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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down shift -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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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down shift, 2편 읽으셨어요? 먼지 읽고 오세요~ [💡바로가기 - [ㄱ] down shift - 두번째] 집... 그 집. 설명을 좀 드리자면, 70년쯤 된 흙집이었습니다. 부엌? 아니 정지입니다. 큰가마솥 2개, 작은 가마솥 1개가 걸려있는 아궁이... 부뚜막. 부엌 옆엔 외양간이 있습니다. 방은 길게 3칸이 붙어있습니다. 불을 떼면 첫번째 방은 너무 뜨거워 잘 수 없었습니다. (보통은 집안의 어른들이 그곳에 기거 하셨다고 나중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국 전통 구들이란? – 정의부터 구조, 종류까지 쉽게 알아보기] 욕실? 아궁이 건너편에 수도꼭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욕실이고 세면장입니다.) 대망의 화장실. 집 본체를 지나 끝쪽 구석에 가로 세로 2m정도의 공간 보입니다. 벽은 천막 천으로 둘러있는 'ㄷ' 공간 이었습니다. 문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붕은 있었습니다. 바닥엔, 길고 각이 잡힌, 한 50cm쯤 길이에, 높이 10cm쯤 되는 큰 돌 2개가 양쪽으로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그 옆엔 군불 땐 아궁이에서 나온 재들이 담긴 잿통과 모종삽 같은 것이 꼽혀 있었습니다.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용법을요... 바닥에 놓은 돌 앞쪽으로 쌓여있던 건 흙무덤이 아니었습니다. 설명은 여기까지... 대문, 은 물론 없습니다. 산골의 집은 어느 누구던 편안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초가집의 구조와 전통 건축 용어 -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집] 집을 제법 둘러 보았습니다. 안과 밖, 앞마당과 뒷뜰, 그리고 다시 마당에 모였습니다. 사모님의 표정이 묘했습니다. 좋다~ 싫다의 대답이 아닌 이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할까? 라는 얼굴로 말입니다. 우리 부부는 짧게 대답했습니다. "이사올래요!" (4편에서 계속 됩니다.) 우리 첫 집.

[ㄱ] down shift -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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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down shift, 1편 읽으셨어요? 먼지 읽고 오세요~ [💡바로가기 - [ㄱ] donw shift - 첫번째]    이장님이 사시는 댁은  큰 도로에서 산 쪽으로 굽이굽이 1.5km 정도를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매일 그 길을 오가시는 마을 분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길이었겠지만, 처음 그 길에 들어선 저에게는 낯설다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한 좁은 외길이었습니다. [💡산나물 사진과 먹는 방법(식용법)] '정말 이 길 끝에 사람이 사는 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쯤 이장님 댁이 나타났는데, 정작 저희에게 보여주실 집은 그곳에서도 1.5km를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니, 들어간다는 표현보다는 '산으로 올라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습니다. 사실 처음 전화를 드렸을 때만 해도, 저는 그곳이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제 짐작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곳은 마을이라기보다 차라리 '산' 그 자체였습니다. 외길 도로만 겨우 포장이 되어 있을 뿐, 사방이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깊은 산속이었습니다. 윗집과 아랫집 사이의 거리가 수십 미터에서, 멀게는 100~200미터씩이나 떨어져 있는 적막한 산중 마을. 하지만 신기하게도, 당혹감 뒤에 밀려온 감정은 '좋다'는 마음이었습니다. TV 속에서나 보던 완전한 자연인은 아니더라도, 늘 머릿속으로만 그려오던 동경의 장소가 바로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숨 가쁘게 1.5km를 더 올라가 드디어 그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은 조금 어수선했습니다. 전 주인이 급하게 짐을 빼서 이사를 간 듯한 어수선함이 집안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며칠 소매 걷어 붙이고 열심히 정리하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겨웠습니다. 그때, ...

[ㄱ] down shift -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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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촌을 결정하고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마주한 현실은 '살 곳'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전원주택이 아닌, 우리가 정말 뿌리 내릴 수 있는 소박한 거처를 찾는 일. 그것이 귀촌의 첫 숙제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지도를 펼쳐놓고 차를 달려 정말 수많은 곳을 누볐습니다. 가는 지역마다 보이는 부동산이란 부동산에는 모두 전화를 걸었고, 마을 어귀에 서서 "이 동네 빈집이나 세 살 곳이 있을까요?"라며 무작정 묻고 다녔습니다. 때로는 마을 이장님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젊은 부부인데 빈집이 있는지, 혹시 세를 살 수 있는 곳은 없는지" 조심스레 여쭈었습니다. 거절의 목소리에 낙담하기도 하고, 텅 빈 집을 보며 한숨을 내쉬기도 하는... 그런 막막한 기다림의 시간들이 쌓여갔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지금의 이장님 댁에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사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의 사정을 들으시던 사모님께서는 잠시 망설이듯 말씀하셨습니다. “마침 이번에 이사를 나간 집이 하나 있긴 한데... 요즘 젊은 사람들 눈에 괜찮을지는 모르겠네요.” 그 한마디가 우리에게는 마치 한 줄기 빛 같았습니다. 우리는 "저희는 좋습니다! 바로 찾아 뵙겠습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곧바로 이장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시골살이의 은인이 되신 이장님 내외분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장님께서는 저희를 보시더니 허허 웃으시며 걱정부터 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옛집을 마음에 들어 할지 모르겠어. 많이 불편할 텐데..." [💡초가집의 구조와 전통 건축 용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집]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잠시 담소를 나눈 뒤, 우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사모님을 따라 드디어 우리가 살게 될지도 모를 그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아직 시골개 아니에요, 서울개에요 *^^*

[ㄱ] 2km 내려가고, 17km 달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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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서 살든 시골에서 살든, 살아가는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합니다. 시골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꿈꾼다 해도 막상 살아보면 사야 할 생필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매일 문을 여는 하나로마트가 있기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섯 날마다 한 번씩 열리는 장날 이 되면 꼭 장에 나가게 됩니다. 특별히 필요한 것이 없어도 말입니다. 막상 장에 가면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은 없습니다. 값비싼 물건을 사는 것도 아닌데, 어느새 손에는 뜨끈한 붕어빵이나 철 지난 나물거리가 들려 있고, 입에는 핫바 하나쯤 물려 있습니다. 그렇게 장날은 늘 소소한 즐거움으로 남습니다. [인기글] ❄️ 명품 패딩 안 부럽다! 강원도 오지 생활 8천 원의 행복, 솜바지와 털장화 이야기 장날이 되면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합니다. 옷을 겹겹이 챙겨 입고, 차에 시동을 걸어 히터도 미리 틀어 둡니다. 집에서 큰 도로까지는 2km, 그 도로에서 면 소재지까지는 다시 17km를 더 가야 합니다. 신호등은 서너 개뿐이고 마주치는 차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이상하게도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저 금방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은 설렘 때문일까요. 세월이 좋아져 지금은 제 차로 편하게 다니지만, 동네 어르신들 말씀을 들으면 젊을 적에는 이 길을 모두 걸어 다니셨다고 합니다. 잔칫날이라도 있으면 소주 박스를 이고 지고 몇 시간을 걸어 고개를 넘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이라도 가는 날엔 하루 전날부터 걸어서 면 소재지 터미널까지 가, 근처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길을 나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늘 말씀하십니다. “세상 참 좋아졌다” 고요. [추천]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전국의 오지마...

[ㄱ] 넌 얼굴도 예쁘게 생긴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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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이장님댁에 내려왔습니다. 자연스런 대화가 이어지고 예정에 없던 술상이 차려졌습니다. 술한잔에 웃음이, 술한잔에 걱정이, 술한잔에 행복이, 술한잔에 시간이.... [👉술과 안주 칼로리 정리 - 살찌지 않는 술자리 꿀팁까지] 아... 오후 4시쯤 갔는데 벌써 8시를 넘고 있습니다. 이장님댁 전화벨이 울립니다. 제 처가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잔뜩 겁에 질린 목소리로 얼른 집에 오라고 합니다. 이장님과 사모님은 그 이유를 알고 계십니다. 그리곤 허 허 웃으십니다. "고놈, 고놈, 얼굴도 예쁘게 생긴 놈이 목소리는 가당치도 않아~" 아마도 우리집 근처에 고라니가 왔나 봅니다. 산중 외딴집, 우리만 있는 산골 집에 고라니가 울부짖었나 봅니다. [👉시골생활에서 강아지와 고양이중 어떤 동물을 키우는게 좋을까요?] 그렇게 이장님과 사모님이 얼른 올라가 보라고 하셔서 집까지 뛰어 올라갔습니다. 그게 시골로 이사하고 3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2007년 1월중순 그 때. 참 많이 춥고 예뻤던 눈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ㄱ] 난, 그래도 좋아.] #시골이사 #산골생활 #고라니 #겨울밤 #눈내리던날 #시골일기 #이장님댁 #술한잔 #추억기록 #2007년 #산중외딴집 #농촌라이프 #시골에피소드 #자연과삶 #겨울이야기 #한국시골 #일상에세이 #기억의조각 고라니

[ㄱ] 난, 그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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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 이젠 얼마나 추운줄 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 춥다 .. 합니다. 눈도 많고 녹지도 않습니다. 3월은 되어야 조금씩 녹고, 4월은 되어야 덜 위험합니다. 산속. 산촌마을. 길 옆 우리집. 함께 귀촌한 멍멍이만 신났어요. 눈이 옵니다. 그 길을 제설합니다. 넉가래, 삽, 비자루 모든 걸 동원합니다.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합니다. 허리가 아파옵니다. 몇 분에 한번씩 허리를 펴봅니다. 그렇게 보이는 하늘에선 눈이 내립니다. ... 아름다운 눈, 예쁜 눈, 기분이 좋아집니다. ... [👉겨울 마당 잔디, 갈색으로 변했다고 포기 마세요! 봄 잔디 결정하는 3가지 관리법] 제설하기 시작한 길, 처음으로 갑니다. 그 길을 제설합니다. 넉가래, 삽, 비자루 모든 걸 동원합니다.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합니다. 허리가 아파옵니다. 몇 분에 한번씩 허리를 펴봅니다. 그렇게 보이는 하늘에선 눈이 내립니다. ... 굵은 눈송이, 눈을 뜨기 힘듭니다. ... 제설하기 시작한 길, 처음으로 갑니다. 그 길을 제설합니다. 넉가래, 삽, 비자루 모든 걸 동원합니다.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합니다. 허리가 아파옵니다. 몇 분에 한번씩 허리를 펴봅니다. 그렇게 보이는 하늘에선 눈이 내립니다. ... 두꺼운 옷과 눈장화, 몸 속은 땀이 추위는 두 배가 되었습니다. ... 제설하기 시작한 길, 처음으로 갑니다. 그 길을 제설합니다. 넉가래, 삽, 비자루 모든 걸 동원합니다.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합니다. 허리가 아파옵니다. 몇 분에 한번씩 허리를 펴봅니다. 그렇게 보이는 하늘에선 눈이 내립니다. ... 담배는 오래전에 끊었습니다. 입김을 연기인 듯 뿜어봅니다. 그래도 이 길을 다 치우고 나면 마음만은 깨끗해집니다 ... [👉겨울철 염화칼슘으로 깨진 콘크리트 주차장, 집에서 셀프로 복구하는 방법] 제설하기 시작한 길, 처음으로 갑니다. 그 길을 제설합니다. 넉가래, 삽, 비자루 모든 걸 동원합니다.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합니다. 허리가 아파옵니다....

[ㄱ] 이 많은 음식들은 다 어디서? 그리고 일주일 뒤 찾아온 기적 같은 소식

이웃집에 식사를 하러 가더라도 굳이 냉장고를 들여다보지는 않습니다. 꺼내놓은 반찬을 접시에 올려놓는 정도만 돕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가 저희 집 냉장고를 들여다보는 것이 썩 내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며 가며 대략 뭐가 있는지 정도는 알게 됩니다. [👉 냉장고 냉장이 안 될 때! 원인과 해결 방법. 이렇게 해보세요.] 오랜만에 이장님 댁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집에 살고 있지만 서로 바쁘다 보니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준비해 간 족발과 이장님 댁에서 준비한 회를 놓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오랜만의 만남 때문인지 평소 먹던 음식들이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모두가 이야기에 바쁜 와중에 처는 먹는 데 더 바쁩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었는데도 입에 들어가는 음식마다 꿀처럼 달게 느껴진다 합니다. [👉 외국인이 만족한 한식 베스트 12, 매력과 이유까지 한눈에!] 사모님께서 음식이 모자랄 것 같다며 주섬주섬 일어나십니다. 분명 아까는 보지 못했던 삼겹살이 자연스럽게 상 위에 올라옵니다. 쌈 채소와 파절이,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마치 상을 새로 차린 듯합니다. “이게 다 어디 있었어요? 아까는 못 봤는데요?” “이런 거야 그냥 여기저기 있지 뭐.” 김치맛이 이상해요. [👉 총각김치·배추김치·동치미, 김장김치 맛 살리는 비법과 보관법] 별것 아니라는 듯 말씀하시는 사모님을 따라다니다 보니 감탄사만 나옵니다. 처마 밑에는 옥수수와 시래기가 말려 있고, 외부 냉장 창고에는 종류별 김치가 가득합니다. 직접 농사지은 브로콜리와 양배추, 파와 양파가 가지런히 저장되어 있습니다. 냉동고마다 고기와 생선이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 양파 보관은 이렇게! 수확 후 1년까지 신선하게 저장하는 방법] “우리는 전쟁이 나도 몇 달은 그냥 먹고살 수 있어.” 산과 들로 나가지 않아도 집 한 바퀴만 돌면 한 상이 차려집니다. 후식으...

[ㄱ] 새해 첫날은 닭만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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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강원도로 이사 온 뒤 맞이하는 첫 새해였습니다. 서울 집 정리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사 온 집 정리도 마무리되지 않아 정신없는 시기였습니다. 한국 전통 명절 [👉설날부터 추석까지, 풍습, 먹거리, 놀이 알기] 그런데 이웃집에서 만두국을 먹으러 오라며 기별을 주십니다. 새해 첫날부터 따뜻한 초대를 받으니 마음이 먼저 풀어집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을 분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함께, 매일 보는 사이임에도 밤새 안부를 묻습니다. 이곳의 새해 인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됩니다. 2026 새해 문자인사 이렇게 해보세요 [👉마음을 전하는 설날 메시지 예문모음] 저희가 숟가락을 들어 만두를 집어 드는 순간, 갑자기 정적이 흐릅니다. 모두가 제 입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 그러시지?’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만두를 입에 넣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으드득’ 소리가 납니다. 만두 속 육즙은 진하고 고소해 기분 좋게 씹히는데, 그 사이에서 뼈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때 이웃분이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강원도에서는 닭을 삶아서 뼈째 다져 만두를 만들어. 못 먹겠어?” 저는 잠시 놀랐지만 곧 답합니다. “아니요. 맛있습니다. 다만 너무 신기해서 놀랐습니다.” 닭들의 삶이 달라졌다 [👉닭 기르기 - 터널식 사육 시스템, 동물복지 농장 만들기] 형식적인 인삿말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아주 생소한 맛이었습니다. 마을 분들은 저희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며 한마디씩 농담을 던지십니다. 그 웃음 속에는 낯선 이를 반기는 따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시골의 일상일지 모르지만, 그날만큼은 저희가 작은 재미가 되어드린 것 같아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강원도에서 맞이한 첫 새해는 이렇게, 닭만두국 한 그릇으로 오래 기억될 추억이 되었습니다. 새해 #강원도만두국 #닭만두 #귀촌일기 #강원도평창 #강원도토속음식 #강원도일상 #시골라이프 #닭만두국 #이사이야기 ...

[ㄱ] 시골의 가로등은 참 어둡습니다 - 작물도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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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가로등이 꺼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전구가 깨지거나 오래되어 낡아 보이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해만 져도 길을 걷는 일이 괜히 무섭게 느껴집니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도 너무 어두워서, 갑자기 짐승이나 사람이 나타나면 깜짝 놀라기 일쑤입니다. 구조요청·긴급신고시 필수[👉 바로가기 - 전신주(전봇대) 번호 보는 법] 얼마 전 오랜만에 이웃집에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 잠깐 인사만 드리고 오려 했는데, 어느새 저녁까지 먹고 오게 되었습니다. 저녁 8시쯤 되자 주인 어르신께서 주섬주섬 솜점퍼를 챙겨 입고 일어나십니다. “저 가로등만 끄고 올 테니 잠깐만 있어요.” 의아해하는 저희를 보며 안주인께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밤에는 작물들도 자야 해요. 가로등 불이 너무 밝으면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요. 손님이 오거나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밭 옆 가로등은 꺼두는 거예요.” 농사를 시작하게 되면 삽만으론 안되요 ^^ [👉 바로가기 - 농사엔 어떤 농기구가 필요 할까요?] 그제야 알게 됩니다. 작물도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밭이나 논 옆의 가로등이 유독 더 어두웠던 것이구나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여 키우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실제로 들깨나 벼 같은 작물은 밤에 인공조명이 너무 밝으면 이삭이 늦게 패거나 수확량이 최대 20~30%까지 감소한다고 합니다. 동네 어르신의 가로등 끄기는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지혜였던 것이었습니다. --------------------------------------------------------------- 그래서일까요. 이 댁에서 나는 작물들이 유독 더 맛있게 느껴졌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우연히 얻은 농사 전문가의 귀한 ...

[ㄱ] 시골에서 배운 세시풍속, 새해 첫날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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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로 내려오기 전에는 24절기와 세시풍속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달력을 보고 날짜를 넘기는 정도로만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시골에 내려와 살다 보니 생각이 달라집니다. 여전히 많은 어르신들은 전통 풍속을 생활 속에서 지키고 계십니다.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음력과 24절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씨를 뿌리는 시기와 거두는 시기를 하늘과 계절에 맞추어 판단합니다. [ 👉 24절기 - 고대 농업 사회의 천문학적 지혜 ]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연말이 되면 집 안과 집 밖을 정리합니다.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주변을 깨끗이 합니다. 1월 1일이 오기 전 부지런히 청소를 하며 좋은 기운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새해 첫날에는 말 한마디도 조심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를 건네고 복을 북돋아 줍니다. 칭찬을 많이 하려고 애씁니다. 괜한 불평이나 부정적인 말은 삼가게 됩니다. 년초에 하면 안 되는 일은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새해 첫날에는 다툼이나 언성을 높이는 일을 피합니다. 부정적인 말이나 걱정스러운 이야기도 가급적 삼갑니다. 집안에서 물건을 깨뜨리거나 빌려주는 일도 꺼립니다. 복이 새어나간다는 의미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돈을 나가게 하는 행동 역시 조심합니다. 청소는 해가 바뀌기 전에 마무리합니다. 새해 첫날에 쓸고 버리면 복까지 함께 쓸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미신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해의 시작을 단정하게 열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조심함 속에 바람이 있고, 전통 속에 이유가 있습니다. [ 👉 1월 1일 새해 첫날, 이 행동만 지켜도 한 해 복과 재물운이 달라집니다 ] 종교와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가족과 이웃, 모두의 평안한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로 많은 행동을 조심하게 됩니다. 년초에 하면 안 된다고 전해 내려오는 일들 역시 그런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신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하...

[ㄱ] 밤새 퉁퉁 부은 발, 시골에서 '벌 쏘임'이 공포인 이유 (병원 없는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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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에게 쏘였습니다. ‘땡삐’라고 불리는 벌인데, 물려봤자 따끔한 정도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동그라미 안. 통나무에 집을 지은 벌들에게 쏘이다. 하지만 밤이 되자 상황은 '비상사태'로 변했습니다. 물린 부위가 퉁퉁 부어오르더니 통증 때문에 걷기조차 힘든 지경이 됐죠. 도시라면 당장 응급실로 뛰었겠지만, 시골에서 밤 10시에 갈 수 있는 곳은 면 단위 의료원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조차 소독 이 외의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허망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뭐 어쩌나요, 간단한 소독만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래서 시골살이는 신중해야 한다는 말을 하나 싶습니다. 👉 [ 주치별 99개의 자주쓰는 혈자리 정리 ] 의약분업이 아직 되지 않은 약국에 들러 항히스타민 연고를 구입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얼음찜질을 하며 밤을 보냅니다. 시골살이를 고민할 때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병원 문제입니다. 저희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내려왔지만,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차를 타고 기본 1시간 이상은 이동해야 했습니다. 잔병치레야 동네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지만, 약국에 비치된 약 종류가 한정적이다 보니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 온찜질 vs 냉찜질, 상황별로 맞는 찜질법 알고계신가요? ] 크게 다치거나 응급 상황이 생기면 더 큰 문제입니다. 대형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최소 2시간은 걸리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응급약을 비롯해 감기약, 지사제, 지혈제 등 웬만한 약들이 가득합니다.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현명한 시골살이 방법입니다. 👉 [ 병원 처방전 약값 10% 이상 절약하는 방법들 ] 다음 날 아침, 벌들이 집을 지었던 통나무는 벌들이 잠에서 깨기 전 모두 태워버립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침부터... 전날 밤의 고생을 떠올리니 괘씸한 마음이 앞섭니다. 시골에서는 자나 깨나 벌조심입니다. 강제...

[ㄱ] 만성피로를 버리고 얻은 산골의 새벽 5시, 몸이 먼저 반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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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5시만 되면 눈이 번쩍 떠집니다. 누가 깨운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는 아직 해가 뜨기 전인데도 자연스럽게 눈이 떠집니다. 공기가 좋고 자연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야기하곤 합니다. 조용한 산골 전원주택의 겨울 새벽 풍경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환기를 합니다. 집 둘레를 한 바퀴 천천히 돌며 산책을 합니다. 남편은 연탄을 갈러 나가고, 저는 아침을 준비합니다. 아침밥을 먹고 차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어느새 8시가 조금 넘습니다. 그리 바쁠 것 없는 겨울 산골 생활인데도 하루에 마당을 수십 번 오가게 됩니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면 늘 만성피로를 안고 살았습니다. 잠을 자도 쉰 것 같지 않았고,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상태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만성피로? 핑계? 👉 억지로 버티는 40대 체력, 핑계가 아니라 '이것' 때문입니다 산골에서의 삶은 다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오후 4~5시면 자연스럽게 일과가 끝납니다. 굳이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닌데, 오후 4시만 되면 일을 그만해야 할 것 같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가끔 아직 서울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밤 11시쯤 전화를 합니다. 도시에서는 여전히 한창 활동할 시간입니다. 그럴 때면 이렇게 말합니다. “희한하네요. 지금이 꼭 새벽 2~3시쯤 된 것 같아요.” 몸은 더 많이 움직이고 하는 일도 많은데, 하루는 더 일찍 마무리됩니다. 신기하게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밤잠을 설치지 않으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물이 좋은거야~ 터가 좋은거야~ 👉 [ 바로가기 - 우리 집 터는 어떨까? 방위에 따른 주택 길흉 화복 확인하기 ] 저녁을 먹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은은한 달빛이 스며드는 창가 아래에서 잠자리에 들면,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깊이 잠이 듭니다. 이런 삶이 참 좋습니다. 👉 위염에 좋은 차 TOP 7 잠들기 전 속을 편안하게... 위 건강...

[ㄱ] 셀프 보일러... 너무 따뜻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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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 매트 보일러와 방석 보일러 이야기 시골살이를 하며 가장 무서웠던 보일러 방식은 기름보일러였습니다. 보일러 자체보다는 기름값이 더 무서웠습니다. 땅을 구하고 집을 짓기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집을 빨리 올리고 싶은 마음에 면 소재지에 있는 아파트를 임대하고, 터 공사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관련글] 👉기름 및 가스 보일러 효율 높이는 자가 점검과 관리법 매일같이 집터를 찾아가 땅을 닦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터의 모습과 필요한 자재를 조달하는 과정, 집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기대감은 점점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만으로는 산골의 추위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핫팩으로 버티기에는 겨울 산골의 추위가 너무 매서웠습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관련글] 👉핫팩, 하루만 쓰지 마세요! 따뜻함 뒤에 숨은 사실과 안전 사용법 ‘사람을 부리려면 앉은뱅이라도 세워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본래 의미는 부족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일을 시키려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께서 저희에게 해주신 말씀은 조금 달랐습니다. “주인이 보고 있지 않으면 눈속임을 할 수 있으니, 아는 게 없어도 꼭 현장을 지키고 있어라.” 포크레인은 하루 단위로 비용을 받는데, ‘땅을 팠다가 묻었다가’를 반복하며 공사비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거의 매일 공사장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어르신들의 조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설렘과 즐거움이었습니다. 내가 살 땅이 점점 집터다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내가 누울 집이 하나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큰 기쁨이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추위였습니다. 👉경사지 땅, 비용 줄이는 건축 아이디어 – 숲속 목조 건축물에서 발견하다 – Juvet Landscape Hotel 휴대용 보일러의 따뜻함 남편은 낚시터에서 사용하던 휴대용 보일러를 활용해 간단한 보...

[ㄱ] 명품 패딩 안 부럽다! 강원도 오지 생활 8천 원의 행복, 솜바지와 털장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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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나무를 해 오고 아궁이에 불을 때며 생활합니다. 야외 부엌에서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흙집 아랫목에 누워 지내다 보니 옷이 쉽게 상합니다. 언제 더러워졌는지, 어디서 구멍이 났는지 알 수 없는 날이 많습니다. 👉 [관련글] 지난 늦은 가을날, 장작 장만하기 장날이 되어 장구경을 나갔습니다. 특별히 살 것은 없었지만, 아직 동네가 낯설어 분위기도 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겸 나섰습니다. 그러다 평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솜바지와 솜 점퍼, 털 장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씩 사자.”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언제 또 옷이 상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관련글] 장에서 사온 솜바지와 털장화 막 입으려고 구매했습니다. 집안일을 하며 더러워져도 마음 쓰이지 않게 입기 위함입니다. 솜바지 한 벌에 8천 원이면 가격도 부담이 없습니다. 방 안에서는 편하게 지내다가 부엌이나 마당에 나갈 때 덧입고 나갑니다. ---------------------------------------------------- 간단Tip. 시골 장날 솜바지를 고를 때는 겉감이 미끄러운 소재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아궁이에서 튄 재가 잘 털리고, 눈이 묻어도 툭툭 털어내기 편하기 때문이지요. 8천 원의 행복이지만 기능만큼은 고어텍스 부럽지 않습니다. ---------------------------------------------------- 비싼 옷보다 훨씬 따뜻하고 실용적입니다. 원래는 일할 때 입으려고 샀지만, 이제는 추운 강원도 겨울 장날에도 자연스럽게 입고 나갑니다. 지나가며 “스키복 같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있어 디자인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강원도의 겨울을 솜바지 두 벌로 충분히 살아 냅니다. 시골 생활에는 화려한 패딩보다 이런 아이템이 더 잘 어울립니다. 👉 [관련글] 패딩 오래 입는 법 - 세탁, 건조, 보관의 모든 것 솜바지와 털장화

[ㄱ] 지천이 먹을거리인 산골 생활, 윗집 어르신의 너무 큰 선물... 로터리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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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되면 뽕잎을 따고,  여름까지는 쑥을,  늦가을까지는 민들레 잎을 따 차를 만듭니다. 갓 올라온 여리고 여린 잎들을 정성껏 따서 깨끗이 씻고 말립니다. 약한 불에 천천히 덖어 병에 담아두면 몇 달 동안 마실 차가 준비됩니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던 저희는 직접 따고, 말리고, 덖어 마시는 차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아침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하루의 소소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 [뽕잎차의 놀라운 건강 비밀 - 당뇨와 혈관을 지키는 전통 선약(禪藥)] 평소 저희를 좋게 봐주시던 윗집 어르신께서 트랙터를 끌고 내려와 집 앞 밭을 말끔히 갈아주십니다. 손으로 하기엔 너무 크고, 기계를 부르자니 애매한 밭이라 고민하던 마음을 읽으신 듯합니다. 👉 [귀농,귀촌 후 작은 텃밭 관리기: 종류, 가격, 사용법 완벽 가이드] “커피 한 잔이면 돼. 저 양반은 커피 좋아해.” 👉 [모카포트 사용법 - 맛있는 커피 만들기] 함께 오신 어머님의 말씀에 순간 난감해집니다. 집에는 차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차밖에 없는데 괜찮으실까요?” 그 순간, 남편이 어디서 구했는지 커피 두 잔을 들고 급히 나타납니다. “있는데 없다고 했어?” 괜히 얼굴이 붉어집니다. 어르신들 덕분에 큰 걱정 하나를 덜었습니다. 이제 밭에 이것저것 심어 잘 키운 뒤, 정성껏 어르신들께 대접해 드려야겠습니다. 👉 [봄 텃밭 손질 방법과 여러가지 채소 심기] 봄 밭준비

[ㄱ] 처음 시골을 가자고 했을 때, 그 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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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시골로 내려가기로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한 건... 컴퓨터를 없애고 스마트폰도 장만하지 않은 것 이었습니다. 도시 생활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모자람’ 같은 게 마음 한 켠에 계속 남아, 우리의 심장을 건드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불행의 조건 5가지 - 현대인이 흔히 놓치는 삶의 진실 개수리 - 금당계곡 산이 있고, 강이 있는 곳. 특히 남편이 눈을 좋아해서 눈을 쫓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원도로 마음이 향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귀농, 귀촌을 고민한다면 - 자연환경부터 생활 인프라까지 한눈에 보는 평창의 강, 계곡 10선 처음에는 집을 구해서 전세든 월세든 살면서 주민들과 친분을 쌓고, 그다음 땅을 구해 집을 짓자고 계획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역 부동산은 대부분 땅 장사만 하려 했고, 제가 전화를 걸었다가 “시골 부동산에 임대 물어보는 거 아니다”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답니다. 각 동네 이장님들에게도 연락하고, 면사무소에도 직접 찾아가 빈집도 물어봤지만 생각보다 집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외지분들이 지어놓은 전원주택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들어 가기엔 우리가 시골로 향한 목적에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런 집은 배제 했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하루 하루 시간이 갈수록 어떻게든 구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더더욱 힘만 드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도시 떠나 시골 가기 전,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자. 얼마 후 다행히 무료 임대 집을 구할 수 있었고, 동네 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땅도 사고, 집도 지으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문제도 많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누군가 귀촌 생활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라고요. 지금도 귀농이나 귀촌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권하고 싶습니다. 마치 회귀본능처럼, 우리의 몸은 결국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 같거든요. 2025년 귀촌 ...

[ㄱ] 인진쑥, 혹시 아세요? 지천에 널린 간 건강의 보물, 사계절 푸른 인진쑥 효능과 시골 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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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에는 정말 지천에 널려 있답니다. 시골에 살다 보면 좋은 점이 참 많아요.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바로 맑은 공기가 아닐까 싶어요. 공기가 맑다는 건 의외의 순간에 확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바로… 술 마신 다음 날입니다. 술자리, 술약속 숙취해소제가 필요하다 - 편의점에서 뭘 골라야 할까? (제품 총망라) 창문을 활짝 열고 아침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술이 금방 깨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공기가 좋다 보니(?) 술자리가 잦아진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농한기에는 마을 분들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에 술 한 잔 기울이는 일이 잦습니다. 사실 농번기에도 술은 빠지지 않죠. 그러다 보니 간이 쉴 틈이 없어요. 아침 공기가 술은 깨워줘도, 간까지 쉬게 해주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시골로 내려온 이후, 서울에 있을 땐 잘 마시지 않던 헛개나무를 끓여 물처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술 안 마셔도 피곤한 당신에게, 간을 되살리는 ‘헛개나무’ 제대로 알고 마시기 배 앓이를 자주 하던 남편에게 특히 잘 맞았는지 “속이 한결 편하다”는 말을 자주 하더라고요. 하지만 헛개나무도 장기 복용은 좋지 않다고 해서 다른 차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때 이웃분이 한마디 하셨어요. “천지가 인진쑥인데, 그거 끊어다 끓여 마셔~” …솔직히 말하면 이웃분 눈에는 지천이라는 인진쑥이 제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인진쑥’이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었거든요. “길 가다 보면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줄기 있어. 그게 인진쑥이야.” 인진쑥 그날 이후로 아침 산책을 다녀오면 제 손에는 어느새 인진쑥 한 움큼이 들려 있었습니다. * 인진쑥 고르는 법 -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채취해야 합니다!!! 인진쑥의 과학적 효능 — 간 건강부터 항산화, 장 기능까지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고, 맛도 생각보다 좋아서 차 마시기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 딱 맞는 재료였어요. 시골 생활은 분명 불편한 점도 많지만,...

[ㄱ] 5일장...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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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열린 5일장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5일장은 5일, 15일, 25일에만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확히는 5일마다 열리는 장이었습니다.  지역마다 1일·6일/ 2일·7일/ 3일·8일/ 4일·9일/ 5일·0일 이런식으로 장날이 다릅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말하니, 동네 어르신들이 ‘어리둥절’해 하셨습니다. 📍 알고 가면 좋은 정보 제주 5일장 완전 가이드 — 방문 팁 & 꿀정보 이번 장날은 집에서 간단히 식사도 하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도 드릴 겸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보는 5일장은 생각보다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과 소소하게 교류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분과 장을 돌며,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재료들을 장바구니 가득 담았습니다. - 고등어 - 감자탕용 고기 - 전 부칠 부추 한 단 특히 요즘처럼 추울 때 고등어는 보약이나 다름없죠. 고등어, 바다에서 온 면역의 보물, 왜 우리 몸에 꼭 필요한가 양손 가득 장을 담고, 트럭 짐칸에 툭 던져놓았습니다. 이웃분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중간중간 가게마다 들러 인사도 하고, 필요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사기도 하고, 음식을 시켜 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하나 팔아줘야지’ 바로 이것이 지역사회의 힘이었습니다. 도시에서는 개인적인 소비와 생활이 중심이었지만, 시골에서는 서로 돕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경제가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장터 한 켠에서는 소주 한 박스를 차에 싣는 제 옆으로, 좌판에 펼쳐진 옷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멋진 스키복보다, 솜바지가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아궁이 불 불도 피우고, 장작도 패야 하고, 야외 아궁이가 있는 주방에서 일을 하려면 옷부터 따뜻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007.01.23장에서 사온 솜바지와 털장화 초보 시골살이지만, 이런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즐겁습니다. 다음 장날에는 또 어떤 발견이 기다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