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은 우리 전통 발효식품 중에서도 소화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특히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체내 흡수율이 높고,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생성됩니다. 겨울철 따뜻한 온도에서 콩을 발효시켜 만들면 구수한 맛과 독특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청국장 띄우기 방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청국장 띄우기란?
청국장은 다른 전통 장류에 비해 숙성 기간이 매우 짧은 '속성 장(醬)'입니다. 콩의 단백질이 청국장균(주로 Bacillus 속 균주)에 의해 분해되어 아미노산 형태로 바뀌면서 소화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발효 과정 중 비타민 B₂가 원래보다 5~1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청국장은 발효 기간이 짧고 변질하기 쉬우므로, 겨울철처럼 온도 변화가 적은 시기에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ib612.com_해달바람비
청국장 만들기
재료
메주콩 400g
소금 4 큰술
고춧가루 4 큰술
다진 마늘 2 큰술
다진 파 2 큰술
콩가루 ½ 컵
풋고추 2개
홍고추 2개
물 4컵
원한다면 콩의 종류를 바꾸거나 비율을 조정해도 되며, 발효 환경과 위생 관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만드는 방법
1. 콩 불리기
메주콩을 깨끗이 골라서, 반나절 이상 (약 8~12시간) 충분히 물에 담가 불립니다.
콩이 통째로 불어 속까지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도록 합니다.
2. 삶기
콩과 물을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콩이 눋지 않도록 저어주고, 한 번 끓으면 불을 줄여 뭉그러지도록 삶습니다.
콩이 완전히 익어 부드러워지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3. 물기 제거
삶은 콩을 소쿠리나 체에 걸러 물기를 최대한 빼줍니다.
4. 식히고 띄우기 (발효 시작)
콩이 너무 뜨거우면 균이 죽을 수 있으므로, 약 60 ℃ 이하로 식힙니다.
콩을 퍼담은 뒤, 볏짚이나 짚을 콩 사이사이에 넣어 줍니다. 볏짚에는 청국장을 띄우는 데 유리한 균(누룩균 또는 주변 곰팡이 포자)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발효를 도와줍니다.
온도 보존이 중요합니다. 콩을 45 ℃ 내외의 따뜻한 장소에 두고, 이불이나 담요로 감싸 보온합니다.
* 누룩균이나 발효균은 40~45 ℃에서 잘 자랍니다.ib612.com_해달바람비
5. 발효 경과 관찰
2~3일 후, 콩에 끈끈한 실 모양의 점액성 물질이 생깁니다. 이때 발효가 제대로 진행된 것입니다.
중간에 뚜껑을 너무 자주 열면 잡균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6. 으깨기 & 양념 넣기
발효가 끝난 콩을 절구나 맷돌로 찧어 으깨줍니다.
여기에 볶은 콩가루, 다진 마늘을 먼저 넣고 잘 섞습니다.
이어 고춧가루, 소금, 다진 파, 고추 등을 넣고 다시 섞습니다.
7. 항아리에 담기 & 보관
청국장을 깨끗이 소독한 항아리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겨울철에는 항아리를 실내에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발효가 계속 진행되므로 장기 보관 시에는 냉동 또는 저온 저장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청국장 완성 후 소분하여 랩이나 비닐에 싸 냉동 보관하는 방식이 편하고 좋습니다.
덧붙임
청국장의 발효 과정에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소화율이 증가하고, 폴리글루탐산 (끈적한 물질)이 형성되어 칼슘 흡수를 돕습니다. 또한 청국장은 이소플라본의 구조를 변화시켜 체내 흡수가 더 잘 되는 형태로 바꾸는 효과도 있습니다. 발효 콩(비장, 황권 등)에 대한 연구에서는 항산화능과 항암 활성 등이 보고되기도 하지만, 청국장 자체와의 직접 연결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냄새 없이 만드는 청국장 비법
청국장은 구수한 맛이 매력적이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발효 환경과 위생 관리를 잘하면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온도를 40~43℃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ib612.com_해달바람비
45℃ 이상에서는 잡균이 번식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발효시키고, 콩을 삶을 때 생강 한 조각이나 대파 뿌리를 함께 넣으면 잡내가 줄어듭니다.
청국장을 담을 용기는 끓는 물로 소독하고, 발효 중에는 습기와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덮어줍니다.
이 과정을 지키면 청국장 고유의 향은 남기면서 불쾌한 냄새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소형 가정용 청국장 만들기 Tip.
대형 항아리가 없어도 집에서 손쉽게 청국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기밥솥, 요거트 메이커, 발효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밥솥 보온 모드는 약 60℃이므로, 뚜껑을 살짝 열고 온도계를 사용해 43℃ 전후로 조절하면 좋습니다.
한 번에 콩 300~400g 정도만 띄우면 균이 고르게 퍼지고, 발효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효가 끝난 후에는 소분하여 랩으로 싸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집에서도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청국장을 띄울 수 있습니다.
청국장 응용 요리법
완성된 청국장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청국장찌개는 두부, 돼지고기, 양파, 애호박 등을 넣고 끓이면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청국장 비빔밥으로 즐기면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오래갑니다.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청국장 소스를 만들어 보세요. 마요네즈나 된장에 청국장을 섞어 채소 디핑소스로 활용하면 고소한 맛이 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청국장 볶음밥은 김치와 함께 볶아 먹으면 별미로 좋습니다.
청국장은 온도, 위생, 발효 시간만 잘 지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냄새를 줄이는 방법과 소형 도구를 활용한 발효법을 익히면, 집에서도 구수하고 건강한 청국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국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 같지만, 원리를 알고 만들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따뜻한 온도와 청결한 환경만 잘 유지하면 깊고 구수한 맛의 전통 청국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직접 띄운 청국장은 건강에도 좋고, 우리 식탁에 따뜻한 정성을 더해줍니다. 직접 만든 청국장으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세요. 몸에도 좋고, 식탁의 맛과 향까지 더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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