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와 무, 지금 수확해도 될까? 수확 전 확인할 기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아직 여름이 한창인 것 같은데, 밭에는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심은 지 한 달이 넘은 배추와 무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배추는 속이 얼마나 찼는지, 무는 땅속에서 얼마나 굵어졌을지 궁금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수확할 때가 된 건 아닌지 마음도 조금씩 바빠집니다.

주변에서 배추와 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밭은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다른 밭을 둘러봐도 작물들이 제법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 밭도 수확할 때까지 잘 자라도록 물도 챙겨 주고, 병든 잎은 없는지 틈틈이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아직 수확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서두르기보다는 밭에 나가 배추 속이 얼마나 찼는지, 무는 얼마나 굵어졌는지 직접 확인해 보려 합니다. 물은 얼마나 줘야 할지, 병해충은 없는지, 갑자기 추워지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가을 밭에서 싱싱하게 자란 속잎이 풍성하고 빛깔이 고운 배추 한 포기
가을 햇살 아래 속잎이 풍성하게 차오르며 탐스럽게 자란 배추 한 포기. 싱그러운 빛깔과 건강한 생육 상태가 가을 텃밭의 기쁨을 더해 줍니다.

가을 텃밭 배추와 무, 수확 전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

가을 배추와 무, 수확 전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막상 밭에 나가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배추도 봐야 하고 무도 궁금합니다. 이럴 때는 배추 속이 얼마나 찼는지, 무가 얼마나 굵어졌는지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면 됩니다.

- 배추는 속잎이 충분히 차올랐는지, 포기가 충실한지 확인합니다.
- 무는 뿌리의 굵기와 잎의 상태, 품종에 맞는 생육 정도를 살펴봅니다.
- 두 작물 모두 잎의 구멍, 반점, 시듦, 썩는 부분 등 이상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흙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물이 고여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 앞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거나 서리와 한파가 예상되는지 확인합니다.

이 다섯 가지만 확인해도 지금 수확할지, 조금 더 키울지 판단하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배추는 속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하고, 무는 뿌리가 얼마나 굵어졌는지 봐야 합니다. 같은 날 심었더라도 자라는 속도는 다르니 배추와 무를 따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가을 배추, 겉잎보다 속이 중요합니다

배추가 제법 큽니다. 겉잎도 넓게 퍼져 있어 멀리서 보면 이제 뽑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만져보면 아직 속이 헐거운 배추도 있습니다. 겉잎이 크다고 속까지 꽉 찬 것은 아닙니다.

배추는 안쪽 잎이 차곡차곡 모이면서 속이 찹니다. 수확할 때가 됐는지 보려면 겉잎의 크기만 보지 말고, 배추를 손으로 가볍게 눌러 속이 얼마나 단단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배추는 품종마다 자라는 크기가 다르므로, 크기만 보고 수확 시기를 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배추 수확 전 살펴볼 네 가지

첫째, 포기의 크기를 확인합니다.

품종에 따라 배추의 크기와 모양은 다릅니다. 모든 배추가 같은 크기로 자라야 수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씨앗 봉투에 적힌 재배 기간과 품종 특성을 참고하고, 실제 밭에서 자라는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속잎이 얼마나 차올랐는지 살펴봅니다.

바깥에서 보이는 모양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포기를 가볍게 살펴보면서 결구 상태를 확인합니다. 손으로 무리하게 누르거나 포기를 억지로 벌릴 필요는 없습니다. 수확할 만큼 충분히 자랐는지, 아직 생육이 진행 중인지 구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셋째, 겉잎과 밑동을 살펴봅니다.

오래된 겉잎 일부가 누렇게 변하는 것과 병해로 잎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잎에 반점이 생기거나 조직이 물러지고, 밑동에서 썩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수확기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넷째, 포기마다 생육 상태가 다른지 확인합니다.

같은 밭에 심은 배추라도 자라는 속도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자란 포기와 아직 작은 포기를 구분해 두면 모든 배추를 한꺼번에 수확하지 않고 상태에 따라 나누어 거둘 수 있습니다.


배추는 크기가 크다고 무조건 수확할 때가 된 것은 아닙니다. 속이 얼마나 찼는지, 잎은 건강한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다면 조금 더 밭에 둘지, 지금 뽑을지도 날씨와 배추 상태를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가을 텃밭 배추, 무, 쪽파 알맞은 수확 시기와 서리 피해 없는 수확법]


2. 가을 무, 땅속에 있는 뿌리를 어떻게 판단할까요?

무는 배추와 달리 땅속에서 자랍니다.

잎이 무성하게 자랐다고 해도 뿌리가 얼마나 굵어졌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뽑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아직 덜 자란 무를 확인하려고 뽑았다가 다시 심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파종한 날짜와 품종의 재배 기간을 확인하고, 땅 위로 드러난 뿌리 윗부분의 굵기와 잎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 수확 전 살펴볼 네 가지

첫째, 뿌리 윗부분의 굵기를 확인합니다.

흙 위로 드러난 무의 어깨 부분을 살펴보면 뿌리가 어느 정도 굵어졌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윗부분의 굵기만으로 땅속 전체의 크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품종에 맞는 크기와 파종 후 경과 기간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잎이 아래로 처지는지 살펴봅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무 재배기술 자료에서는 바깥 잎이 아래로 처지는 시기를 수확 적기를 판단하는 외관상 기준으로 소개합니다. 그러나 잎이 처지는 원인은 수확기가 가까워진 것 외에도 수분 부족이나 뿌리 손상 등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잎의 모습 하나만으로 수확을 결정하지 말고 흙과 뿌리 주변 상태도 함께 봐야 합니다.


셋째, 뿌리가 갈라지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무의 뿌리가 갈라지는 열근이나 비정상적인 생육이 나타났다면 토양 수분의 변화, 생육 상태, 재배 환경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갈라진 무는 저장 중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건강한 무와 구분해 이용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습니다.


넷째, 품종과 이용 목적을 생각합니다.

김장용으로 사용할 무인지, 깍두기나 생채 등으로 바로 이용할 무인지에 따라 필요한 크기와 수확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품종의 특성과 실제 생육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는 무조건 크게 키우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품종에 맞는 크기에 도달했는지, 뿌리가 충실한지, 수확을 더 미뤘을 때 갈라짐이나 품질 저하의 위험은 없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배추와 무, 무엇이 다를까요?

배추와 무는 수확할 때 확인할 부분이 서로 다릅니다.

배추는 속이 얼마나 찼는지, 무는 뿌리가 얼마나 굵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크기만으로는 수확할 때를 정하기 어려우니 작물마다 어떤 상태인지 다음 표를 참고하여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항목 배추 무
가장 중요한 기준 결구 상태와 포기의 충실도 뿌리의 굵기와 품종에 맞는 생육 정도
잎에서 볼 부분 속잎의 발달, 반점, 구멍, 밑동의 이상 바깥 잎의 상태, 시듦, 해충 피해
흙에서 볼 부분 뿌리 주변의 과습과 배수 상태 뿌리가 자라는 깊이의 수분과 토양 상태
수확을 결정할 때 속이 충분히 차올랐는지 확인 뿌리가 충분히 자랐는지 확인
추위가 예상될 때 품종과 생육 상태, 예상 최저기온을 함께 확인 품종의 내한성과 예상 최저기온을 함께 확인

*이 표는 기본적인 판단 기준입니다. 실제 수확 시점은 품종과 재배 지역, 파종일, 그해의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잎에 구멍이 생겼다면? 수확 전에 병해충을 확인하세요

배추와 무가 잘 자라는 것 같아도 잎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작은 구멍이나 반점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벌레가 조금 먹은 정도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피해가 계속 늘어나거나 잎이 갑자기 시들고 물러진다면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추에서 확인할 부분

- 잎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생겼는지 확인합니다.
- 잎 뒷면에 해충이나 알, 애벌레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 잎에 반점이나 비정상적인 변색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 밑동과 잎자루 주변이 물러지거나 썩는 증상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 속잎의 생육이 멈추거나 비정상적으로 변색되는지 확인합니다.


무에서 확인할 부분

- 잎에 갉아 먹은 흔적이나 구멍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잎의 반점과 변색이 점점 넓어지는지 살펴봅니다.
- 물을 충분히 머금은 흙에서도 잎이 계속 시드는지 확인합니다.
- 뿌리 윗부분에 상처나 갈라짐이 생겼는지 살펴봅니다.
- 비가 온 뒤 뿌리 주변에 물이 고여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잎에 구멍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해충 때문인 것은 아니며, 잎이 누렇게 변했다고 해서 무조건 병에 걸린 것도 아닙니다. 생육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병해충 피해를 구분해야 합니다.

병해충이 의심되면 증상과 발생 위치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사진을 찍어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의 관련 자료와 비교해 보세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해당 작물과 병해충에 등록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표시된 사용 방법과 안전사용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농사로에서는 작목별 병해충 정보와 현장기술지원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 농촌진흥청 농사로 무 작목정보 및 병해충 자료

[💡가을 텃밭 배추, 무 성장 과정과 필수 중간 관리법 (추비, 솎음, 북주기, 물 관리)]


5. 수확 전 물주기, 많이 주는 것이 항상 좋을까요?

가을에는 여름보다 기온이 내려가니 물을 덜 줘도 될 것같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수확을 앞두고 작물이 더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물을 충분히 주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주는 횟수나 양을 날짜만 보고 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 흙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작물의 뿌리 주변에 수분이 충분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흙이 말랐다면

겉흙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뿌리가 있는 깊이의 수분 상태를 살펴봅니다. 겉면은 말라 보여도 안쪽에는 수분이 충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흙이 건조하다면 작물의 상태와 날씨를 고려해 물을 줍니다. 물은 뿌리 주변까지 천천히 스며들도록 주고, 밭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비가 많이 왔다면

비가 온 뒤에는 바로 물을 더 주기보다 흙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물이 충분히 스며들었다면 추가 관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무는 뿌리가 자라는 동안 토양 수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무 재배기술 자료에서도 건조와 과습에 주의하도록 안내합니다.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토양이 과습한 상태가 이어지면 생육과 뿌리 모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을 줬는데도 흙에 물이 계속 고인다면

계속 물을 주기보다 잠시 멈추고 배수 상태를 살펴봅니다. 낮은 곳에 물이 고이거나 흙 속으로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면 배수로를 정비해야 할 수 있습니다.

수확 전에는 물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뿌리 주변에 필요한 수분은 유지하면서 과습과 급격한 건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가기 - 농촌진흥청 농사로 무 재배기술 자세히 보기


6. 가을 배추와 무는 언제 수확하면 좋을까요?

배추와 무를 키우다 보면 언제 뽑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주변에서는 벌써 김장 준비를 한다는데, 우리 밭의 배추와 무는 조금 더 두어도 괜찮을지 마음이 급해집니다.

가을무는 보통 7~9월에 씨를 뿌려 10~11월에 수확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에 나오는 일반적인 재배 일정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무를 이때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심었는지, 어떤 품종인지에 따라 자라는 속도가 다릅니다.

배추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종을 심은 날짜가 같아도 속이 차는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날짜만 보고 수확을 서두르기보다는 배추 속이 잘 찼는지, 무가 먹기 알맞게 굵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추위가 언제 시작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도 되는 경우

- 배추의 속잎이 아직 충분히 차오르지 않았습니다.
- 무가 품종에 맞는 크기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 잎과 뿌리가 건강하고 생육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 당분간 큰 추위나 심한 기상 악화가 예상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생육 상태를 살펴보면서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확을 늦추는 것이 언제나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기다리는 동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병해가 심해질 가능성도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수확을 앞당길지 검토해야 하는 경우

- 병해가 빠르게 번지거나 조직이 물러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무의 뿌리가 갈라지거나 품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 갑작스러운 한파가 예상되고 작물의 내한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이미 수확 적기에 도달했고 더 기다릴 실익이 크지 않습니다.

이때는 작물의 상태와 지역의 기상 예보를 함께 확인합니다. 추위가 예상된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작물을 같은 날 수확하기보다는 품종의 특성과 실제 생육 상태에 맞춰 판단해야 합니다.

7. 서리와 한파가 예상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가을 텃밭에서 마음이 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며칠만 더 키우면 좋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예보가 나올 때 입니다. 배추와 무를 지금 뽑아야 하나 고민도 됩니다.

이럴 때는 밤 기온이 얼마나 내려가는지, 추위가 며칠이나 이어지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배추와 무가 얼마나 자랐는지도 봐야 합니다. 품종에 따라서 추위를 견디는 정도도 다릅니다.

배추와 무는 모두 배추과 작물이지만 추위에 견디는 정도와 수확할 때가 서로 다릅니다. 배추가 괜찮다고 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거나, 무를 뽑는다고 배추까지 서둘러 수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각의 상태와 날씨를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추위가 예상될 때 확인할 사항

- 지역의 실제 최저기온과 서리, 한파 예보를 확인합니다.
- 작물이 충분히 자랐는지, 아직 생육이 진행 중인지 살펴봅니다.
- 품종의 내한성과 재배 지역의 환경을 확인합니다.
- 수확을 앞당길지, 가능한 보호 조치를 할지 결정합니다.

날씨가 조금 추워진다고 배추와 무를 모두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덜 자랐다는 이유로 큰 추위가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수확할 만큼 자랐다면 미리 거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직 더 키워야 한다면 부직포 같은 보온 자재를 덮어 줄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하지만 보온 자재를 덮었다고 추위 피해를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밤 기온이 얼마나 내려가는지, 추위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추와 무는 품종도 다르고 밭의 위치나 자라는 상태도 다릅니다. 몇 도부터 무조건 뽑아야 한다고 정해 놓기보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하면서 우리 밭의 작물 상태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번째. 배추 묶어주기 (결구 보호 및 외풍 차단)

배추를 묶어주는 목적은 생육점(속잎)과 속을 추위와 서리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작업 시기 

- 첫서리 예보가 나오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0~2도 이하로 떨어지기 직전에 시행합니다.

- 너무 일찍(속이 차기도 전에) 묶으면 내부 통풍이 안 되어 속이 썩거나 속잎이 자라지 못하므로, 11월 초, 중순 한파 직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율적인 묶기 방법

1.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오후에 작업합니다. (아침 이슬이나 서리가 맺혀 있을 때 묶으면 내부에 습기가 차서 무름병이 생깁니다.)

2. 겉잎 3~4장을 모아 배추 전체를 감싸듯 위로 올려 세웁니다.

3. 볏짚, 새끼줄, 노끈, 또는 넓은 밴드로 배추 상단에서 2/3 지점(위쪽 겉잎 부위)을 너무 죄이지 않게 묶어줍니다.


주의사항

- 속을 꽉 죄어 묶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속잎이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겉잎이 속을 오목하게 싸안을 정도의 강도로만 묶습니다.


두번째. 부직포 및 비닐 피복 보온 (단기 한파 대책)

영하 3~5도 이하의 강한 한파가 수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묶어주기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농업용 부직포나 비닐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피복 자재 선택

농업용 부직포 (두께 40~50g/m² 이상) - 수분 배출이 잘 되고 보온력이 좋아 가장 추천하는 자재입니다.

비닐 - 보온력은 높으나 통기성이 없어 낮 동안 내부 온도가 올라가 배추가 삶아지거나 습기가 차서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비닐을 쓸 경우 부직포 위에 겹덮기로만 사용하고 낮에는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효율적인 피복 방법

1. 배추를 묶은 상태에서 그 위에 부직포를 밭 전체에 이불을 덮듯 넓게 덮어줍니다.

2. 부직포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고랑 가장자리를 흙, 강자갈, 또는 흙주머니로 꼼꼼히 눌러줍니다.

3. 수확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면 둔덕에 간이 활주(활대)를 세우고 터널 형태로 덮어주면 보온 공기층이 생겨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주의사항

- 덮어둔 부직포 내부에 습기가 차면 기온이 약간만 올라가도 무름병이나 잿빛곰팡이병이 유발됩니다.

- 한파가 지나가고 낮 기온이 영상으로 회복되면 부직포를 걷어주거나 양끝을 열어 통풍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세번째. 한파 조치 시 필수 체크리스트

1. 무와 배추의 차이 이해 - 무는 배추보다 추위에 훨씬 약하므로 영하로 떨어지면 무 윗부분(어깨)이 쉽게 얿니다. 한파 예보 시 무는 흙을 두껍게 북돋아 주거나 부직포를 2중으로 덮고, 심한 추위가 계속되면 무를 먼저 수확해야 합니다.

2. 얼어붙은 상태에서 수확 금지 - 만약 배추나 무가 밤새 서리를 맞아 얼었다면 기온이 올라가 잎과 뿌리가 자연스럽게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해야 합니다. 얼어 있는 상태에서 손을 대거나 뽑으면 조직이 파괴되어 금방 물러지고 보관이 불가능해집니다.


8. 수확 전날과 당일, 이렇게 점검하세요

수확 날짜를 정했다면 그 전날이나 당일에 마지막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몇 가지 기본적인 부분을 살펴두면 수확 후 작물의 손상을 줄이고 보관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확 전 점검표

- 배추의 속잎이 충분히 차올랐는지 확인합니다.
- 무의 뿌리가 품종에 맞는 크기에 도달했는지 살펴봅니다.
- 잎과 밑동, 뿌리에 병해충 피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흙이 지나치게 젖어 있거나 마르지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 가까운 시일 안에 한파나 강한 비가 예상되는지 확인합니다.
- 수확한 작물을 옮길 상자와 보관 장소를 준비합니다.
- 상처가 있거나 병든 작물을 따로 구분할 준비를 합니다.


수확할 때는 작물의 상처를 줄입니다

배추는 밑동을 자를 때 속잎과 바깥잎이 지나치게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무는 뿌리를 뽑을 때 무리하게 잡아당기기보다 흙 상태를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수확합니다.

수확한 작물을 거칠게 던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는 상처도 보관 중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한 배추와 무는 병든 것과 멀쩡한 것을 나눠 둡니다. 상처가 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먼저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따로 챙기거나 먼저 소비하도록 합니다.

9. 수확한 김장 배추와 무의 장기 보관 및 바람들이 예방 수칙

김장철 수확을 마친 배추와 무는 겨울철 가정의 소중한 먹거리입니다. 보관 환경이나 온도 관리가 소홀하면 배추가 무르거나 무 속이 텅 비어 스펀지처럼 변하는 '바람들이'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수확 후 봄까지 아삭하고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는 김장 배추, 무의 장기 보관 및 바람들이 예방 수칙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번째. 무 바람들이 원인 및 예방 수칙

'바람들이'는 무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세포가 파괴되어 텅 비게 되는 현상입니다. 수확 전 수분 부족, 과도한 영양 소비, 수확기 지연, 보관 중 건조 및 온도 상승이 주원인입니다.

수확 직후 잎(무청) 자르기 (가장 중요)

- 무를 수확한 후 무청(잎)을 그대로 두면 잎이 계속 숨을 쉬며 무 뿌리의 수분과 영양분을 위로 잘라 올려 소모시킵니다. 이로 인해 무 속이 빠르게 텅 비게 됩니다.

- 대처법 - 수확 즉시 생육점(무 생선 상단 생장점)을 포함하여 잎 자루를 0.5~1cm 정도 남기고 칼로 깔끔하게 잘라내야 수분蒸발과 바람들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상처 없는 무 선별

- 수확 과정에서 병해충 피해를 입었거나 쪼개짐(열근), 생기다 만 상처가 있는 무는 보관 중 쉽게 부패하고 바람이 듭니다. 매끈하고 단단한 무만 골라 장기 보관용으로 사용합니다.


두번째. 김장 배추, 무 장기 보관 환경 (온도 및 습도)

배추와 무는 저온 자이언트 작물로, 최적의 보관 조건은 0~3도 및 습도 90~95%입니다.

적정 온도 유지 (0~3도)

- 영하 1도 이하 - 세포가 얼어붙어 해동 시 조직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립니다.

- 영상 4도 이상 - 무에 다시 싹이 트거나 배추 속이 숨이 죽고 부패 미생물이 증식합니다.


적정 습도 유지 (신문지 및 비닐 활용)

- 무와 배추는 수분이 90% 이상이므로 일반 베란다에 그냥 두면 금방 건조해져 주름이 지고 바람이 듭니다.


포장 요령

1. 배추와 무의 겉면 흙을 가볍게 털어내고 겉 수분을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립니다.

2. 무와 배추를 하나씩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2~3겹 단단하게 감쌉니다.

3. 신문지로 싼 무와 배추를 구멍을 살짝 뚫은 김치비닐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합니다. (신문지는 수분을 조절하고, 비닐은 수분 증발을 막아줍니다.)


세번째. 장소별 올바른 보관 방법

아파트 베란다 보관 시

- 난방이 되지 않고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어두운 북향 베란다나 다용도실이 좋습니다.

- 한겨울 영하 한파가 찾아올 때는 스티로폼 상자에 박스/헌 옷/담요를 덮어 이중 보온 조치를 합니다.


시골집/주택 (땅속 매장 및 저온창고)

- 전통 방식처럼 땅을 60~80cm 깊이로 파고 짚이나 비닐을 깐 뒤 무와 배추를 세워 묻으면 봄까지 갓 수확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저온저장고를 사용할 경우 온도를 영상 1도에서 2도 사이로 설정하고 수분 증발 방지용 비닐 피복을 필수적으로 해줍니다.


배추 보관 세우기 수칙

- 배추를 보관할 때는 눕혀두지 않고 뿌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바로 세워 보관해야 배추 본래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고 무름 현상이 줄어듭니다.


10. 수확이 끝난 뒤에도 텃밭 관리는 이어집니다

배추와 무를 다 뽑고 나면 한 해 농사가 끝난 듯합니다. 그래도 밭에 남은 일은 조금 더 있습니다. 내년에도 같은 밭에 농사를 지을 생각이라면 뒷정리까지 해두어야 합니다.

밭에 남은 잎과 뿌리, 고춧대 같은 재배 잔재를 걷어냅니다. 병든 배추나 무가 있었다면 따로 치우고, 멀쩡한 잔재와 뒤섞어 두지 않습니다.

밭을 비운 뒤에는 물이 잘 빠지는지도 확인해 둡니다. 내년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 해마다 같은 자리에 같은 작물을 심었다면 다른 작물로 바꿔 심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 기록해 두면 좋은 것

- 배추의 품종과 아주심기 날짜
- 무의 품종과 파종 날짜
- 생육이 빨라지거나 늦어졌던 시기
- 병해충이 발생한 날짜와 증상
- 비가 많이 왔던 시기와 물 관리 방법
- 실제 수확 날짜와 수확 당시 작물의 상태

이런 기록은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가을에 같은 작물을 심었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에는 언제 수확했는지, 추위가 오기 전 어느 정도 자랐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해마다 날씨가 달라지고 작물의 생육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작년의 날짜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지난해의 경험을 참고해 올해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배추/무 생육 확인 - 배추는 겉잎 크기보다 포기 속잎이 차오른 단단함을 보고, 무는 잎 상태와 흙 위로 드러난 어깨 부분의 굵기를 확인합니다.

병해충 및 관수 관리 - 잎의 구멍이나 반점, 밑동 썩음 증상을 점검하고, 수확 전 토양 수분은 과습이나 가뭄이 들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합니다.

한파 및 수확 대비 - 지역별 최저기온과 서리 예보를 확인하여 묶어주기·보온 조치를 취하거나, 작물의 충실도에 따라 적기에 나누어 수확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배추가 크게 자랐으면 바로 수확해도 될까요?

겉잎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수확을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속잎이 충분히 차올랐는지, 포기가 충실한지, 품종에 맞는 크기에 도달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 생육이 진행 중이라면 날씨와 병해충 상태를 살펴보면서 수확 시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Q2. 무의 잎이 무성하면 뿌리도 크게 자랐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잎의 크기만으로 뿌리의 크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파종일과 품종의 특성, 뿌리 윗부분의 굵기, 전체적인 생육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3. 무의 바깥 잎이 처지면 무조건 수확해야 하나요?

바깥 잎이 처지는 모습은 수확 적기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외관상 기준입니다. 다만 수분 부족이나 뿌리 손상 등 다른 원인으로 잎이 처질 수도 있습니다. 흙의 수분 상태와 뿌리의 생육 정도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합니다.


Q4. 비가 온 뒤에는 수확하면 안 되나요?

비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수확을 무조건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흙이 지나치게 젖어 있다면 작업 중 작물이 손상되거나 흙이 많이 묻을 수 있습니다. 배수 상태와 작물의 건강 상태, 수확을 미뤘을 때의 기상 위험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Q5. 서리가 내리기 전에 배추와 무를 모두 수확해야 하나요?

모든 작물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품종의 내한성, 작물의 생육 상태, 예상 최저기온과 추위가 이어지는 기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지역의 기상 예보와 품종별 재배 정보를 확인한 뒤 수확이나 보호 조치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수확 시기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어디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나요?

농촌진흥청 농사로에서 작목별 재배기술과 수확 관련 자료, 병해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재배 중인 품종과 지역의 작기 정보를 함께 살펴보면 우리 밭에 맞는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로가기 - 농촌진흥청 농사로

끝으로

배추와 무를 뽑을 때가 되면 늘 고민이 됩니다. 지금 뽑을까, 며칠 더 두고 볼까. 조금만 더 키우고 싶은 마음도 들고, 갑자기 추워질까 걱정도 됩니다.

이럴 때는 밭에 나가 배추 속이 얼마나 찼는지, 무가 얼마나 굵어졌는지 직접 확인해 봅니다. 잎은 건강한지, 병든 곳은 없는지도 함께 봅니다. 앞으로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다면 수확 시기를 정할 때 참고해야 합니다.

조금 더 키운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서둘러 뽑는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배추와 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날씨가 어떨지 생각하면서 우리 밭에 맞는 때를 정하면 됩니다.

올해 배추와 무를 키우면서 알게 된 점은 내년 농사에도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날씨도 다르고 작물이 자라는 모습도 다르지만, 이렇게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면 밭 농사도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아직은 아기배추와 아기 무 상태입니다. 어찌나 이쁜지 볼 때마다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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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농촌진흥청 농사로, 농업기술 정보 및 작목별 재배 정보
- 농촌진흥청 농사로, 계절별 무 재배기술
- 농촌진흥청 농사로, 무 작목정보 및 병해충 관련 자료

*이 글은 일반적인 가을 텃밭 재배를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실제 수확 시기와 관리 방법은 품종, 파종일, 재배 지역, 기상 조건과 작물의 생육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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