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덕은 도라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주로 산과 들에서 자라납니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대개 30~80cm 정도까지 뻗어나가고, 전반적인 식물체는 1~2미터 정도의 높이로 성장합니다. 잎은 네 장씩 가까운 간격으로 마주나기에 모여 자라는 듯한 인상을 주며, 앞면은 진녹색, 뒷면은 흰빛을 띠어 식별이 용이합니다.
이 식물은 여름 끝자락인 8~9월경에 꽃을 피우며, 늦가을인 11월쯤 종자가 익습니다. 뿌리는 깊이 뻗는 직근형으로, 크고 굵은 편이며 인삼이나 도라지를 떠올리게 하는 외형을 가집니다. 뿌리를 자르면 하얀 즙액이 나오며, 이것이 산더덕의 주요 약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ib612.com
이 뿌리는 한약에서 ‘사삼(沙參)’이라 불리며, 주로 폐를 보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폐열로 인한 마른기침, 천식, 담이 끓는 증상, 인후통, 편도선염 등 다양한 호흡기 계통 질환에 처방되며, 진해와 거담 효과가 탁월하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고, 체내의 열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한방 문헌에 따르면 산더덕은 위를 튼튼히 하고 진액 생성을 도우며, 심장과 폐를 보양하고 고름 배출을 촉진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음허로 인해 열이 발생하거나 입이 마르고 볼이 붉어지는 증상, 마른기침 등에는 다른 약재들과 함께 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외감풍한으로 인한 기침이나 장에 냉기가 있어 설사를 할 경우에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ib612.com
식용으로도 널리 활용되며, 어린 순은 봄철에 데쳐서 나물로 먹고, 뿌리는 구이나 장아찌, 술 담금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에 쓰입니다. 특히 오래된 뿌리를 소주에 담가 만든 더덕술은 향긋하고 깊은 맛을 지녀 건강주로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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