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바람비
자급자족의 삶, 부러움이 아니라 결심의 이유가 된다.

당근 재배 기술 – 파종부터 수확까지

계절별 당근 재배법부터 병해충 관리, 미니당근까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당근 농사 안내서
당근 재배


1. 재배 관리

1) 밭 준비

당근은 뿌리가 깊게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에 밭을 깊이 갈아주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유기물 함량이 높은 토양을 선호하므로, 파종 약 한 달 전 완전히 발효된 퇴비 1,500kg과 소석회 100kg을 10a 기준으로 뿌린 뒤, 30cm 깊이로 갈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토양의 구조와 영양상태가 개선되어 당근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2) 비료 시용 및 이랑 조성

당근 재배 시 권장되는 시비량은 질소 24kg, 인산 20kg, 칼리 24kg(10a 기준)입니다. 인산은 전량, 질소와 칼리는 절반을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나머지는 추후 웃거름으로 나누어 줍니다. 토양 내 해충 방제를 위해 선충제 및 살충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랑은 4줄 재배 기준으로 폭 90cm, 통로는 30~40cm 간격으로 조성합니다.ib612.com


3) 파종 시기

당근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조생종은 약 90일, 만생종은 120일 정도가 소요되므로 수확 시기를 기준으로 역산해 파종 일자를 정합니다. 지역과 계절에 따라 적정 파종 시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우스 및 터널 - 12월 중순 ~ 1월 말

봄재배 - 3월 하순

여름재배 - 4월 중순 ~ 6월 초

가을재배 - 7월 말 ~ 8월 중순

너무 이르게 파종하면 생리장해로 장다리 당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파종 방법과 양

파종량은 재배 조건에 따라 다르며, 10a 기준으로 기계 파종 시 11.5L, 수동 파종 시 1.5~2.5L 정도가 필요합니다. 롤러식 파종기를 이용하면 노동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토 깊이는 5mm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깊으면 발아가 지연되고, 얕으면 유묘가 쓰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합니다. 파종 직후 건조가 예상되면 충분한 관수가 필요합니다.


5) 솎음 관리

정식 솎음은 본엽이 3~4매일 때 1차, 5~6매일 때 2차로 나누어 실시합니다. 포기 간격은 7~15cm로 하여 1포기당 150~200g 정도의 당근이 생산되도록 조절합니다. 솎을 때는 병든 개체, 생육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약한 개체는 제거하고, 너무 늦거나 빠르면 인접 뿌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시기를 적절히 맞춰야 합니다.


6) 웃거름 주기

추비는 총 3회로 나누어 주며, 각각 파종 후 35~45일, 50~55일, 60~70일에 줍니다. 시비 총량 중 질소와 칼리의 1/22/3를 웃거름으로 사용합니다.


7) 수분 관리

적정 수분 상태는 포장 용수량의 70~80%입니다. 과습하면 당근의 색이 옅고 표면이 거칠어지며, 건조하면 뿌리가 길어지고 균일성이 떨어져 품질이 저하됩니다.


8) 북주기

수확 한 달 전쯤, 뿌리 상단이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흙을 덮어주는 북주기를 실시합니다. 특히 제주도와 같이 비바람이 많은 지역에서는 흙 유실로 인한 뿌리 노출이 심하므로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9) 멀칭 재배

비닐 멀칭은 수확을 앞당기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웃거름 주기가 어렵고 파종 기계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 비료량을 늘리거나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0) 미니당근 재배

작고 연한 미니당근은 샐러드나 간식용으로 많이 소비되며, 재식밀도를 높이고 조기 수확(70~80일)을 통해 생산합니다. 일반 당근보다 수확량은 낮지만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2. 재배 유형별 관리 기술

1) 주요 재배형태와 시기

재배형태 파종 시기 수확 시기 주요 지역
가을재배(월동) 7~8월 10~12월 (또는 이듬해 1~3월) 전국, 제주
봄재배 3~5월 7~8월.ib612.com 전국
고랭지재배 5월 8~9월 해발 600m 이상 지역
하우스재배 12~1월 4~5월 남해안, 제주


2) 봄 재배 주의사항

3월 하순부터 파종 가능하지만, 낮은 온도로 인해 발아가 늦고 초기 생육이 불량할 수 있습니다. 장다리 발생 가능성도 있으므로 조생종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 고온다습 환경은 병해를 유발할 수 있어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3) 여름 고랭지 재배

해발 600m 이상의 지역에서 이루어지며, 평지보다 기온이 낮아 당근 재배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저온기 장다리 현상과 고온기 뿌리 비대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 선택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병해충 발생이 많아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필수입니다.


4) 가을 재배

고온에서 파종되므로 유묘기 고온 피해를 피하기 위해 발아율을 높이고 지온을 낮춰주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월동 전에 본엽이 3~5장 상태가 되도록 조절하면 장다리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겨울 시설 재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한 터널 및 하우스 재배는 무가온 상태에서 운영됩니다. 한낮 고온과 야간 저온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저온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생종 품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