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이 한창인 이 시점, 남은 무를 활용해 겨울 내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동치미를 미리 담가두면 어떨까요?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내려주고, 눈오는 한 겨울 따뜻한 군고구마와 함께 한모금 넘기는 그 맛!!! 집에서도 쉽게, 그리고 오래도록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왜 김장철에 동치미를 함께 담글까?
동치미는 겨울 김치 중 하나로, 대표 재료는 무와 무청, 그리고 물김치 국물입니다. 옛날부터 겨울철에 채소가 적을 때, 동치미 국물은 무, 배 등 채소의 수분과 영양을 오래 보존하면서 국수 육수나 식사 밑반찬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더욱이 동치미를 담가두면 김장 김치와 함께 냉면, 동치미국수, 고구마와의 조합 등 겨울철 밥상 준비가 한결 편해집니다.
집에서 따라 하기 쉬운 동치미 레시피
재료 준비
김장 무 (또는 일반 무) 2–3개 (약 3–5 kg)
무청 약간 (부드러운 잎 위주)
청갓 또는 쪽파 (선택)
물 5–6 L + 천일염 (소금) - 절이기 및 소금물용
배 1개, 사과/양파 약간 (단맛과 향을 위해) - 선택
마늘, 생강, 대파 흰 부분, 고추 (삭힌 고추나 청고추) - 취향에 따라
기본 절임 & 숙성 방법
1. 무와 무청을 깨끗이 씻은 뒤, 무는 반으로 자르거나 큼직하게 썰고, 무청은 부드러운 잎만 남겨둡니다.
2. 무를 흐르는 물에 씻은 뒤, 겉에 천일염을 골고루 묻혀 충분히 절입니다 - 보통 9~12시간 정도 (무 크기, 온도에 따라 조절)
3. 절인 무는 흐르는 물에 한번 헹궈 소금기를 제거합니다. 절임 소금물은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둡니다.
4. 큰 용기에 무, 무청, 청갓/쪽파, (선택 재료) 배, 사과, 양파, 마늘, 생강, 고추 등을 넣고, 소금물 + 생수로 만든 소금물을 부어 재료가 잠기게 합니다. 절임 소금물을 섞으면 감칠맛과 깊은 맛이 더해집니다.
5. 무거운 돌이나 누름을 올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뚜껑을 덮어 서늘한 베란다나 김치냉장고가 없으면 그늘진 실내에 둡니다.
보통 2~5일 정도 숙성하면, 국물이 시원하고 달큰하면서도 깔끔하게 익습니다. 이는 물김치 특유의 ‘맑은 맛’입니다.
Tips. 날씨나 실내 온도에 따라 숙성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2일째부터 기포가 오르기 시작하면 맛을 봐가며 숙성 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동치미 재료 비율표 (무-1개, 2인, 4인가족)
| 구분 | 기본 비율(무 1 기준) | 2인 가족용 (무 1kg 기준) | 4인 가족용 (무 2kg 기준) |
|---|---|---|---|
| 무 무게 | 1 | 1kg | 2kg |
| 물 | 무 무게 × 2.0~2.3 | 2.2L | 4.4~4.6L |
| 천일염(국물용) | 물의 약 2% | 40~45g | 85~90g |
| 천일염(절임용) | 무 1kg당 25~30g | 25~30g | 50~60g |
| 마늘 | 무 1kg당 6~8쪽 | 6쪽 | 12~14쪽 |
| 생강 | 무 1kg당 5~7g | 5g (2~3조각) | 10g (5~6조각) |
| 쪽파·청갓 | 무 1kg당 한 줌 | 15~20g | 30~40g |
| 청고추 | 무 1kg당 2~3개 | 2개 | 4~5개 |
| 배(선택) | 무 1kg당 1/2개 | 1/2개 | 1개 |
| 양파(선택) | 무 1kg당 1/4개 | 1/4개 | 1/2개 |
무 1kg -> 물 2.2L -> 소금 40~45g
무 2kg -> 물 4.4L -> 소금 85~90g
동치미, 건강에도 좋아요
동치미가 단순한 밑반찬을 넘어서 ‘몸을 위한 음식’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아제 같은 소화 효소가 들어 있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과식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 덕분에 장내 환경을 돕고,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과 약간의 미네랄, 수용성 영양소가 국물에 녹기 때문에, 겨울철 건조한 입맛이나 식사 중간에 국물을 곁들이면 수분 보충과 입안 개운함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금에 절이는 과정이 있으므로, 국물의 간이 센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나트륨 조절이 필요한 분은 주의하세요.
동치미,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동치미 냉면 / 동치미 국수 - 동치미 국물을 육수처럼 활용하면 시원한 국수 요리 완성.
찐 고구마와 함께 - 특히 겨울 간식에 잘 어울립니다. 동치미 국물이 느끼함을 잡아줘요.
김장김치와 함께 반찬 세트 구성 - 배추김치, 깍두기 등과 다르게 물김치는 속을 편하게 해줍니다.
볶음류나 고기 요리 후 입가심 - 무거운 식사 후 동치미 국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이처럼 동치미는 단순한 김치가 아닌, 여러 요리에 응용 가능한 ‘만능 겨울 반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제 남은 김장 무가 있다면, 동치미를 미리 담가두세요. 겨울 내내 시원하고 깔끔한 물김치가 반찬으로, 육수로, 입가심으로 함께해줄 거예요. 처음 담그는 분도 위 레시피대로 한다면 실패 확률은 낮고, 오히려 집밥이 더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김장 다음날, 남은 무와 무청을 활용해 만든 동치미 국물로 냉면이나 국수를 해보면 그 만족감이 남다릅니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고, 바쁜 겨울 밥상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동치미... 지금이 바로 담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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