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취는 우리나라 산야에서 흔히 자생하는 산나물 중 하나로, 특히 봄철 입맛을 돋워주는 대표적인 채소로 손꼽힙니다. ‘산나물의 왕’이라 불릴 만큼 향긋하고 독특한 풍미를 지닌 참취는, 곰취와 함께 많은 이들이 애정하는 산채입니다. 특히 참취는 그 향이 뛰어나 ‘향소(香蔬)’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생태적 특징과 꽃
참취는 주로 야산의 반음지, 특히 물 빠짐이 좋은 사면에서 잘 자랍니다. 4월 중순부터 어린순이 나오기 시작하며, 8~10월에는 흰색 꽃이 산방 형태로 피어납니다. 이때 꽃은 혀 모양의 설상화와 관 모양의 관상화로 나뉘며, 각각 6~8개의 설상화와 노란색 관상화가 특징입니다. 열매는 11월쯤 수과로 익습니다. 잎은 초기에는 심장형의 뿌리잎이 길게 자라며, 줄기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거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잎은 어긋나게 배열되어 있어 식별이 용이합니다.ib612.com
약용 및 효능
참취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약용 식물로도 활용됩니다. 특히 건조한 잎과 줄기에는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알칼로이드 같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진통, 해독, 담즙 분비 촉진 등 다양한 약리 작용을 보입니다. 민간요법이나 한방에서는 만성 간질환, 기관지염, 기침, 가래 등에 사용해 왔으며, 참취의 뿌리는 ‘동풍채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특히 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 예를 들면 교사에게 참취는 목 건강을 위한 자연 치료제로도 유용합니다.
다양한 활용
참취는 봄철 채취하여 데친 후 말려 저장하거나 바로 무쳐 먹는 방식으로 이용됩니다. 생채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수산 성분이 많아 가열을 통해 수산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생잎은 삼겹살과 곁들여 먹거나 나물로 조리하면 향긋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참취는 단순히 식재료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염료로도 활용되는데, 잘게 썬 줄기와 잎을 끓여 염액을 만들어 반복 염색하면 부드럽고 독특한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재배와 수확
참취는 종자, 포기나누기, 삽목 등의 방식으로 번식이 가능하며, 시기별로는 3~4월경 파종하거나, 11월 이후 포기나누기를 통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생육 환경으로는 시원하고 물빠짐이 좋은 토양을 선호합니다. 본격적인 수확은 이듬해 4월5월 초, 10cm 정도 자랐을 때 시작하며, 1년차에는 10a당 약 1,000kg의 생나물이 수확됩니다. 이후 2년차부터는 수확량이 배로 늘어납니다. 수확 후에는 데쳐서 건조하거나 생나물 상태로 포장하여 보관·판매하며, 마른 나물은 장기 저장이 가능해 겨울철 반찬 재료로도 널리 활용됩니다.ib612.com
산 채취 Tip.
매년 4월 중순이면 참취를 찾기 위해 야산으로 향합니다. 소나무가 많지 않고 동남쪽을 바라보는 계곡 근처의 산비탈이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소나무 숲보다는 낙엽수림이 많은 곳이 이상적이며, 계곡 옆 사면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연한 참취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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