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효능, 꽃말, 구근, 열매, 씨앗 번식방법과 키우기
밭에 일하러 나갈 때마다 한 번씩 눈길이 가는 꽃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밭둑이나 길가에서 주황색 꽃을 활짝 피우는 참나리입니다.
바쁜 마음으로 밭에 들어가다가도 꽃이 보이면 잠깐 걸음을 늦추게 됩니다. 주황색 꽃잎에 검은 점이 콕콕 박혀 있고, 꽃잎은 뒤로 말려 있습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줄기 옆으로 까만 구슬 같은 주아도 달려 있습니다.
참나리는 꽃이 피고 지는 모습만 보는 재미가 있는 꽃은 아닙니다. 땅속에는 비늘처럼 생긴 구근이 있고, 예전에는 식용이나 약용으로도 이용했다고 합니다.
밭일하러 오가며 자주 보던 꽃인데,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니 궁금한 게 하나둘 생겼습니다.
오늘은 참나리가 어떤 꽃인지, 뿌리처럼 보이는 구근은 어떻게 생겼는지, 주아로는 어떻게 번식하는지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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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에 활짝 핀 참나리꽃, 줄기에는 까만 주아가 조롱조롱 달려 있습니다. |
참나리 효능, 참나리꽃 효능, 꽃말, 열매, 씨앗 번식방법, 구근, 뿌리, 키우기방법 모두정리
참나리란?
참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학명은 Lilium lancifolium Thunb.입니다.
여름에 밭에 일하러 나가다 보면 주황색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키도 1~2m 정도로 큰 편이라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7~8월쯤 꽃이 피는데 꽃잎이 뒤로 확 젖혀져 있습니다. 꽃잎 안쪽에는 검은 점이 콕콕 박혀 있고요. 가까이서 보면 꽤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참나리는 꽃이 피었을 때 줄기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잎겨드랑이마다 까만 알갱이 같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이라 처음 보면 씨앗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씨앗이 아니고 주아(珠芽)라고 합니다.
참나리 줄기에 달려 있다가 시간이 지나 땅에 떨어지면 싹이 납니다. 그렇게 자라서 새로운 참나리가 됩니다.
밭에 다니면서 참나리를 여러 번 봤는데도 예전에는 저 까만 알갱이가 뭔지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꽃만 보고 지나쳤는데 알고 보니 참나리의 번식과 관련된 주아였습니다.
참나리는 이렇게 씨앗 말고도 주아로 새 개체를 만들어 갑니다.
참나리 효능, 어디까지 봐야 할까?
참나리는 예전부터 먹기도 하고 약재로 쓰기도 했던 식물입니다.
밭에서 참나리를 보면 꽃부터 눈에 들어오지만, 땅속에는 비늘처럼 겹겹이 붙은 알뿌리가 있습니다. 흔히 참나리 뿌리라고 부르는 부분인데, 정확하게는 비늘줄기, 즉 구근입니다.
참나리의 비늘줄기는 한약재로도 이용했습니다. 백합(百合)이라고 부르는데, 예전 기록을 보면 기침과 관련된 증상에 썼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국전통지식포탈에도 참나리 비늘줄기를 약재로 이용한 기록이 나옵니다. 청심안신, 윤폐지해 같은 전통적인 효능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옛날에 약재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고 해서 지금도 어떤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에는 참나리 구근을 두고 피로에 좋다거나 장 건강에 좋다거나 불면증에 좋다는 이야기도 보입니다. 이런 내용까지 참나리의 효능이라고 단정해서 적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참나리 구근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했는지, 남아 있는 전통적인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월별 정원 작업표 - 식물 번식과 파종 시기 (남부지방 기준)]
참나리 구근은 예전부터 식용으로 이용했습니다
참나리는 꽃만 보는 식물이 아닙니다. 땅속에 있는 비늘줄기는 예전부터 먹기도 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자료를 찾아보니 참나리 인경을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밭이나 산에서 만난 참나리를 바로 캐서 먹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자랐는지, 농약을 뿌린 곳은 아닌지, 주변에 오염될 만한 게 없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약재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고 해서 주변에 자라는 참나리를 아무거나 캐서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먹으려고 키운 참나리와 길가나 들에서 저절로 자란 참나리는 구분해서 보는 게 맞겠습니다.
참나리꽃 효능과 꽃을 볼 때 주의할 점
참나리꽃은 여름에 참 예쁩니다.
주황색 꽃잎이 뒤로 휙 젖혀져 있고, 꽃잎 안쪽에는 검은 점이 박혀 있습니다. 밭에 일하러 나갔다가도 꽃이 피어 있으면 한 번씩 쳐다보게 됩니다. 화단에 심어놓아도 꽃이 워낙 눈에 띄어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참나리꽃을 찾아보다 보면 항산화 효과가 있다거나 꽃차로 마시면 심신 안정에 좋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조금 걸러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나리가 예전부터 약재로 쓰였던 건 맞는데, 약재로 이용한 부분은 꽃이 아니라 땅속에 있는 비늘줄기입니다. 꽃을 약재처럼 이야기할 만한 근거와는 별개입니다.
그래서 참나리꽃은 그냥 꽃 자체를 보는 쪽으로 생각하는 게 맞겠습니다.
꽃이 예쁘다고 해서 따다가 차로 마시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관상용으로 키운 꽃이라면 농약을 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먹으려면 처음부터 식용으로 키운 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참나리를 더 조심해야 합니다.
참나리의 학명이 Lilium lancifolium인데,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백합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잎이나 꽃을 먹거나 꽃가루를 먹어도 심한 신장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있는 집이라면 참나리를 꽃병에 꽂아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가 들어가는 마당이나 정원에 심는 것도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참나리 꽃말
참나리 꽃말을 찾아보면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많이 알려진 꽃말은 ‘깨끗한 마음’, ‘순결’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나를 사랑해주세요’라는 꽃말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꽃말이라는 게 식물 이름처럼 딱 하나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같은 꽃인데도 꽃말이 몇 가지씩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나리는 주황색 꽃에 검은 점이 콕콕 박혀 있어서 꽃만 보면 꽤 강한 느낌인데, 꽃말은 ‘깨끗한 마음’이나 ‘순결’이라고 하니 조금 의외이기도 합니다.
‘나를 사랑해주세요’라는 꽃말도 참나리의 생김새와 놓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참나리 꽃말은 어느 하나만 딱 맞다고 보기보다는 자료마다 이렇게 소개되는구나 정도로 봐두면 될 것 같습니다.
참나리 열매와 씨앗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참나리 열매나 씨앗을 찾아보면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글에서는 참나리는 씨앗을 만들지 않고 주아로만 번식한다고 하고, 또 어떤 자료에서는 열매와 씨앗이 나온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참나리, 즉 Lilium lancifolium에는 2배체와 3배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3배체 참나리는 씨앗을 만들지 못하고 주아로 번식합니다. 줄기 옆에 까만 주아가 많이 달리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반대로 2배체인 참나리는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나리는 씨앗이 있느냐 없느냐를 하나로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참나리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집 주변이나 밭에서 흔히 보는 참나리를 보면 꽃이 진 뒤 씨앗보다 줄기에 달린 주아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까만 알갱이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참나리 하면 이 모습부터 떠오르기도 합니다.
참나리는 씨앗으로도 번식하는 형태가 있고, 주아로 번식하는 형태도 있다고 알아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다른 나리꽃과의 결정적 차이점 (주아) - 들판에 유사한 나리꽃(털중나리, 중나리 등)이 많지만, "줄기에 까만 주아(알갱이)가 달리는 것은 오직 참나리뿐" 입니다.
참나리 번식방법, 가장 쉬운 것은 주아입니다
참나리를 직접 심어서 늘려보고 싶다면 씨앗보다 주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아는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작은 알뿌리 같은 번식기관입니다. 씨앗과 달리 어미 식물의 일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무성번식에 해당합니다. 연구에서도 참나리의 주아가 중요한 무성번식 기관으로 확인됩니다.
① 주아 번식
참나리의 가장 특징적인 번식 방법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가까워지면 줄기의 잎겨드랑이에 주아가 달립니다. 충분히 자란 주아가 떨어져 흙에 닿으면 뿌리와 싹을 내면서 새로운 개체로 자랍니다.
직접 심으려면 잘 여문 주아를 받아 배수가 좋은 흙에 심어두는 방법이 좋습니다.
주아는 씨앗처럼 오래 보관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기보다 채취 후 상태를 유지하면서 심는 편이 좋습니다.
② 구근을 이용한 번식
참나리는 땅속의 비늘줄기를 이용해서도 늘릴 수 있습니다.
구근에는 여러 개의 비늘이 겹쳐 있는데, 일부 번식 방법에서는 이 비늘을 이용해 새로운 개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처음 키우는 사람이라면 구근을 무리하게 나누기보다 건강한 구근을 그대로 심고 주아를 이용해 개체 수를 늘리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③ 씨앗 번식
참나리는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도 있는데, 모든 참나리가 그런 건 아닙니다.
참나리에는 3배체와 2배체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3배체 참나리는 불임이라 씨앗으로 번식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2배체 참나리는 씨앗을 만들어 번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참나리 씨앗을 받아 심었는데 싹이 안 나온다고 해서 참나리는 원래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어떤 개체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집에서 참나리를 늘려보고 싶은 거라면 씨앗보다는 주아를 이용하는 게 훨씬 간단합니다. 여름에 줄기에 달린 까만 주아를 받아 심어보는 방법입니다.
*주아 심는 적기(가을) - 여름철 주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때쯤 채취하여 8~9월 가을에 바로 흙에 심어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참나리 구근과 뿌리, 무엇이 다를까?
참나리를 찾아보다 보면 ‘참나리 뿌리’라는 말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땅속에 있는 걸 자세히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뿌리와는 조금 다릅니다. 참나리에서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뿌리가 아니라 비늘줄기, 인경이라고 하는 구근입니다.
구근을 보면 마늘이나 양파처럼 한 덩어리로 된 게 아니라 비늘 같은 조각이 여러 겹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해 다시 자랄 때 쓸 양분이 들어 있습니다.
뿌리는 따로 있습니다. 구근 아래쪽에서 뿌리가 뻗어나와 땅속의 물과 양분을 빨아들입니다.
그러니까 참나리를 캘 때 땅속에 있는 덩어리 전체를 그냥 뿌리라고 부르기보다는, 양파처럼 생긴 알뿌리는 구근이고 거기서 길게 뻗은 것이 뿌리라고 보면 쉽습니다.
쉽게 구분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역할 |
|---|---|
| 구근(비늘줄기) | 양분을 저장하고 다음 생육을 준비하는 기관 |
| 뿌리 | 물과 무기양분을 흡수하는 기관 |
| 주아 | 줄기의 잎겨드랑이에서 만들어지는 번식기관 |
그래서 ‘참나리 뿌리를 먹는다’는 글을 보게 되면 실제 뿌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땅속의 구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은 뿌리라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비늘줄기입니다.
참나리 키우기 (재배 방법)
참나리는 특별히 까다로운 식물은 아니지만, 구근을 썩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햇빛
햇빛이 충분한 장소가 좋습니다.
참나리는 산과 들의 양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며, 정원에 심을 때도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역의 기후와 토양 상태에 따라 생육 환경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흙과 배수
참나리를 키울 때는 물이 오래 고이지 않는 토양이 중요합니다.
구근식물은 땅속에 물이 계속 머물면 부패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흙이 무겁고 배수가 나쁜 곳이라면 흙을 고쳐주거나 약간 높은 곳에 심는 편이 좋습니다.
화단이라면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물이 고이는 곳보다는 배수가 자연스럽게 되는 장소가 관리하기 편합니다.
물주기
물을 주는 날짜를 정해놓고 무조건 같은 양을 주기보다는 흙의 상태와 날씨를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비가 자주 오는 여름에는 이미 충분한 수분이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는다면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물을 더 주는 것보다 물이 빠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료
참나리는 기본적인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 비교적 잘 자라는 편입니다.
비료를 많이 주는 것보다 토양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비료 사용보다는 생육 시기에 맞는 완효성 비료를 적정량 사용하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꽃이 진 뒤에는 잎을 바로 자르지 않기
꽃이 지고 나면 보기 싫다는 이유로 줄기와 잎을 바로 잘라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잎은 꽃이 진 뒤에도 광합성을 하면서 구근에 필요한 양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꽃만 정리하고 잎과 줄기는 자연스럽게 마를 때까지 두는 편이 좋습니다.
줄기와 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끝난 뒤 정리하면 됩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주황색 꽃과 까만 점 - 여름 들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화려한 야생화입니다.
번식은 까만 '주아'로 - 씨앗보다 줄기에 달린 주아를 가을에 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뿌리가 아닌 '구근' - 양파 같은 비늘줄기가 진짜 양분을 담고 있는 부위입니다.
고양이에게는 위험! - 꽃가루 하나도 고양이 신장에 치명적이니 각별히 주의하세요.
Faq. 자주 묻는 질문
Q. 참나리 구근은 먹어도 되나요?
참나리의 비늘줄기는 예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참나리를 채취해서 먹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식용 목적으로 재배된 것을 이용하고, 야생 개체는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참나리는 씨앗으로 번식하나요?
개체에 따라 다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3배체 참나리는 불임이라 씨앗 번식이 어렵지만 2배체 개체는 종자를 통한 번식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번식 방식은 줄기의 주아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Q. 참나리 주아를 심으면 바로 꽃이 피나요?
주아에서 자란 개체가 성숙한 구근처럼 바로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며, 연구 자료에서는 떨어진 주아에서 자란 개체가 2~3년 차에 개화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생육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참나리와 고양이를 함께 키워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참나리(Lilium lancifolium)는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백합류입니다. 고양이가 잎, 꽃 또는 꽃가루를 섭취했다면 증상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끝으로
여름에 밭에 나가다 보면 참나리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주황색 꽃이 워낙 눈에 잘 띄어서 꽃만 보고 지나갔는데, 하나씩 찾아보고 나니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꽃잎에 박힌 검은 점도 그렇고, 줄기에 까맣게 달려 있는 주아도 그렇습니다. 땅속에는 우리가 흔히 뿌리라고 부르는 구근도 있고요. 주아가 떨어져 싹이 나고, 구근에는 다음 해 자랄 힘이 남아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참나리 효능을 찾아보면서는 조금 조심해서 봐야 할 내용도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약재로 이용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인터넷에 나오는 여러 건강 효능까지 모두 같은 이야기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참나리 뿌리라고 부르는 것도 실제로는 구근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이렇게 알고 나니 밭에서 참나리를 볼 때 예전처럼 꽃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올여름 참나리를 만나신다면 꽃도 한번 보고, 줄기에 달린 작은 주아도 한번 찾아보세요. 가까이에서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꽃입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꽃은 피고 지지만, 작은 주아는 다음 봄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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