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장무 심는 시기부터 수확까지, 텃밭 재배 방법
김장철에 쓰는 가을무는 봄무처럼 오래 키우는 작물이 아닙니다.
파종 시기가 지나치게 늦으면 충분히 굵어질 시간이 부족하고, 너무 일찍 심으면 더위와 해충을 오래 견뎌야 합니다. 여기에 밭이 단단하거나 물 관리가 들쭉날쭉하면 뿌리 모양까지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을무는 품종 선택 -> 파종 시기 -> 밭 준비 -> 직파 -> 솎음 -> 웃거름 -> 물 관리 -> 병해충 관리 -> 수확 순서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래 내용은 김장용 가을무를 노지 텃밭에서 키울 때 작업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가을무는 보통 7~9월에 파종해 10~11월에 수확하며, 김장용으로는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파종하는 작형이 많이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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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한 김장무를 한자리에 모아놓으니, 가을 밭에서 보낸 시간이 느껴집니다. |
가을무 파종 시기와 밭 만들기, 매끈한 무를 키우려면
1. 가을무 품종부터 고릅니다
가을무라고 해서 아무 무씨나 심는다고 되지 않습니다.
- 고를 때 확인할 것
- 가을재배용인지 확인
- 김장용으로 적합한 품종인지 확인
- 파종부터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 확인
- 조기 파종이라면 고온에 강한 품종인지 확인
- 늦게 파종한다면 내한성과 저온 비대성이 좋은 품종인지 확인
- 저장할 무라면 저장성이 좋은 품종인지 확인
일찍 심는 가을무는 고온과 바이러스 등에 강한 품종을, 늦게 심는 경우에는 내한성이 좋고 저온에서도 비대가 빠른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씨앗 봉투에 적힌 파종시기와 수확시기를 꼭 먼저 확인하세요.
2. 김장 무 파종 시기
가을무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심는 날짜를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준
| 지역 | 파종 시기 |
|---|---|
| 중부지방 | 8월 중순~9월 초 |
| 남부지방 | 중부보다 늦게 파종 가능 |
| 가을무 일반 작형 | 7~9월 파종, 10~11월 수확 |
김장용으로 무를 키울 때는 너무 늦게 심지 않는 게 좋습니다.
늦게 심으면 가을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와 무가 굵어지는 시기가 겹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여름에 너무 일찍 심으면 더운 날씨에 어린 무를 관리해야 해서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첫서리가 언제쯤 오는지, 심으려는 품종의 숙기가 얼마나 되는지, 김장을 언제 할 건지를 같이 보고 파종 날짜를 잡는 게 편합니다.
씨앗 봉투에 적혀 있는 숙기도 미리 확인해 두면 날짜를 잡을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3. 파종하기 1~2주 전 밭을 준비합니다
가을무 농사에서 밭 준비는 정말 중요합니다.
무는 땅속에서 길게 자라는 뿌리채소라 흙이 단단하거나 돌이 많으면 뿌리가 제대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가랑이무나 기형무가 생기는 원인도 뿌리 생장점의 장해, 토양 해충, 단단한 토양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밭 준비 순서
① 기존 작물과 잡초를 정리합니다.
뿌리와 돌, 굵은 식물 잔재를 걷어냅니다.
② 석회가 필요하다면 먼저 넣습니다.
토양 산도가 낮은 밭이라면 석회자재를 이용해 토양을 개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년 감으로 넣기보다는 토양검정을 기준으로 양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 재배에 적합한 토양산도는 대략 pH 5.5~6.8 범위로 안내됩니다.
③ 깊게 갈아줍니다.
무가 자랄 깊이만큼 흙을 충분히 풀어줍니다.
돌, 나뭇조각, 굵은 흙덩어리도 이때 골라냅니다.
④ 완숙 퇴비를 넣습니다.
퇴비는 반드시 충분히 부숙된 것을 사용합니다.
미숙퇴비를 바로 씨앗 가까이에 넣으면 가스와 염류의 영향으로 발아와 초기 생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농사로의 가을무 재배 자료에서도 파종 전에 완숙퇴비를 넣고 깊이갈이를 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4. 밑거름은 많이 넣는 것보다 토양 상태가 먼저입니다
무는 뿌리를 크게 키우는 작물이라 비료를 많이 넣으면 잘 클 것 같지만, 무조건 많이 주는 방식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질소가 지나치면 잎만 무성해지거나 생리장해와 뿌리터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농사로에서는 무의 밑거름 기준량을 제시하면서도 토양검정을 통해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합니다.
밑거름에서 살펴볼 성분
- 질소
- 인산
- 칼리
- 석회
- 붕소
붕소는 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붕소는 부족해도 문제가 되고, 많이 줘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를 심는다고 붕사나 붕소 비료를 무조건 더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밭에 붕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토양검정을 먼저 해보고, 비료를 쓸 때는 제품에 적힌 양을 그대로 맞추는 게 좋습니다.
5. 밭은 깊고 고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밭을 갈았다면 마지막에는 흙을 곱게 정리합니다.
무 씨앗이 들어갈 곳에 큰 돌이나 단단한 흙덩이가 남아 있으면 뿌리가 자라면서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좋은 무밭의 조건
- 흙이 깊게 풀려 있을 것
- 큰 돌이 없을 것
- 나뭇조각이 없을 것
- 흙덩이가 심하지 않을 것
- 물이 고이지 않을 것
- 지나치게 질거나 단단하지 않을 것
무는 처음 뿌리가 내려갈 때부터 밭 상태가 중요합니다.
땅이 딱딱하면 뿌리가 내려가다가 막히기 쉽고, 무 모양도 반듯하게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 심기 전에는 밭을 깊게 갈아주는 편입니다. 흙을 깊이 뒤집어 놓고 돌이나 딱딱하게 굳은 흙도 골라내 줍니다.
무처럼 땅속에서 굵어지는 작물은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놓고 심는 게 좋습니다.
6. 가을무는 모종보다 직파가 좋습니다
김장무는 모종을 만들어 옮겨 심지 않고 밭에 씨를 바로 뿌립니다.
무는 뿌리를 먹는 채소라 모종으로 키웠다가 옮겨 심으면 뿌리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가운데 뿌리가 다치면 무가 삐뚤게 자라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장무는 그냥 밭에 바로 씨를 뿌리는 게 편합니다.
씨 뿌려 놓고 싹이 올라오면 너무 붙어 있는 것만 솎아주면서 키우면 됩니다.
7. 줄뿌림과 점뿌림 중에서 고릅니다
줄뿌림
밭에 일정한 간격으로 골을 만들고 씨앗을 뿌립니다.
장점
- 씨앗이 많이 필요한 대신 발아 실패에 대응하기 쉽습니다.
- 싹이 나온 뒤 솎아낼 수 있습니다.
- 어린 무를 솎아내어 열무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 솎음 작업이 여러 번 필요합니다.
- 씨앗 소비량이 많습니다.
점뿌림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만들고 한 구멍에 여러 알을 넣습니다.
장점
- 최종 포기 간격을 맞추기 쉽습니다.
- 씨앗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비닐멀칭 재배와 잘 맞습니다.
- 솎음 작업이 줄어듭니다.
단점
- 한 구멍이 통째로 발아하지 않으면 결주가 생깁니다.
- 새나 해충 피해를 한곳에서 받으면 빈자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텃밭이라면 둘 중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8. 최종 포기 간격은 25cm 안팎으로 맞춥니다
김장무를 크게 키우려면 무 사이 간격을 넉넉하게 두는 게 좋습니다.
무를 촘촘하게 심어 놓으면 나중에 솎아낼 때도 손이 많이 갑니다. 무가 자라면서 잎도 커지고 자리도 꽤 차지합니다.
재배 자료를 보면 보통 60×24~27cm 정도로 심습니다.
텃밭에서는 포기와 포기 사이를 25~30cm 정도 띄워 놓으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점뿌림이라면
- 포기 사이 약 25cm
- 한 구멍에 여러 알 파종
- 발아 후 튼튼한 한 포기만 남김
줄뿌림이라면
처음부터 25cm 간격으로 한 알만 심기보다 조금 촘촘하게 뿌린 뒤 자라면서 솎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린 무를 먹으려고 심는 거라면 줄뿌림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씨를 한 줄로 쭉 뿌려 놓고 어린 무가 올라오면 필요한 만큼 솎아서 먹으면 됩니다.
9. 파종 깊이는 너무 깊지 않게 합니다
무 씨앗은 너무 깊이 묻지 않는 게 좋습니다.
씨를 뿌린 다음 흙을 얇게 덮어주면 됩니다. 흙이 딱딱한 밭이라면 씨 뿌린 자리까지 굳어버리지 않게 봐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씨 뿌릴 때 흙 상태도 한번 확인해 봅니다.
흙이 바싹 마른 상태에서 씨부터 뿌려 놓고 나중에 물을 왕창 주는 것보다는, 씨 뿌릴 자리를 먼저 충분히 적셔주는게 좋습니다.(편합니다 ^^)
물을 준 다음 씨를 뿌리고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10. 발아할 때까지 물 관리가 중요합니다
파종 직후에는 무를 크게 키우는 것보다 싹을 고르게 올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발아 전
-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
- 한꺼번에 물을 많이 주어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게 주의
- 강한 비가 예상되면 흙이 굳거나 씨앗이 드러나지 않는지 확인
발아 후
싹이 올라오면 흙 상태를 확인하면서 물을 줍니다.
무는 생육 중 수분이 부족했다가 갑자기 많은 물을 받으면 뿌리터짐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토양수분이 크게 흔들리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김장무 심는 시기와 재배 방법 - 텃밭에서 아삭하고 단단한 무 키우기]
11. 솎음은 미루지 않습니다
한 구멍에 여러 개를 뿌렸다면 싹이 올라온 뒤 솎아야 합니다.
1차 솎음
싹이 올라와 서로 경쟁하기 시작하면 너무 약한 포기를 먼저 제거합니다.
2차 솎음
포기 상태가 어느 정도 보이면 튼튼한 포기를 남깁니다.
최종 솎음
최종적으로 한 구멍에 한 포기만 남기고 포기 사이를 약 25~30cm로 맞춥니다.
솎아낼 때는 옆의 좋은 무 뿌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으로 잡아당겨 주변 뿌리까지 흔들리게 하기보다 가위로 잘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12. 웃거름은 생육을 보면서 나누어 줍니다
무는 파종 후 약 20일 전후부터 생육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농사로의 무 재배 자료에서는 파종 후 20일경 1차 웃거름, 이후 약 15일 간격으로 2차 웃거름을 주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구체적인 비료량은 토양과 생육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웃거름을 줄 때
- 포기 바로 옆에 비료를 몰아주지 않습니다.
- 이랑 어깨나 포기 사이에 나누어 줍니다.
- 비료를 준 뒤 흙과 가볍게 섞어줍니다.
-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하면 추가 질소비료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 수확이 가까워진 뒤 과도하게 웃거름을 주지 않습니다.
밑거름을 충분히 넣었다면 웃거름을 많이 주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13. 붕소와 칼슘은 생육 중에도 살펴봅니다
무에서 흔히 걱정하는 생리장해 중 하나가 속썩음입니다.
붕소가 부족하면 무 내부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토양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하지만 증상만 보고 무조건 붕소 부족이라고 판단해서도 안됩니다.
칼슘 역시 생육에 필요한 성분입니다.
밑거름 단계에서
- 토양검정 결과 확인
- 필요한 경우 석회, 칼슘 자재 사용
- 붕소가 부족한 밭이라면 등록된 붕소 자재를 기준량에 맞춰 사용
생육 중에는
잎과 무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관리를 검토합니다.
영양제를 여러 종류 섞어서 한꺼번에 살포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4. 토양 해충은 파종 전부터 확인합니다
가을무는 더운 날씨에 씨를 뿌리게 되다 보니 싹이 올라올 때 해충을 잘 봐야 합니다.
어린싹이 올라오면 벼룩잎벌레나 진딧물, 좀나방 같은 벌레가 붙기도 합니다. 땅속 해충이 무 뿌리 끝을 건드리면 뿌리가 갈라지거나 울퉁불퉁하게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싹이 올라온 밭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잎에 구멍이 생겼는지, 벌레가 붙어 있는지 자주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토양살충제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토양살충제는 모든 밭에 무조건 뿌릴 필요는 없습니다. 해마다 벌레 피해가 심했던 밭이라면 먼저 밭 상태를 살펴보고 사용 여부를 정하면 됩니다.
- 지난해 토양 해충 피해가 있었는지 확인
- 밭 주변에 피해가 반복되는지 확인
- 해당 작물과 해충에 등록된 약제인지 확인
- 사용량과 사용시기를 확인
- 수확 전 안전사용기한 확인
농약은 반드시 해당 작물과 병해충에 등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는 작물별 등록 농약과 사용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 어린 무에는 한랭사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싹이 올라올 때까지는 한랭사나 방충망을 씌워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방이나 나비가 잎에 알을 낳는 걸 막아주는 데 쓰는 방법입니다. 약을 자주 뿌리고 싶지 않은 텃밭이라면 이렇게 덮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싹이 올라온 뒤에는 덮개가 잎을 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씩 봐야 합니다. 안쪽에 바람이 잘 통하는지도 같이 확인해 줍니다.
16. 잎이 잘 자란다고 질소비료를 더 주지는 않습니다
가을무를 키우다 보면 잎이 크고 진해지면 무가 잘 크고 있나 보다 싶습니다.
그런데 김장무는 잎만 무성하게 키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땅속 무가 굵어지고 있는지도 같이 봐야 합니다.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잎만 쑥쑥 커지고 무가 따라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뿌리가 터지거나 속이 비는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잎이 크고 색이 진하다고 바로 웃거름을 더 주기보다는 다음을 함께 봅니다.
- 잎의 색
- 잎의 크기
- 뿌리의 굵어지는 정도
- 토양 수분
- 최근 준 비료량
- 수확까지 남은 기간
17. 물은 '많이'보다 '일정하게' 줍니다
무가 커지는 시기에는 물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밭이 말랐다고 한꺼번에 물을 많이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피해야 할 상황
건조 → 갑작스러운 많은 관수
이런 수분 변화가 반복되면 무가 터질 수 있습니다.
물을 너무 적게 줘도 문제지만 밭에 물이 계속 고여 있어도 좋지 않습니다.
비 온 뒤에 밭에 물이 오래 고여 있으면 무 뿌리가 제대로 크지 못합니다. 무밭은 물이 잘 빠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흙이 바싹 마를 때까지 그냥 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비가 온 뒤 물이 얼마나 빨리 빠지는지, 흙이 너무 말라 있지는 않은지 중간중간 확인해 주면 됩니다.
18. 가랑이무가 생기는 이유
무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자라는 가랑이무는 한 가지 원인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 단단한 토양
- 돌이나 나무 조각 같은 장애물
- 토양 해충
- 뿌리 생장점 손상
- 지나친 건조
- 토양 환경의 불균형
- 모종을 옮겨심는 과정에서의 뿌리 손상
그래서 가랑이무를 줄이려면 파종할 때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직파 → 깊고 부드러운 밭 → 장애물 제거 → 적정 간격 → 토양 해충 관리
이 순서로 생각하면 됩니다.
19. 무가 터지는 것을 줄이는 방법
무 키우면서 제일 아까운 게 수확할 때쯤 무가 쩍 갈라지는 경우입니다.
잘 키워 놓고 마지막에 갈라지면 정말 아쉽습니다.
무가 터지는 건 물 관리와 비료를 같이 봐야 합니다. 물을 들쑥날쑥 주거나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았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관리 방법
- 밭을 지나치게 말리지 않기
- 건조 후 한꺼번에 물을 주지 않기
- 질소비료를 과하게 주지 않기
- 지나치게 넓은 간격으로 심지 않기
- 수확이 가까워졌을 때 생육을 억지로 끌어올리지 않기
토양수분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 수확 시기는 김장 일정과 맞춥니다
가을무는 일반적으로 10~11월에 수확합니다. 김장용이라면 김장 날짜를 먼저 생각하고 거꾸로 수확 시기를 잡는 것이 편합니다.
수확 전 확인할 것
- 무의 굵기
- 뿌리의 길이
- 무 표면 상태
- 잎의 상태
- 품종의 숙기
- 앞으로의 기온
무를 너무 늦게까지 밭에 두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얼어버릴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밭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추워지는 정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김장철이라고 날짜만 보고 수확하기보다는 그해 기온을 한번 확인하고, 밤에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면 수확을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21. 수확할 때는 무를 상하지 않게 뽑습니다
흙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 무를 뽑다가 뿌리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밭이 바짝 말라 있으면 뽑는 것도 힘이 듭니다. 수확하기 전에 흙 상태를 한번 보고 작업하는 게 좋습니다. 무를 뽑았으면 잎부터 정리하고, 다친 무와 멀쩡한 무를 따로 골라줍니다.
오래 두고 먹을 무는 상처가 없는 것부터 골라 보관하면 됩니다.
가을 김장 무 재배 작업표
| 시기 | 할 일 | 확인할 것 |
|---|---|---|
| 파종 2주 전 | 밭 정리, 토양검정, 필요 시 석회 | 산도, 배수 |
| 파종 1주 전 | 완숙퇴비 투입, 깊이갈이 | 돌, 흙덩이 제거 |
| 파종 직전 | 밑거름, 두둑 만들기 | 토양 수분 |
| 파종일 | 직파 | 품종, 파종 간격 |
| 발아기 | 수분 관리, 해충 확인 | 결주 여부 |
| 발아 후 | 1차 솎음 | 튼튼한 포기 남기기 |
| 파종 약 20일 후 | 1차 웃거름 | 생육 상태 |
| 이후 | 추가 솎음, 웃거름 | 최종 25~30cm 간격 |
| 생육 중기 | 물, 병해충 관리 | 뿌리 비대 |
| 수확 전 | 수분, 비료 관리 | 터짐 여부 |
| 10~11월 | 수확 | 기온, 숙기 확인 |
재배 과정에서 가장 흔히 겪는 실수와 궁금증 4가지
① 무 어깨(상단)가 푸르게 나오는 현상과 '북주기'
내용 - 무가 자라면서 땅 위로 1/3 정도 솟아올라 햇빛을 받아 푸르게 변합니다. 이는 고구마나 감자처럼 독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햇빛을 받아 엽록소가 생기고 단맛이 강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Tip. 흙을 살짝 돋아주는 '북주기'를 해주면 한파 시 무 어깨가 살짝 얼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② 초기 해충 '벼룩잎벌레(톡톡이)' 방제 강조
내용 - 무 싹이 트자마자 가장 큰 위협은 잎에 바늘구멍을 숭숭 뚫는 '벼룩잎벌레'입니다.
Tip. 화학 약제를 쓰지 않는 텃밭이라면 씨를 뿌린 직후 한랭사(방충망)를 즉시 씌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③ 갑작스러운 첫서리와 동해(얼음) 대책
내용 - 무는 영하 1~2℃ 이하로 떨어지면 어깨 부분이 얼어 바람이 들고 저장성이 떨어집니다.
Tip. 수확 전 갑작스러운 한파 예보가 있다면 부직포나 비닐, 짚 등을 덮어 임시로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④ 응급처치용 '엽면시비' (칼슘, 붕소)
내용 - 밑거름으로 붕소나 석회를 넣지 못했거나 자라는 도중 잎 끝이 타들어가는 증상이 보일 때.
Tip. 물에 타서 잎에 직접 뿌려주는 칼슘, 붕소 영양제(엽면시비)를 7~10일 간격으로 1~2회 뿌려주면 속썩음병을 빠르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FAQ
Q. 김장 무는 언제 심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일반적인 가을무 작형은 7~9월 파종, 10~11월 수확입니다. 김장용으로는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파종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과 품종의 숙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씨앗 봉투의 재배시기와 숙기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무를 한 구멍에 몇 알씩 뿌리면 되나요?
점뿌림이라면 여러 알을 넣어 발아를 확보한 뒤, 싹이 자라면서 튼튼한 한 포기만 남기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포기 사이를 약 25~30cm 정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무 밭에 토양살충제를 꼭 뿌려야 하나요?
모든 밭에 일률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토양 해충 피해가 반복되는 밭이라면 방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경우에는 무와 해당 해충에 등록된 약제인지 확인하고, 제품에 표시된 사용량과 사용시기, 수확 전 안전사용기한을 지켜야 합니다.
Q. 붕사는 무를 심을 때 꼭 넣어야 하나요?
붕소는 무 생육에 필요한 미량요소이지만 무조건 많이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토양검정 결과와 재배지 상태를 보고 필요한 경우 적정량을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무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랑이무는 뿌리 생장점의 손상, 토양 해충, 단단한 토양, 돌이나 나무 조각 같은 장애물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모종을 옮겨심는 과정에서 뿌리가 손상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무가 터지는 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나요?
토양을 너무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조한 뒤 갑자기 많은 물을 주는 상황을 반복하지 말고, 질소비료도 과하게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가을 김장무는 씨 뿌리고 수확할 때까지 한두 가지만 신경 쓴다고 되는 작물은 아닙니다.
처음 씨 뿌리는 날짜부터 잘 잡아야 하고, 무 뿌리가 내려갈 밭도 미리 잘 만들어둬야 합니다. 싹이 올라오면 너무 붙어 있는 것들은 솎아내고 포기 사이도 맞춰줍니다.
텃밭에서 김장무를 키운다면 저는 네 가지부터 봅니다.
씨를 밭에 바로 뿌리고, 밭은 깊게 갈아 부드럽게 만들어 놓습니다. 무 사이 간격은 25~30cm 정도 띄워주고, 물은 너무 마르거나 오래 고이지 않게 봐줍니다.
씨앗 봉투에 적힌 숙기도 확인하고, 우리 지역 날씨도 같이 봐야 합니다. 그래야 김장할 때쯤 맞춰 무를 수확하기가 편합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김장 무는 한해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좋은 무 잘 키우셔서 좋은 음식 건강한 식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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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가까이, 삶 깊이. 해달바람비와 함께하세요.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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