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마늘 먹는 방법
우리나라 재래종 마늘로는 단양, 의성, 서산, 남해, 삼척 등 다양한 지역 품종이 있습니다. 특히 중부 내륙에서 재배되는 한지형 마늘은 잘 썩지 않고 저장성이 뛰어나 오래 두고 먹기에 적합합니다. 밭마늘 중에서는 황토밭에서 자란 것이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구입 시 뿌리에 황토가 살짝 묻어있는 것을 고르면 신선한 마늘을 고를 수 있습니다.
마늘을 드실 때는 굵은 쪽과 가는 쪽을 반반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굵은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는 마늘은 기운을 북돋아주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익히지 않고 날로 먹을수록 효소와 영양소가 살아있어 몸에 더 도움이 됩니다. 마늘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마늘을 섭취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마늘을 드실 때는 껍질을 벗겨 곱게 갈아 식사 후 1~2쪽 정도를 물과 함께 삼키는 방법이 가장 권장됩니다. 혹은 녹즙을 만들 때 마늘 한 쪽 정도를 넣어도 좋습니다.
다만 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어 매운 맛 때문에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늘은 한 번 해로워도 백 가지 이롭다(一害百利)’는 말이 생겼습니다.
하루에 한 톨(5~6쪽) 정도씩 꾸준히 먹으면 큰 도움이 되지만, 어렵다면 하루 한 번이라도 저녁 식사 후 챙겨 드시길 권합니다. 마늘은 공기와 접촉하면 효능이 떨어지므로 갈아 놓으면 최대한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장아찌를 만들어 밥상에 늘 올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구운 마늘의 장점과 섭취 방법
마늘은 불에 익히면 매운 맛 성분이 약해지고 인체에 자극이 적어집니다. 이는 금기(金氣)를 화극금(火克金)의 원리로 중화시키는 것으로, 불에 구워 먹으면 속이 덜 쓰리고 몸에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구운 마늘에서는 끈적한 점액이 나오는데, 이는 삼정수(三精水)라고 불리며 인체의 호르몬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보충해 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의 각종 정(精)이 부족해져 소화기능 저하, 당뇨, 혈압, 관절 문제 등이 생기기 쉬운데, 구운 마늘은 이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운 마늘 먹는 방법
생마늘이 부담스럽다면 구워서 드시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밭마늘을 통째로 구워 껍질을 벗기고 죽염을 살짝 찍어 밥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한 끼에 2~3통 정도로 시작해 점차 양을 늘리시면 됩니다.
또한 구운 마늘을 분말로 만들어 죽염과 섞어 드셔도 좋습니다. 이때는 구운 마늘가루 3에 죽염가루 1의 비율로 섞어 식후에 한 숟갈씩 드시면 됩니다. 다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두면 약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일주일치 정도씩 소분해 두고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먹기 편하도록 구운 마늘로 환을 만들어 두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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