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down shift - 두번째

[ㄱ] down shift, 1편 읽으셨어요? 먼지 읽고 오세요~
[💡바로가기 - [ㄱ] donw shift - 첫번째]

 

 이장님이 사시는 댁은  큰 도로에서 산 쪽으로
굽이굽이 1.5km 정도를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매일 그 길을 오가시는 마을 분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길이었겠지만,

처음 그 길에 들어선 저에게는 낯설다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한 좁은 외길이었습니다.

[💡산나물 사진과 먹는 방법(식용법)]

'정말 이 길 끝에 사람이 사는 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쯤
이장님 댁이 나타났는데, 정작 저희에게 보여주실 집은
그곳에서도 1.5km를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니, 들어간다는 표현보다는 '산으로 올라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습니다.

사실 처음 전화를 드렸을 때만 해도, 저는 그곳이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제 짐작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곳은 마을이라기보다 차라리 '산' 그 자체였습니다.
외길 도로만 겨우 포장이 되어 있을 뿐, 사방이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깊은 산속이었습니다.
윗집과 아랫집 사이의 거리가 수십 미터에서, 멀게는 100~200미터씩이나 떨어져 있는
적막한 산중 마을.

하지만 신기하게도, 당혹감 뒤에 밀려온 감정은 '좋다'는 마음이었습니다.
TV 속에서나 보던 완전한 자연인은 아니더라도,
늘 머릿속으로만 그려오던 동경의 장소가 바로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숨 가쁘게 1.5km를 더 올라가 드디어 그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은 조금 어수선했습니다.
전 주인이 급하게 짐을 빼서 이사를 간 듯한 어수선함이 집안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며칠 소매 걷어 붙이고 열심히 정리하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겨웠습니다.

그때, 곁에서 저희 눈치를 살피시던 사모님의 얼굴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젊은부부가 싫다고 하겠지'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살고 싶은 투방집 장,단점 알기 - 귀틀집에 끌림.]

계속 멋쩍은 웃음만 지으시며, 뭔가 안해도 될 변명(?) 같은 말씀만 계속 하셨습니다.

"그래, 젊은 사람들이 살기엔 너무 깊고 힘들겠지? 내가 괜히 오라고 했나 봐, 허허허..."

사모님의 그 멋쩍은 웃음 뒤에는 좋은 이웃을 만나고 싶어 하는 간절함과,
혹여나 저희가 실망했을까 봐 미안해하는 따뜻한 마음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저는 산속 외길보다 더 깊은 시골의 인심을 먼저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마을 길 - 집으로 가는 길
마을 길 - 아직 집까진 반도 못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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