤활 기능이 ‘임시방편’이라는 점 입니다. 휘발성이 강해 금세 증발하고, 고열·고속 회전이 수반되는 부위에서는 원래의 그리스나 오일만큼 보호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크랭크 내부의 베어링에 WD-40을 뿌리면, 안에 들어있던 윤활유가 분리되고 WD-40은 곧 사라져 마찰이 심해져 베어링이 빠르게 마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WD-40을 ‘윤활유’처럼 사용하는 건 위험하며, 오염된 윤활유를 제거할 때 쓰고 난 뒤에는 반드시 정식 윤활유로 다시 재도포해줘야 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WD-40은 전천후 윤활제가 아닙니다.
이미 윤활유가 적용된 부위에 막 뿌리지 마세요.
산업 현장에서는 오히려 침투유 역할로 찌든 볼트나 너트를 풀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사용법만 정확히 이해하고 쓰면, WD-40은 정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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