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바람비
자급자족의 삶, 부러움이 아니라 결심의 이유가 된다.

집 앞 정원등 만들기 - 어둠과 벌레 5만원으로 해결.

직접 만든 5만 원짜리 정원등으로 집 앞 어둠과 벌레 문제 해결! 간벌한 나무와 간단한 전기 작업으로 분위기까지 잡았어요.

 우리 집 앞에는 아직 가로등이 없습니다. 주변에 집도 없어서 밤이 되면 정말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어두운 게 끝이 아니더군요. 집 안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에 온갖 날벌레들이 몰려듭니다. 상상 이상으로요. 창문 주변에 떼 지어 붙는 걸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하고 직접 정원등(외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시중 제품을 알아봤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건 대부분 50만 원 이상, 고급형은 수백만 원까지 하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직접 만들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ib612.com


마침 올봄에 뒷산에서 간벌 작업이 있었고, 남겨진 나무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습니다.

도끼 하나 들고 산에 올라가 적당한 나무를 골랐습니다.

무게도 보고, 상태도 보고, 괜찮다 싶은 걸 선택해서 가지를 쳤습니다.

힘들게 끌고 내려와 다음 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조금 말려서 정리했습니다.

전선은 지하로 묻었고, 전등은 심플한 LED등으로 마감했습니다.


완성된 외등은 생각보다 꽤 그럴싸합니다.

밤에 불이 들어오면 분위기도 있고, 기능도 확실하더군요.


타이머도 설치해서 저녁 8시부터 11시 30분까지만 켜지도록 설정했습니다.ib612.com

모든 재료비를 다 합쳐도 5만 원이 안 들었고, 직접 만들었다는 보람까지 더해져서 꽤 만족스럽습니다.

이제는 벌레들도 덜 끌리고,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아도 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네요.

언젠가 공공 가로등이 들어오겠지만, 그때까지는 이 정원등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 앞 정원등 만들기

집 앞 정원등 만들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