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이 의심될 때, 직접 겪은 증상과 내가 바꾼 생활습관
나이가 들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예전 어른들이 “나이 들면 몸 아프다. 건강이 최고다.” 하시던 말씀이 이제는 제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장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스트레스가 크게 늘면서 배도 자주 아프고 잠자는 것도 엉망이 됐습니다. 피곤한데도 잠이 들질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한참을 뒤척이다 보면 새벽 2시, 3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4시까지 잠을 못 잔 날도 있었습니다. 평소 60대 후반이던 심박수도 어느 순간부터 80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90~100 정도까지 올라가는 날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없던 이명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들리는 정도였는데 점점 더 심해졌고, 가끔은 순간적으로 휘청거릴 만큼 어지럽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었던 건 갑자기 찾아오는 호흡곤란 과 배가 심하게 불러오는 복부팽만 증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과도 가보고 이비인후과도 가봤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위내시경도 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술, 담배, 커피를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몸은 계속 이상한데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답답했습니다. 글로 몇 줄 적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호흡곤란이 너무 심해서 ‘이러다 죽는 것 아닌가’ 싶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대형마트에 갔다가 벽에 붙어 있는 병원 광고를 하나 봤습니다. 거기에 ‘ 자율신경실조증 ’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봤습니다. 증상을 하나씩 읽어보는데 제가 겪었던 것과 너무도 같았습니다. 순간 좀 무서웠습니다. ‘나도 이건가?’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바로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결론 내렸으면 안 됐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원인도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