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집앞 텃밭을 걷다 발견했습니다.

당근 한뿌리.

보는 순간 헛 웃음이 납니다.

2년전 당근을 심었던 곳.

반갑습니다.

고맙기까지 하구요.

혼자 열심히 잘 살아 남았습니다.

참, 예쁜 당근 입니다.

아니, 대견한 당근 입니다.

네, 살아남은 당근 입니다.

살아남은, 그리고 살고있던, 또 내가 거둔

그렇게 내가 거둬버린

내 욕심에,

내 욕심.

반갑다는 핑계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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