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구울 때, 밤고구마 vs 호박고구마 - 맛과 영양, 그리고 가장 잘 익는 굽기법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고구마는 크게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입니다. 이 둘은 껍질이나 모양만 다른 것이 아니라, 전분과 수분, 당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래서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구울 때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밤고구마 - 전분 함량이 높아, 찌거나 천천히 익혔을 때 “밤처럼 단단하고 포슬한” 식감이 납니다.

호박고구마 - 수분과 당분이 많아 익히면 부드럽고 촉촉하며 단맛이 강합니다.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C 등도 풍부한 편입니다.

즉, 고구마의 종류에 따라 굽는 방식과 온도를 달리해야 제대로 맛이 올라온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굽는 가장 맛있는 방법

밤고구마 굽는 법 - 당도 높이고 촉촉하게

1.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 흙을 제거합니다.

2. 물에 약 15~20분 정도 담가 두어 내부 수분을 보충합니다.

3. 에어프라이어 바구니에 넣고, 가능하면 바닥에 약간의 물(예 - 반 컵)을 붓거나 젖은 키친타월을 함께 두어 수분 증발을 완화합니다.

4. 150~170℃로 설정한 뒤 45~60분 정도 천천히 익힙니다.

5. 마지막 5~10분 정도는 180~200℃로 온도를 올려 껍질을 살짝 쪼글하게 구워줍니다.

6. 완성 후 전원을 끄고 5~10분 정도 뚜껑을 열지 않은 상태로 ‘뜸 들이기’ -> 남은 열로 속을 촉촉하게 만듭니다.

이 방식은 밤고구마 특유의 전분이 맥아당 등 단당류로 천천히 분해되어 당도가 올라가고, 수분도 유지되어 “겉은 쪼글, 속은 촉촉–달달”한 감칠맛을 살려줍니다. ib612.com_해달바람비

호박고구마 굽는 법 - 부드럽고 달달하게 수분 날리기

1. 고구마를 씻은 뒤, 표면의 물기를 키친타월 등으로 완전히 제거합니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촉촉함이 질척함으로 변할 수 있어요.

2. 에어프라이어를 190~200℃로 예열합니다.

3. 물기를 닦은 고구마를 그대로 바구니에 넣고, 25~30분 동안 굽습니다. (중간에 뒤집기 한 번)

4. 그 후 200℃에서 10~15분 추가로 굽습니다. → 총 35~45분 내외

5. 요리 후 ‘뜸 들이기’ 5분 정도 하면 속이 더 부드럽고 촉촉해집니다.

이 방법은 호박고구마의 충분한 수분과 당분을 활용하되, 고온과 비교적 단시간으로 수분을 날려 “겉은 쫀쫀, 속은 말랑–달달”한 식감을 살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Tips.

- 고구마를 너무 많이 넣으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익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속이 덜 익을 수 있으니, 에어프라이어 바구니 용량의 60~70% 이하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굽기 전 ‘숙성’을 조금 하면 당도가 올라갑니다. 생고구마를 사서 바로 굽기보다는, 실온에서 몇 일 두었다가 굽는 것도 방법입니다.

- 굽고 나서 바로 꺼내 먹기보다는 5~10분 간 ‘뜸 들이기’ 하면, 속의 수분이 고르게 퍼져 더욱 촉촉해집니다.

고구마 고를 때 이렇게 하세요.

부드럽고 촉촉한 고구마를 원한다면 -> 호박고구마

포슬포슬하고 치아에 힘을 주고 씹는 식감을 원한다면 -> 밤고구마

영양을 고려하고 싶다면 -> 비타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호박고구마가 유리합니다. ib612.com_해달바람비

끝으로

고구마는 겨울철 든든한 간식이자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고구마라도 어떤 품종인지, 어떻게 굽는지에 따라 맛과 식감, 당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지금 알려드린 방법대로 하신다면 집에서도 길거리 군고구마처럼 겉은 쫀쫀하고 속은 촉촉, 달콤한 고구마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에 고구마를 구울 땐, “어떤 고구마인가”를 먼저 확인하고 조리방법을 달리 해보세요.

여러분은 보통 밤고구마가 좋으신가요, 아니면 호박고구마가 더 끌리시나요?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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