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수확 끝났다면? 고춧대, 병든 작물, 멀칭 비닐 정리법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한동안 부지런히 드나들던 밭도 이제 슬슬 정리할 때입니다.
봄에는 모종을 심느라 바빴고, 여름에는 풀을 뽑고 물을 주느라 바빴습니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는 날에는 그렇게 반갑더니, 수확이 끝나고 돌아보니 밭에는 또 다른 일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말라가는 고춧대와 마른 잎, 길게 뻗은 덩굴, 뽑아야 할 뿌리, 걷어내야 할 멀칭 비닐까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려면 이것들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밭에 남은 것을 무조건 한데 모아 치우면 되는 건 아닙니다. 병이 없었던 고춧대는 퇴비로 활용할 수 있지만, 병해충 피해가 있었던 식물체는 따로 살펴야 합니다. 멀칭 비닐과 농업용 끈도 식물 잔재와 섞이지 않게 정리해야 하고요.
귀찮다고 대충 치웠다가 다음 농사를 시작할 때 다시 손이 가는 일도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무엇을 어떻게 처리할지 구분해 놓으면 정리하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오늘은 고추 수확 후 밭에 남은 고춧대와 병든 작물, 멀칭 비닐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하나씩 써볼까 합니다. 고추뿐 아니라 오이와 호박 등 여러 작물을 기르는 텃밭에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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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했던 수확의 계절이 지나고,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해야 할 고추밭의 모습입니다. |
수확 후 밭 정리법 - 고춧대, 병든 작물, 멀칭 비닐은 어떻게 처리할까?
수확 후 밭 정리,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
밭을 정리할 때는 무작정 뽑아내기 전에 밭부터 한 바퀴 둘러봅니다.
고추가 별 탈 없이 자랐는지, 병든 열매나 시든 줄기는 없었는지 살펴봅니다. 밭에 남은 비닐과 농업용 끈도 얼마나 되는지 확인합니다.
고추 열매가 썩었거나 잎이 마르고 줄기가 시들었던 곳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병든 고춧대와 잎을 어떻게 처리할지 먼저 확인한 뒤 밭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밭에 남은 잔재 종류별 처리 기준
| 잔재물 종류 | 먼저 확인할 사항 | 처리 방향 |
|---|---|---|
| 건전한 고춧대와 마른 잎 | 병해충 피해 여부 | 적절한 조건에서 퇴비 원료로 활용하거나 알맞은 방법으로 처리 |
| 병든 고추와 줄기 |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 여부 | 건전한 잔재와 분리하고 병해별 처리 방법 확인 |
| 시들음 증상이 있던 식물의 뿌리 | 뿌리와 줄기 밑부분의 이상 여부 | 토양 전염성 병해 가능성을 고려해 처리 방법 확인 |
| 오이와 호박 덩굴 | 병해충 피해와 비닐 혼입 여부 | 덩굴을 걷어 내고 상태에 따라 구분 |
| 멀칭 비닐 | 흙과 식물 잔재의 부착 정도 | 이물질을 제거하고 지역 수거 기준에 맞춰 배출 |
| 농업용 끈과 플라스틱 | 재질과 종류 | 다른 영농폐기물과 구분해 배출 방법 확인 |
| 고랑과 배수로의 잔재 | 물 흐름을 방해하는지 여부 | 잔재와 비닐 조각을 걷어 내고 배수 상태 점검 |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한 식물 잔재와 병든 식물 잔재를 처음부터 구분하는 것입니다.
한데 모아 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골라내려면 일이 더 번거롭습니다. 병해충 피해가 있었던 밭이라면 수확을 마치면서부터 따로 모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겉으로 바짝 말라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병든 식물체를 일반 퇴비에 바로 섞거나, 무조건 태우거나, 땅에 묻는 방법부터 선택하지 마세요. 병해충의 종류와 지역의 처리 기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고춧대와 덩굴은 어떻게 정리할까?
고추 수확이 끝난 밭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고춧대입니다.
한여름에는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던 줄기가 계절이 바뀌면서 마르고, 잎이 떨어지고, 지주대와 유인 끈 사이에 뒤엉켜 있습니다. 오이와 호박을 키운 밭도 마찬가지입니다. 덩굴이 길게 뻗어 있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이럴 때는 줄기를 무조건 걷어 내기보다 식물 잔재의 상태부터 확인하세요.
병해충 문제가 없었던 고춧대
병해충 피해가 없었던 고춧대와 마른 잎은 적절한 조건에서 퇴비 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춧대는 줄기가 굵고 단단해 잎이나 부드러운 줄기보다 분해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퇴비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가능한 범위에서 잘게 파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지나치게 굵거나 길면 부숙 과정에서 다루기 불편하고, 덜 분해된 잔재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비닐 조각이나 농업용 끈이 함께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물 잔재를 잘게 부수었다고 해서 곧바로 완성된 퇴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수분과 통기성, 부숙 상태를 관리해야 합니다. 다음 작물을 심을 시기와 토양 상태도 함께 고려하세요.
퇴비화할 시설이나 관리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면 무리하게 퇴비로 만들기보다 지역에서 안내하는 처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병해충 피해가 있었던 고춧대
올해 고추를 키우면서 탄저병이나 시들음 증상 등 병해충 문제가 있었다면 조금 더 신중해야 합니다.
병든 열매와 잎, 줄기뿐 아니라 뿌리 주변에도 병원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병든 잔재를 건전한 잔재와 섞지 말고 따로 수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농사로의 고추 탄저병 자료에서는 병원균이 병든 식물체 잔재물에서 월동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병든 잔재물을 제거하는 것을 관리 방법으로 안내합니다.
다만 모든 병해충이 같은 방식으로 관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병든 식물체를 퇴비에 섞는다고 병원체가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니므로, 발생한 병에 맞는 처리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춧대가 너무 많아 직접 처리하기 어렵다면 농작업 대행이나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사업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 시행 여부와 신청 기간, 대상 작물, 지원 범위는 지역마다 다르므로 관할 시·군에 확인하세요.
관련 내용은 아래 글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추대, 옥수수대 수확 후 파쇄, 어디에 신청해야 할까?
고추 탄저병의 발생 환경과 관리 방법은 아래 농사로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병든 식물체는 따로 처리해야 한다
밭 정리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올해 고추 농사가 별 탈 없이 끝났다면 밭에 남은 것들을 걷어내면 됩니다. 병든 고추가 있었다면 치울 때도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잎에 반점이 생기거나 열매가 썩고, 줄기가 시들거나 뿌리까지 이상이 나타났다면 병든 식물체를 다음 농사에 그대로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병든 식물체를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병해충의 종류에 따라 식물 잔재에 남을 수 있는 병원체와 적절한 처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병든 잔재를 정리하는 순서
1. 병든 열매와 잎, 줄기, 뿌리 잔재를 확인합니다.2. 가능한 한 건전한 식물 잔재와 섞이지 않도록 따로 수거합니다.
3. 수거한 잔재를 밭 가장자리나 다음 작물을 심을 자리에 방치하지 않습니다.
4. 병의 종류가 불분명하거나 피해가 심했다면 농업기술센터에 진단과 처리 방법을 문의합니다.
5. 작업을 마친 뒤 농기구에 묻은 흙과 식물 잔재를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세척·소독합니다.
고추가 시들어 죽었다면 줄기와 잎만 보지 말고 뿌리도 뽑아 살펴봐야 합니다. 뿌리가 썩었는지, 줄기 밑동은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시들음병처럼 흙에 병원균이 남는 병이었다면 내년에는 같은 자리에 고추를 심어도 괜찮을지 미리 생각해 봐야 합니다.
병든 잔재를 처리한 뒤에는 작업 도구와 운반 도구 등에 식물 잔재나 흙이 남아 있지 않은지도 확인하세요.
병든 식물체는 무조건 태우면 될까?
그렇지 않습니다.
병든 식물체를 태우는 것이 모든 병해충에 적합한 처리 방법은 아닙니다. 함부로 소각하면 화재와 산불 위험이 있고, 관련 규정에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병든 고춧대를 땅에 묻거나 퇴비에 섞어 처리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병원균이 그대로 남을 수도 있으니, 병의 종류를 확인하고 처리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먼저 병해충의 종류를 확인하고, 관할 농업기술센터와 지자체에 처리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밭에서 발견한 증상은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병든 잎과 열매, 줄기뿐 아니라 밭 전체에서 피해가 나타난 위치까지 기록해 두면 상담할 때 도움이 됩니다.
농작물 병해충 관련 정보는 농사로 농업기술포털과 농촌진흥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밭 잡목 제거하는 방법, 절단면 처리와 뿌리 관리 시 꼭 알아야 할 사항]
3. 멀칭 비닐은 식물 잔재와 분리해서 걷어 낸다
고추밭 정리에서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멀칭 비닐입니다.
수확이 끝난 밭을 보면 비닐 위로 고춧대가 쓰러져 있고, 비닐 아래에는 뿌리가 엉켜 있습니다. 흙까지 단단히 붙어 있어 한 번에 걷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한 꼼꼼하게 수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이 찢어져 작은 조각으로 남으면 두둑과 고랑, 배수로 등에 흩어질 수 있고, 다음 밭 작업을 할 때도 불편해집니다.
멀칭 비닐 걷어 내는 순서
1. 비닐에 얽힌 고춧대와 덩굴을 먼저 걷어 냅니다.2. 비닐을 고정한 핀과 고정재를 확인합니다.
3. 비닐이 심하게 찢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걷어 냅니다.
4. 비닐에 붙은 흙과 식물 잔재 등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5. 종류별로 구분한 뒤 지역의 영농폐기물 수거 기준에 따라 배출합니다.
6. 두둑과 고랑, 배수로에 작은 비닐 조각이 남아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비닐을 걷어낼 때는 비닐만 챙기고 끝내지 말고, 딸려 나온 고춧대 조각이나 뿌리, 농업용 끈도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비닐에 흙과 잔재물이 잔뜩 붙어 있으면 나중에 골라내기도 번거롭습니다. 걷어낼 때부터 따로 모아 두면 뒤처리가 한결 편합니다.
흙이 많이 붙은 비닐은 어떻게 할까?
밭에서 비닐을 걷다 보면 흙이나 고춧대 조각, 뿌리가 잔뜩 붙어 있는 일이 있습니다. 손이 좀 가더라도 흙과 식물 찌꺼기를 털어내고 따로 모아 둡니다.
농업용 비닐은 종류에 따라 버리는 방법이 다릅니다. 멀칭 비닐과 하우스 비닐, 농업용 끈, 폐농약 용기를 한데 섞지 말고 종류별로 나눠 둡니다.
흙이 얼마나 묻어 있어도 되는지, 어디에 내놓아야 하는지는 지역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할 시, 군이나 읍, 면사무소에 문의하면 됩니다.
농업용 폐비닐을 일반 쓰레기와 섞어 버리거나 땅에 묻고 태우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밭을 정리할 때 비닐까지 미리 나눠 두면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느라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4. 식물 잔재는 모두 퇴비로 사용할 수 있을까?
밭에서 나온 고춧대나 잎을 버리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병든 곳 없이 잘 자란 것이라면 퇴비로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춧대는 줄기가 단단해서 잘 썩지 않습니다. 그냥 쌓아 둔다고 금방 흙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병이 들었던 고춧대나 잎은 퇴비로 써도 괜찮은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퇴비로 활용하기 전에 확인할 사항
- 병해충 피해가 없었던 잔재인지 살펴봅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농업용 끈 등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 굵고 단단한 줄기는 가능한 범위에서 잘게 파쇄합니다.
- 퇴비화 과정에서 수분과 통기성, 부숙 상태를 관리합니다.
- 병든 잔재는 병원체의 특성과 적절한 처리 조건을 확인합니다.
병든 고춧대나 잎은 퇴비에 섞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퇴비를 만드는 동안 병원균이 죽었다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병든 잔재는 함부로 퇴비에 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병이 없던 고춧대도 잘게 잘라 밭에 뿌린다고 바로 썩는 것은 아닙니다. 덜 썩은 잔재가 남아 있으면 다음 작물을 심을 때 걸리적거릴 수 있습니다. 언제 작물을 심을지, 밭 상태는 어떤지 살펴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퇴비로 쓰기 어렵거나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5. 수확 후 밭 정리, 이렇게 진행하면 편합니다
밭 정리를 하다 보면 고춧대를 걷다가 비닐을 발견하고, 비닐을 걷다가 뿌리가 걸리고, 그러다 보면 다시 고랑을 정리하게 됩니다.
작업 순서가 뒤섞이면 같은 곳을 여러 번 오가게 됩니다. 처음부터 순서를 정해 놓으면 조금 더 쉽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1단계. 밭 전체를 먼저 살펴봅니다
고춧대가 얼마나 남았는지, 병든 작물이 있었는지, 비닐과 농업용 끈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병해충 피해가 있었던 구역은 따로 표시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2단계. 식물 잔재를 구분합니다
건전한 잔재와 병든 잔재를 구분하고, 퇴비로 활용할 것과 별도로 처리할 것을 나눕니다. 이때 비닐과 플라스틱이 식물 잔재에 섞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단계. 고춧대와 덩굴을 걷어 냅니다
줄기와 덩굴을 정리하면서 지주대와 유인 끈도 함께 확인합니다. 파쇄나 퇴비화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에 맞게 잔재물을 모아 둡니다. 병든 잔재는 건전한 잔재와 섞이지 않도록 따로 관리합니다.
4단계. 멀칭 비닐을 수거합니다
식물 잔재를 정리한 뒤 비닐을 걷어 내고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작은 비닐 조각이 두둑과 고랑에 남지 않도록 살펴봅니다.
5단계. 고랑과 배수로를 정리합니다
식물 잔재와 비닐을 치운 뒤에는 물이 흐르는 길을 확인합니다. 고랑에 잔재가 쌓여 있거나 배수로가 막혀 있으면 다음 비가 올 때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6단계. 다음 작기를 위한 기록을 남깁니다
어느 구역에서 병해충이 발생했는지, 작물 생육이 좋지 않았던 곳은 어디인지 기록합니다. 사진과 함께 남겨 두면 다음 작물을 심을 때 밭의 상태를 비교하기 좋습니다.
밭 정리는 눈앞의 잔재를 치우는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농사를 조금 더 수월하게 시작하기 위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6. 다음 농사를 위해 함께 점검할 사항
밭에 남은 잔재물을 치웠다면 이제 주변을 한 번 더 살펴볼 차례입니다.
- 배수로와 두둑
고랑과 배수로에 잔재물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물이 고이던 곳이나 비가 오면 흙이 쓸려 내려가던 곳이 있었다면 위치를 기록해 두세요. 다음 작기를 준비할 때 배수 상태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병해충 발생 기록
올해 병해충 피해가 있었다면 발생 시기와 피해 정도, 피해가 집중된 구역을 기록합니다. 가능하다면 병든 잎과 열매, 줄기의 사진도 함께 남겨 두세요.
이런 기록은 다음 작기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작물 배치와 윤작
같은 작물을 같은 자리에 연속해서 재배하면 특정 병해충이나 토양 문제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올해 고추를 심었던 자리에 내년에도 고추를 심을 계획이라면 올해의 병해충 발생 기록과 토양 상태를 먼저 살펴보세요. 특히 토양 전염성 병해가 의심되었다면 작물 배치와 윤작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윤작의 효과는 병해충 종류와 재배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해당 작물의 재배 지침을 확인해야 합니다.
- 농기구와 작업장
작업이 끝난 뒤에는 농기구에 묻은 흙과 식물 잔재를 제거합니다. 병해충이 발생했던 밭에서 사용한 도구는 필요한 경우 적절한 세척과 소독을 실시합니다.
지주대와 농업용 끈, 파쇄 작업에 사용한 장비도 함께 점검하면 다음 농사 준비가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밭 주변에 모아 둔 폐비닐이나 플라스틱도 오래 방치하지 말고 종류별로 정리해 두세요.
7. 수확 후 밭 정리 점검표
밭 정리를 마쳤다면 아래 항목을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작업하면서 확인한 항목에 표시하면 다음에 빠뜨린 부분을 찾기도 쉽습니다.
□ 고춧대와 덩굴, 마른 잎을 정리했는가?□ 건전한 잔재와 병든 잔재를 구분했는가?
□ 병든 식물체를 밭 가장자리나 다음 작물 재배지에 방치하지 않았는가?
□ 퇴비로 활용할 잔재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농업용 끈을 제거했는가?
□ 멀칭 비닐을 걷어 내고 가능한 범위에서 흙과 이물질을 제거했는가?
□ 농업용 끈과 하우스 비닐 등 다른 영농폐기물도 구분했는가?
□ 영농폐기물의 지역별 배출 기준을 확인했는가?
□ 두둑과 고랑, 배수로에 식물 잔재와 비닐 조각이 남아 있지 않은가?
□ 병해충이 발생했던 구역과 피해 정도를 기록했는가?
□ 다음 작기의 작물 배치와 윤작 가능성을 검토했는가?
□ 농기구와 작업장 주변을 정리했는가?
모든 항목을 한 번에 끝내기 어렵다면 작업을 나누어 진행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처리했는지 확인하고, 다음 농사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잔재물 구분 처리 - 건전한 고춧대와 덩굴은 잘게 부숴 퇴비로 활용할 수 있으나, 탄저병 등 병든 잔재는 다음 농사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분리해 수거해야 합니다.
불법 소각 주의 - 병든 잔재나 부산물을 무단으로 소각하면 환경오염과 산불 위험이 있으므로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의 처리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영농폐기물 배출 - 토양에 남기 쉬운 멀칭 비닐과 농업용 끈은 흙과 이물질을 털어내고 종류별로 꼼꼼히 분리하여 수거 체계에 맞춰 배출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병이 없었던 고춧대는 밭에 그대로 갈아엎어도 될까요?
건전한 식물 잔재는 토양 유기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고춧대는 줄기가 굵어 분해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잘게 파쇄하고 다음 작물의 재배 시기와 토양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병해충 문제가 있었던 밭이라면 잔재를 그대로 갈아엎기 전에 해당 병해의 관리 지침을 확인하세요.
Q2. 병든 고춧대는 모두 태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병해충의 종류와 지역의 처리 기준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의로 소각하거나 일반 퇴비에 섞지 말고, 처리 방법이 불분명하다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세요.
Q3. 고춧대와 뿌리를 모두 제거해야 하나요?
병해충 발생 여부와 다음 작물의 종류, 토양 상태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뿌리까지 이상이 있었거나 토양 전염성 병해가 의심된다면 지상부만 정리하고 끝내지 말고 뿌리 잔재와 토양 관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멀칭 비닐에 흙이 많이 붙어 있어도 되나요?
가능한 범위에서 흙과 식물 잔재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배출 기준은 지역 수거 체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관할 지자체나 영농폐기물 수거 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Q5. 멀칭 비닐과 농업용 끈을 함께 배출해도 될까요?
재질과 종류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무조건 함께 배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멀칭 비닐과 하우스 비닐, 농업용 끈 등은 지역의 분리배출 기준에 따라 구분하세요.
Q6. 병든 잔재를 퇴비로 만들면 병원균이 없어지나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병원체의 종류와 퇴비화 과정의 온도, 기간, 수분과 통기성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병든 잔재는 일반 퇴비에 바로 섞지 말고 해당 병해에 적합한 처리 방법을 확인하세요.
Q7. 수확 후 밭 정리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작물의 수확이 끝나고 잔재물을 확인할 수 있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토양이 지나치게 젖어 있거나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게 밭에 들어가지 말고 상태를 살펴 진행하세요.
병해충이 발생한 잔재는 다음 작기까지 방치하지 않도록 처리 계획을 먼저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수확이 끝난 밭을 바라보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봄에는 모종을 심느라 바빴고, 여름에는 풀과 씨름했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걱정이고, 날이 가물면 또 물 걱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계절을 보내고 나니 이제 밭에는 마른 고춧대와 덩굴만 남았습니다.
이것들까지 정리해야 비로소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됩니다.
멀쩡한 것은 잘 활용하고, 병든 것은 알맞게 처리하고, 비닐과 플라스틱은 빠짐없이 걷어 내는 일.
누가 알아주는 일도 아니고, 수확처럼 손에 잡히는 보람이 바로 생기는 일도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마무리가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밑바탕이 됩니다.
시골살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수확도 중요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정리와 관리가 쌓여야 다음 계절을 맞을 준비가 됩니다.
오늘은 조금 천천히 둘러보세요. 밭 한쪽에 남은 비닐 조각도 살펴보고, 물이 흐르는 고랑도 확인하고, 올해 유난히 작물이 힘들어했던 자리도 기억해 두세요.
내년 이맘때가 되면 오늘의 기록이 꽤 쓸모 있는 정보가 될지도 모릅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밭에게 한마디 - 올 한 해도 정말 수고했다. 고마워~
#밭정리 #수확후관리 #고춧대정리 #영농부산물 #멀칭비닐제거 #영농폐기물 #토양관리 #병해충관리 #농사준비 #귀농귀촌 #시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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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만한 공식 자료
농사로 - 탄저병 발생 환경 및 방제 방법 - 병원균의 발생 환경과 병든 잔재물 관리에 관한 자료입니다.
농사로 농업기술포털 - 작물별 재배 기술과 병해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 농작물 병해충 관리와 농업기술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물별 병해충과 잔재 처리 방법은 발생한 병의 종류와 지역의 처리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농폐기물 수거 방법과 지원 사업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구체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는 관할 시, 군 농업기술센터와 지자체에 확인하세요.
오늘 정보가 도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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