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 재배

가. 분포 및 활용

겨자는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재배되는 작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식물은 배추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생장이 왕성하고 특유의 매운맛이 강해 식품 조미료나 약용 재료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매운맛의 주요 성분인 겨자배당체는 주로 씨앗과 뿌리줄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재배법

씨앗 파종부터 수확, 건조에 이르기까지 겨자의 생육 전 과정은 일정한 관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파종 시기와 방법, 비료 사용, 병해충 관리 등 주요 기술 요소들은 농가의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 재배 적지 조건

기후 - 겨자는 전국적으로 재배할 수 있지만, 겨울 동안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서 재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ib612.com

토양 - 물 빠짐이 좋은 깊은 참흙이나 모래가 섞인 참흙이 재배에 적합합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어느 정도 자라지만, 수확량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어짓기도 가능하나, 3~4년 연속 재배 시 균핵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2~3년 간격으로 작물을 바꾸어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 품종

국내에서는 ‘영산포종’과 일본에서 도입된 ‘황겨자’가 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라시채’, ‘아소-타카마’, ‘카이-지-타카마’ 같은 품종도 존재합니다.

마. 직파 재배 방법

겨자는 유채처럼 가을에 씨를 뿌리고 다음 해 여름에 수확하는 작물입니다. 남부 해안 지역과 제주도 농가에서는 대부분 직파 방식으로 재배합니다.

파종 시기는 남부 지역 기준으로 10월 초중순, 제주도는 10월 20일경이 적당합니다.

파종 방법은 이랑 너비 50cm, 줄 간격 20cm로 줄뿌림하고, 씨앗은 약 2~3cm 깊이로 덮습니다.

파종량은 10a당 500~700g이 적당하며, 이 경우 약 10만 본의 모가 자랍니다.

비료 사용 -
밑거름 - 요소 15kg, 용인비료 8kg, 염가비료 8kg, 퇴비 1,000kg
웃거름 - 요소 10.8kg (2월 하순, 얼음이 녹기 시작할 무렵 시용)

웃거름과 함께 북주기를 실시하면 생육 회복과 쓰러짐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바. 재배 중 관리

싹이 나온 이후에는 풀을 자주 뽑고, 너무 빽빽한 곳은 솎아줘야 합니다. 가뭄이 심할 때는 물을 공급해 줍니다. 웃거름은 요소 비료만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앞서 언급한 2월 하순경 시용이 적기입니다.

사. 병해충 방제

병해

균핵병 - 봄철 꽃이 필 무렵 비가 자주 오고 습기가 많을 때 자주 발생하며, 연속 재배지에서 특히 문제가 됩니다. 감염된 꽃잎이 떨어져 줄기나 잎에 붙어 2차 전염되며, 줄기가 갈색 병반 후 회백색으로 변하고 썩습니다. 줄기 속에는 쥐똥처럼 생긴 균핵이 형성됩니다.

방제법 - 이어짓기를 피하고, 병든 식물은 수확 후 태워 없앱니다.ib612.com

방제약제 - 빈졸 또는 스미렉스 수화제 1,000배액을 개화기 전후 2회 살포

흰가루병 - 주로 등숙기에 줄기와 꼬투리, 잎에 발생하며, 감염된 부위가 굵어지거나 뒤틀리는 기형을 나타냅니다. 흰가루가 표면에 덮이며 눈에 잘 띕니다.

방제법 - 발병 개체는 뽑아 없애고, 질소질 비료는 삼가며 인산, 칼리 비료로 대체합니다.

방제약제 - 보르도액(4두식) 또는 다이센엠-45 1,000배액

충해

배추잎벌레와 진딧물 - 배추잎벌레는 어린 모를 갉아먹으며, 진딧물은 꽃이 핀 후 주로 발생합니다.

방제법 - 데시스유제, 메타시스톡스, 피리모유제 등의 살충제 1,000배액 살포

아. 수확 및 조제

수확 시기를 잘 맞추지 않으면 알이 떨어져 손실이 큽니다. 반면 너무 일찍 수확하면 여뭄이 부족해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적정 수확 시기는 개화 후 59일 경이며, 일반적으로 꽃이 핀 지 두 달 즈음이 적기입니다.

수확 방법 - 낫으로 베는 방식이 선호되며, 벤 뒤 1주일 정도 밭에서 말립니다. 이후 멍석 위에서 밟거나 두드려 탈곡하고, 잘 선별한 씨앗은 햇볕에 2~3일 말려 저장 및 판매합니다.

겨자 재배 - 파종부터 수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