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도토리를 주워도 될까? 다람쥐의 겨울 먹이와 채취 전 알아둘 점

 요즘 집 주위에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무얼 하러 왔는지는 금방 알겠습니다.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숙이는가 하면, 나무 아래를 이리저리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입니다.

손에 든 것도 제각각입니다. 작은 비닐봉지를 든 사람도 있고, 아예 마대자루를 가져온 사람도 있습니다. 가을이 되니 도토리가 떨어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모양입니다.

도토리는 예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열매입니다. 가을에 주워 말렸다가 가루를 내고,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 뒤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묵을 쑤어 먹어 본 분이라면 그 맛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니 나무 아래 떨어진 도토리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손길이 닿는 만큼 도토리를 먹고 사는 숲속 동물들에게는 먹을 것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람쥐와 청설모에게 도토리는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먹이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산에 떨어진 열매라고 해서 마음대로 주워 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서 줍느냐에 따라 채취가 금지될 수도 있고, 숲속 동물들의 먹이를 생각하면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는 마음도 있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도토리를 주워도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도토리가 숲속 동물들에게 어떤 먹이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도토리를 주울 때 지켜야 할 점과 식용할 때 확인할 사항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산속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와 낙엽, 가을 숲의 자연 풍경
집 옆 산속에 떨어진 도토리. 사람에게는 먹거리가 되지만 다람쥐와 청설모 등 야생동물에게도 소중한 가을철 먹이입니다.

산에서 도토리를 주워도 될까? 야생동물의 겨울 먹이와 채취할 때 알아둘 점

1. 산에 떨어진 도토리, 그냥 주워도 될까?

산길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를 보게 됩니다. 주워 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산에 떨어진 도토리라고 해서 마음대로 가져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산과 숲에도 주인이 있습니다. 개인이 소유한 산인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산림인지에 따라 사정이 다릅니다.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처럼 열매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도토리를 줍기 전에는 그곳에서 채취해도 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길가에 떨어져 있거나 누구나 다니는 산길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소에 따라 확인할 사항

장소 확인할 사항
사유림 산주 또는 정당한 관리자의 허락 여부
국유림 관리기관의 채취 허용 여부와 필요한 허가·양여 절차
지방자치단체 관리 산림 지자체의 관리 규정과 채취 제한 여부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자연공원 관련 규정과 공원 관리기관의 안내
산림보호구역, 입산통제구역 보호 목적에 따른 채취 제한과 출입 가능 여부

위 표는 도토리를 줍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장소마다 규정이 다르니, 도토리를 주워도 되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산림을 관리하는 기관에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유림이라고 해서 누구나 도토리를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취가 허용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채취가 금지된 곳도 있습니다. 산에 떨어진 열매라고 무조건 주워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도토리를 주웠을 때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산 주인의 허락 없이 산에서 도토리나 밤 같은 임산물을 함부로 가져가면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도토리와 밤을 무단으로 줍거나 가져가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모든 장소에 같은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나 가져갔는지, 어떤 법령이 적용되는지에 따라 처벌 여부와 기준이 달라집니다.

산에서 도토리를 줍고 싶다면 다음 순서대로 확인하면 됩니다.

1. 먼저 산의 소유자와 관리기관을 확인합니다.
2. 도토리 채취가 허용되는 장소인지 확인합니다.
3. 허가나 동의가 필요하다면 먼저 절차를 확인합니다.
4. 채취가 금지되어 있거나 허용 여부를 알 수 없다면 가져오지 않습니다.

산림 관련 규정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공원에서는 해당 공원 관리사무소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국가법령정보센터 - 산림 관련 법령 확인
- 산림청 - 산림 보호 및 임산물 채취 관련 안내
- 국립공원공단 - 국립공원 이용 및 자연보호 안내

2. 도토리는 다람쥐에게 어떤 의미일까?

도토리가 떨어지는 가을이면 숲속 동물들도 바빠집니다. 다람쥐와 청설모가 도토리를 물고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나무 아래를 뒤지기도 하고, 입에 문 도토리를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도토리는 이들에게 중요한 먹이입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들어 있어 먹을 것이 귀해지는 겨울을 앞두고 챙겨 두기에도 좋습니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땅속이나 낙엽 밑에 감춰 두었다가 꺼내 먹기도 합니다.

도토리를 먹는 동물은 다람쥐와 청설모만이 아닙니다. 멧돼지도 도토리를 즐겨 먹습니다. 동물마다 먹는 양이나 먹이를 구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참나무 아래 떨어진 도토리가 숲속 여러 동물의 먹이가 된다는 사실은 같습니다.


가을에 먹이를 모으는 이유

가을이 되면 참나무마다 도토리가 익어 땅에 떨어집니다.

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도토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묵을 쑤어 먹을 열매지만, 숲속 동물들에게는 겨울을 앞두고 챙겨야 할 먹이입니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물고 가 땅속이나 낙엽 밑에 감춰 두기도 합니다. 나중에 꺼내 먹으려는 것입니다. 숨겨 둔 도토리를 모두 찾아 먹는 것은 아닙니다. 땅속에 남은 도토리 가운데는 싹을 틔우는 것도 있습니다. 동물의 먹이가 되고, 어떤 것은 다시 참나무로 자라나게 됩니다.

도토리를 줍는 사람이 많아지면 숲속 동물들이 먹을 열매는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두 알 줍는다고 숲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곳에 떨어진 도토리를 자루째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입니다. 그 아래에서 먹이를 찾던 다람쥐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도토리가 얼마나 열렸는지, 숲에 다른 먹이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해마다 다릅니다. 도토리 몇 알을 주웠다고 동물들이 당장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나무 아래 떨어진 도토리를 몽땅 주워 가는 모습을 보면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만 먹으라고 열린 열매는 아닐 테니까요.


도토리를 남겨 두는 것이 좋은 이유

숲에서 발견한 도토리를 모두 가져오기보다 적어도 어느정도는 남겨 두었으면 합니다. 야생동물의 먹이로 이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도토리는 발아해 새로운 참나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도토리가 모두 새로운 나무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발아 조건과 수분, 토양, 동물의 섭식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참나무로 번식하는 데 중요한 씨앗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산에서 도토리를 발견했을 때 몇 알만 주워도 될지 고민된다면, 먼저 채취가 허용된 장소인지 확인하세요. 채취가 허용되는 곳이라도 숲의 먹이와 재생을 고려해 무분별하게 가져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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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토리가 숲의 생태계에 중요한 이유

도토리는 그저 다람쥐가 먹는 열매만은 아닙니다. 참나무류의 번식과 숲의 먹이 관계를 이어 주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참나무가 번식하는 씨앗

도토리는 상수리나무와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 여러 참나무류에서 맺히는 열매입니다. 도토리가 발아하면 새로운 나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먹이 관계

도토리는 여러 동물이 이용하는 먹이 자원입니다. 가을에 도토리가 많이 열리는 숲에서는 이를 먹는 동물들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토리 생산량이 적은 해에는 다른 먹이를 찾아 이동하거나 동물들간의 먹이 경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자연의 먹이 관계는 한 가지 열매만으로 결정되지 않지만, 도토리가 숲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채취가 숲에 미치는 영향

사람이 도토리를 줍는 것 자체가 생태적 피해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한곳에서 많은 양을 반복해서 채취하면 야생동물의 먹이와 씨앗으로 남는 양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도토리 채취를 할 때는 법적인 허용 여부뿐 아니라 숲에 남겨 두어야 할 자원이라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산은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수많은 생물이 먹이를 구하고 번식하며 살아가는 곳입니다. 우리가 조금 덜 가져오는 선택은 숲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존중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도토리를 줍기 위해 등산로(또는 신작로)를 벗어나도 될까?

도토리를 찾다 보면 길가에 있는 열매보다 숲 안쪽에 떨어진 열매가 더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토리를 줍기 위해 무리하게 등산로(또는 신작로)를 벗어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길을 벗어나면 낙엽 아래의 돌이나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질 수 있고, 경사면이나 계곡에서 길을 잃을 위험도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흙과 낙엽이 미끄러워져 작은 경사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입산통제구역이나 출입이 제한된 보호구역에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야생동물의 서식 공간을 불필요하게 방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행 중 지켜야 할 기본 수칙

- 도토리를 찾기 위해 가파른 경사면이나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나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 혼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채취하지 않습니다.
- 산행 중 발견한 열매를 먹거나 가져오기 전에 정확한 종류와 채취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 쓰레기와 비닐봉지 등은 산에 남기지 않고 되가져옵니다.

도토리는 다시 찾을 수 있지만, 산에서 다치거나 길을 잃으면 작은 일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행의 목적은 안전하게 자연을 즐기는 데 있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주운 도토리를 먹으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채취가 허용된 장소에서 도토리를 얻었다면, 식용하기 전에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땅에 떨어진 도토리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벌레가 들어 있거나 곰팡이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도토리 상태 확인하기

확인 항목 살펴볼 점
열매의 종류 식용 가능한 도토리인지 정확하게 확인합니다.
껍질 상태 심하게 깨지거나 썩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벌레 피해 구멍이나 내부 손상, 벌레 흔적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곰팡이와 냄새 곰팡이, 이상한 냄새, 변색 등 부패 징후가 있으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염 가능성 도로변이나 오염원이 있는 장소에서 얻은 열매는 식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도토리 종류를 정확히 구별하기 어렵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에서 얻은 열매는 식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도토리는 왜 떫은맛이 날까?

도토리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탄닌은 도토리의 떫은맛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종류와 열매의 상태에 따라 함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토리를 식재료로 이용할 때는 껍질을 제거하고 적절한 가공 과정을 거쳐 떫은맛을 줄입니다. 옛날부터 도토리 가루를 만들 때 물에 담가 탄닌을 우려내는 방법 등을 이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떫은맛이 줄었다고 열매가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곰팡이나 오염 문제는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상한 열매를 씻거나 가열한다고 해서 모두 안전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도토리 가루와 묵을 만들 때 주의할 점

도토리를 식용하려면 종류와 상태를 확인한 뒤 껍질 제거, 탄닌 제거, 건조 및 분쇄 등 적절한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가공 과정에서는 깨끗한 물과 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고, 완성된 가루와 묵도 적절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도토리 가루를 직접 만드는 과정은 열매의 상태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 시도한다면 검증된 조리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토리 가루와 묵을 만드는 구체적인 과정은 해달바람비의 기존 글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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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토리를 주워 오지 않고도 가을 숲을 즐기는 방법

산에 갔을 때 도토리를 발견하면 꼭 가져와야 되는 건 아닙니다. 또 아까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열매의 모양을 관찰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만으로도 가을 숲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도토리의 크기와 모양은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잎과 나무껍질, 열매가 달린 모습 등을 함께 관찰하면 참나무류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족과 함께 산책할 때는 도토리를 몇 개 가져오는 활동보다 자연 속에서 어떤 나무가 열매를 맺었는지 살펴보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을 숲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 도토리와 나뭇잎의 모양을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 열매가 달린 나무의 종류를 도감이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확인합니다.
-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는 공간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 채취가 허용되지 않은 열매는 가져오지 않습니다.
- 산길과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쓰레기를 되가져옵니다.

자연을 즐기는 방법이 반드시 무언가를 가져오는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대로 두고 관찰하는 것도 숲을 경험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 등산로에 떨어진 도토리 몇 알 정도는 주워도 되나요?

등산로에 떨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 채취가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산의 소유관계와 관리 규정, 공원 및 보호구역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허용 여부를 알 수 없다면 가져오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국유림에서는 도토리를 주워도 되나요?

국유림이라고 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도토리를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산림의 관리기관이 정한 규정과 허가 또는 양여 절차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Q. 도토리를 모두 주워 가면 다람쥐가 먹을 것이 없어지나요?

모든 지역에서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도토리는 다람쥐와 청설모 등 여러 동물의 먹이이며, 참나무류가 번식하는 데 필요한 씨앗이기도 합니다. 한곳에서 많은 양을 반복해서 채취하면 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먹이와 숲에 남는 씨앗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Q. 땅에 떨어진 도토리도 씨앗이 될 수 있나요?

네. 상태와 환경 조건이 적절한 도토리는 발아해 새로운 나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도토리가 발아하는 것은 아니며, 수분과 온도, 토양, 동물의 섭식 등 여러 조건의 영향을 받습니다.


Q. 주운 도토리는 씻어서 바로 먹어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도토리는 종류와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탄닌으로 인한 떫은맛을 줄이는 가공 과정도 필요합니다. 곰팡이나 부패, 오염 가능성이 있는 열매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야생에서 얻은 열매는 정확한 식별과 안전한 가공이 우선입니다.

끝으로

가을 산에서 도토리를 줍는 모습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익숙한 풍경입니다.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로 가공해 이용하는 일도 우리 식생활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산에 떨어진 도토리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열매가 아닙니다. 다람쥐와 청설모 등 여러 야생동물이 먹이로 이용하고, 일부는 땅속에서 싹을 틔워 새로운 참나무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토리를 발견했을 때는 먼저 그 장소에서 채취가 허용되는지 확인하고, 숲에 남겨 두어야 할 먹이와 씨앗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취가 허용되는 곳이라 하더라도 무분별하게 가져가기보다는 자연의 순환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산에서 도토리를 주워도 되는지 고민된다면 가장 먼저 장소의 규정을 확인하세요. 허용 여부가 불분명하다면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대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도토리 몇 알을 가져오는 것보다 숲이 건강하게 이어지도록 배려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 산행은 자연을 누리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자연을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도토리 하나를 바라보더라도 사람의 먹거리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생활과 숲의 미래까지 함께 생각해 보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우린 사람이잖아요. 다람쥐 아니잖아요.... 그리고 적당히, 제발 적당히!!! 대문 앞 무대포 주차하고 마대로 싣는 모습은 그냥 보내드리기 어렵잖아요. 몇 년 전 "내 땅이다, 나가라" 했더니 땅문서 가져오라던 면에서 식당하는 뻔뻔한 부부 이후로 경찰 신고도 할 줄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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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산림청, 국가법령정보센터, 국립공원공단, 농촌진흥청 농사로. 채취 가능 여부와 적용 규정은 장소 및 관리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채취 전 해당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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