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전 부치는 소리가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부침개의 바삭한 식감이 유독 생각나는 날,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다섯 가지 부침개 레시피를 소개해 드립니다. 친숙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부침개 입니다.
1. 양배추와 오징어가 어우러진 바삭한 전
필요한 재료 - 양배추 4장, 오징어 1마리, 부추 반 단, 붉은 고추 1개, 밀가루 1컵, 달걀 1개, 소금 약간, 물 약간
초간장 재료 - 간장 3큰술, 식초 1큰술, 물 1큰술, 부추 약간, 레몬 슬라이스 2장
만드는 방법
양배추는 가늘게 채 썰고, 부추는 4cm 정도로 자른다. 고추는 얇게 저며 썬다.
오징어는 내장과 껍질을 제거한 후 길쭉하게 채 썬다.
밀가루, 달걀, 소금, 물을 넣어 걸쭉한 반죽을 만든다.
팬을 달군 후, 반죽을 한 국자 붓고 손질한 재료들을 얹은 뒤 반죽을 한 번 더 끼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ib612.com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간 상큼한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2. 상추의 색다른 변신, 상추 부침개
필요한 재료 - 상추 30장, 부침가루 2컵, 달걀 1개, 소금 약간, 물 약간
초간장 재료 - 간장 3큰술, 식초·물 각 1큰술, 실파, 통깨 약간
만드는 방법
상추는 큼직하게 썰어 물기를 뺀다.
부침가루, 달걀, 물, 소금을 넣고 반죽을 만들어 상추와 섞는다.
달군 팬에 반죽을 한 국자씩 떠서 노릇하게 부친 후, 초간장과 함께 낸다.
Tip. 상추가 익으며 숨이 죽어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해집니다.
3. 쑥 향 가득 봄 내음 전
필요한 재료 - 쑥 200g, 멥쌀가루 1컵, 밀가루 반 컵, 달걀 1개, 소금 약간
초간장 재료 - 간장 3큰술, 식초·물 각 1큰술,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방법
쑥은 질긴 줄기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는다.
멥쌀가루, 밀가루, 달걀, 소금,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 뒤 쑥을 넣는다.
반죽을 팬에 한 숟갈씩 떠서 동글납작하게 지져준다.
새콤달콤한 초간장과 함께 담아낸다.ib612.com
Tip. 봄철 제철 쑥을 냉동 보관해두었다가 사용해도 좋습니다.
4. 건강함 한가득, 검은콩 영양 부침개
필요한 재료 - 불린 검은콩 1컵, 고사리 150g, 숙주 100g, 잘 익은 배추김치 ¼포기, 실파, 멥쌀가루 1컵, 소금
나물 양념 - 깨소금, 다진 마늘, 참기름 각 1큰술, 소금 약간
초간장 재료 - 간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과 실파 약간, 통깨
만드는 방법
검은콩은 불린 후 곱게 갈아 멥쌀가루와 섞어 반죽을 만든다.
고사리는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르고, 숙주는 데쳐 물기를 짠 후 각각 양념해 무친다.
배추김치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
반죽을 팬에 붓고 손질한 재료들을 골고루 얹어 지져낸다.
매콤한 초간장을 곁들여 풍미를 더한다.
5. 애호박전, 단순하지만 정겨운 맛
필요한 재료 - 애호박 1개, 밀가루 1컵, 소금, 식용유
만드는 방법
애호박은 껍질만 돌려 깎아 곱게 채 썬다. (5cm 길이)
밀가루에 물과 소금을 넣고 걸쭉하게 반죽해 호박을 섞는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얇게 펼쳐 지진다.ib612.com
간단히 소금 간으로 담백하게 먹어도 좋고, 초간장이나 토하젓을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Tip. 껍질만 사용하면 식감이 아삭하고, 색감도 선명해져 보기 좋습니다.
비 오는 날, 창밖 소리를 들으며 따끈한 부침개 한 입 어떠신가요? 갖가지 재료로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으니, 입맛 따라 골라 부쳐보세요. 향긋하고 바삭한 전 하나면, 비 오는 날의 우울함도 사르르 녹아내릴거라 생각됩니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세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