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셀프 보일러... 너무 따뜻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셀프 매트 보일러와 방석 보일러 이야기

시골살이를 하며 가장 무서웠던 보일러 방식은 기름보일러였습니다.

보일러 자체보다는 기름값이 더 무서웠습니다.

땅을 구하고 집을 짓기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집을 빨리 올리고 싶은 마음에 면 소재지에 있는 아파트를 임대하고, 터 공사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관련글]
👉기름 및 가스 보일러 효율 높이는 자가 점검과 관리법


매일같이 집터를 찾아가 땅을 닦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터의 모습과 필요한 자재를 조달하는 과정, 집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기대감은 점점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만으로는 산골의 추위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핫팩으로 버티기에는 겨울 산골의 추위가 너무 매서웠습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관련글]
👉핫팩, 하루만 쓰지 마세요! 따뜻함 뒤에 숨은 사실과 안전 사용법


‘사람을 부리려면 앉은뱅이라도 세워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본래 의미는 부족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일을 시키려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께서 저희에게 해주신 말씀은 조금 달랐습니다.

“주인이 보고 있지 않으면 눈속임을 할 수 있으니, 아는 게 없어도 꼭 현장을 지키고 있어라.”


포크레인은 하루 단위로 비용을 받는데,

‘땅을 팠다가 묻었다가’를 반복하며 공사비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거의 매일 공사장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어르신들의 조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설렘과 즐거움이었습니다.


내가 살 땅이 점점 집터다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내가 누울 집이 하나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큰 기쁨이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추위였습니다.

👉경사지 땅, 비용 줄이는 건축 아이디어 – 숲속 목조 건축물에서 발견하다 – Juvet Landscape Hotel


휴대용 보일러의 따뜻함

남편은 낚시터에서 사용하던 휴대용 보일러를 활용해 간단한 보일러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매트 안에 실리콘 호스를 보일러 시공하듯 촘촘히 돌려

셀프 보일러 매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최소한 엉덩이만큼은 아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공사장에서도, 집 안에서도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물론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능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은 한 번 저온 화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뜨거우면 뒤척일 법도 한데,

너무 편안하게 한 자세로 숙면을 취해버린 탓이었습니다.


참으로 무던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 시절,

그 셀프 보일러 덕분에 추운 겨울을 꽤 따뜻하게 견뎌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 집터 조성 공사 현장과 셀프 보일러의 추억
강원도 산골 집터 조성 공사 현장과 셀프 보일러의 추억

자작 보일러, 이렇게 만들었어요 *^^*
👉 [ 여보~ 안방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 -부제 : 이러다 얼어 디지지...( __)+ ]


저의 [ㄱ]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기역'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삶의 소중한 '기억' 조각들입니다. 그 시절 뜨거웠던 셀프 보일러처럼, 여러분의 오늘 밤도 따뜻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시멘트 블록 규격 (4,6,8인치)

2026 장제비 지원금 총정리 - 건강보험 종료 후에도 75만 원~200만 원 받는 법

압력솥 보쌈 맛있게 만드는 법 – 압력솥으로 20분 만에 부드럽고 맛있는 보쌈 완성하는 법

초보도 성공하는 청국장 띄우기 방법 - 구수하고 건강한 집밥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