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운전자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딸깍딸깍" 소리만 들리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스타터 모터(세루모터)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스타터 모터 고장 증상과, 긴급하게 시동을 걸어야 할 때 시도해볼 수 있는 응급조치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동을 걸면 '딸깍' 소리만 나고 모터가 회전하지 않을 때
이 증상은 주로 마그네틱 스위치(솔레노이드) 불량일 때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응급조치 요령
스타트 모터의 단자를 확인해보세요. 보통 굵은 전원선 두 개와 얇은 키 신호선 하나가 있습니다. 절연된 금속 도구(예: 드라이버)를 사용해 굵은 단자 두 개를 잠시 접촉시켜 보세요. 이때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모터가 헛돌 수 있습니다. 단, 금속 도구가 다른 부품(특히 고압 파이프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불꽃이 튀거나 부품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후 차량 안에서 키로 다시 시동을 걸면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예 소리조차 나지 않는 경우
이 경우는 전원 공급 자체가 끊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퓨즈 단락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다음을 확인해 보세요.ib612.com
점검할 내역
키를 ON으로 했을 때, 본선 단자에 전기가 들어오는지 확인
키를 START 위치로 돌렸을 때, 키 신호선에도 전기가 흐르는지 확인
퓨즈 박스의 메인 퓨즈(전원선), 스타터 릴레이 퓨즈(키선)를 모두 점검
간혹 스타터 모터 쪽 커넥터가 느슨해져 접촉불량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커넥션 상태를 체크하세요.
시동 시 '키키킥~' 하는 날카로운 소음 발생
이 소리는 스타터 모터의 벤딕스 기어가 마모되었거나, 기어의 정렬이 틀어졌을 때 발생합니다. 기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회전만 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응급처치
키를 짧게 돌렸다가 즉시 다시 길게 돌리는 방식(이른바 ‘더블 스위칭’)을 사용해 보십시오. 이 방법은 기어 위치를 약간 바꿔 다시 물리게끔 유도하는 임시방편입니다.
주의 -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이 방법이 기어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장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시도해야 합니다.
겨울철 시동이 유난히 약한 차량
계속해서 세루모터를 교환해도 겨울에 시동이 약한 차량이 있다면, 오일 누유로 인한 기어 오염을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요 원인
실린더 헤드에서 누유된 엔진 오일이 스타터 기어에 흘러들어가 굳어버림
겨울철에는 이 오일이 카본화되어 모터 회전을 방해
긴급 대응법
점프스타트할 경우, 배터리 간 연결보다 스타터 모터 본선에 직접 +극을 연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극'은 차량 차체에 접지. 이렇게 하면 손실 없이 직접 전원이 공급되어 보다 강한 회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ib612.com
스타트 모터의 일상 점검 및 관리법
점검 항목
마그네트 뒤쪽의 플라스틱 하우징에 금이 가거나 깨진 흔적이 있는지 확인
메인 전원 단자의 이중 너트 상태 점검 (겉은 조여져 있어도 안쪽 너트가 풀릴 수 있음)
장시간 키를 돌리는 행위는 피해야 하며, 10초 이상 작동시에는 반드시 휴식 시간을 두어 모터 발열을 식혀야 합니다.
끝으로
스타트 모터 관련 고장은 대부분 전기 계통의 간단한 이상이나 마그네틱 또는 기어 마모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때의 응급조치들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수리는 전문 정비소에서 점검 및 수리가 되어야 합니다. 차량에서 비정상적인 시동 징후가 반복된다면, 지체없이 정비소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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