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재배법 - 씨앗부터 수확까지

이 글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최신 정보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작물을 심고 거두어봤지만, 봄철에 심는 양상추는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챙기게 되는 고마운 작물 중 하나입니다. 

긴 겨울을 지나 밭흙이 조금씩 풀리고 따뜻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아, 이제 양상추 모종을 심을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처음에는 여린 잎 몇 장뿐이던 모종이 밭에 자리를 잡고 잎을 하나씩 키워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잎이 겹겹이 올라오고 가운데가 차오르기 시작하면 둥글고 푸릇한 양상추의 모습이 갖춰집니다. 잘 자란 양상추를 밭에서 바로 따 먹어보면 아삭한 식감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참 좋습니다.

물론 봄 양상추가 늘 잘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모종을 심을 때는 꽃샘추위를 조심해야 하고, 밭에 자리를 잡은 뒤에는 물과 풀 관리도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거나 밭이 마르지 않는지도 살펴야 하고요.

농사를 지으며 느낀 것은 작물은 사람 마음처럼 서둘러 키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심고, 필요한 만큼 물과 거름을 주면서 잘 자라는지 지켜보는 것. 결국 그것이 농사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직접 양상추를 키우며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봄 양상추를 심는 시기부터 모종 관리와 밭에 옮겨 심은 뒤 수확까지 하나씩 써보겠습니다.

햇빛을 받아 속이 단단하고 둥글게 차오른 양상추들
수확을 앞두고 아삭함이 꽉 찬 텃밭 양상추

아삭한 양상추 키우기 - 씨앗 파종부터 결구 수확까지

양상추가 잘 자라는 환경


햇빛 - 하루 5~6시간 정도 햇빛이 드는 곳이 좋습니다.
온도 - 서늘한 환경에서 비교적 잘 자라며, 한여름의 지나친 고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 - 유기물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물 빠짐이 좋은 흙이 적합합니다.
수분 -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일정한 수분을 유지합니다.
배수 - 물이 오래 고이는 밭보다는 배수가 잘되는 곳이 좋습니다.
재배 시기 - 봄이나 가을처럼 비교적 서늘한 시기에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상추는 뿌리가 깊게 뻗는 작물은 아니기 때문에 흙이 지나치게 굳어 있으면 생육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밭을 준비할 때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물을 충분히 공급하되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씨앗을 심어 모종을 준비합니다

양상추 재배는 씨앗을 모종상자에 뿌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모종상자에는 밭흙과 잘 부숙된 퇴비를 섞어 채워줍니다. 흙이 너무 단단하면 어린 뿌리가 자라기 어려우므로 큰 흙덩이는 잘 부수어 부드럽게 준비합니다.

모종상자에 2~3cm 정도 간격으로 얕은 고랑을 만들고, 씨앗이 한곳에 몰리지 않도록 약 5mm 정도 간격으로 고르게 뿌려줍니다.

씨앗 위에는 흙을 얇게 덮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 씨앗이 흙과 잘 밀착되도록 합니다. 이후 물을 부드럽게 뿌려 흙 전체가 촉촉해지도록 합니다.

발아할 때까지는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물이 고이지 않게 주의합니다.


2. 어린 모종은 햇빛과 온도를 살펴봅니다

씨앗을 뿌린 모종상자는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 놓습니다.

양상추는 비교적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씨앗이 발아하고 어린 모종으로 자라는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저온에 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 밤 기온이 낮다면 실내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주는 것도 좋습니다.

흙이 마르면 물을 보충하되 매일 무조건 많은 양을 주기보다는 흙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관리합니다.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덮어두었던 신문지나 보온재는 걷어내고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빛이 부족하면 모종이 가늘고 길게 웃자랄 수 있습니다.


3. 본잎이 나오면 포트로 옮겨 심습니다

양상추 모종이 발아하고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작은 포트로 옮겨 심을 준비를 합니다.

포트에는 밭흙과 퇴비를 섞은 흙을 채워줍니다. 모종을 옮길 때는 줄기나 잎을 세게 잡아당기지 말고 흙을 함께 들어 올리듯 조심스럽게 분리합니다.

포트에서 여러 모종을 함께 키울 수도 있지만, 모종이 지나치게 빽빽해지면 햇빛과 통풍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의 크기와 모종의 생육 상태를 보면서 적절한 간격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옮겨 심은 뒤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 주변의 흙이 잘 붙도록 합니다. 이후에는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하면서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게 관리합니다.


4. 튼튼하게 자란 모종을 밭에 옮겨 심습니다

모종이 어느 정도 자라 본잎이 충분히 나오고 줄기가 튼튼해지면 본밭으로 옮겨 심습니다.

양상추를 심을 밭은 햇빛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선택합니다. 정식하기 전에 흙을 부드럽게 갈아주고 충분히 부숙된 퇴비를 섞어 밭을 준비합니다.

원문의 재배 간격은 약 20cm입니다. 양상추는 자라면서 잎이 옆으로 넓게 퍼지기 때문에 작은 모종의 크기만 보고 지나치게 촘촘하게 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을 심기 전에는 포트에 물을 충분히 주어 흙이 촉촉해지도록 합니다. 이후 포트에서 모종을 꺼내 뿌리에 붙은 흙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로 구멍에 한 포기씩 심습니다.

밭이 건조하다면 정식 전에 심을 자리에 물을 먼저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종을 심은 뒤에는 주변 흙을 가볍게 눌러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다시 물을 줍니다.

5. 활착 후 첫 번째 웃거름을 줍니다

본밭에 옮겨 심은 뒤 약 일주일 정도 지나 모종이 새로운 자리에서 활착하기 시작하면 생육 상태를 살펴봅니다.

새로운 잎이 나오고 모종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면 포기 사이에 웃거름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거름은 줄기 바로 옆에 닿게 주기보다는 포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적당량을 주고 흙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상추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비료를 계속 추가하기보다는 먼저 햇빛과 물, 배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주변 잡초를 꾸준히 제거합니다

양상추의 잎이 아직 작을 때는 주변 잡초와 경쟁하기 쉽습니다. 밭을 지날 때마다 포기 주변을 살펴보고 잡초가 보이면 일찍 제거해줍니다.

잡초가 크게 자란 뒤 한꺼번에 제거하려고 하면 양상추의 뿌리를 건드릴 수 있으므로 어린 풀일 때 가볍게 긁어내거나 손으로 뽑아주는 것이 편합니다.

이때 양상추의 잎을 밟거나 뿌리 주변의 흙을 지나치게 뒤집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7. 자라는 동안 물과 온도를 관리합니다

양상추가 자라면서 잎이 점점 많아지고 가운데가 둥글게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면 흙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 물을 보충합니다.

반대로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물을 추가로 주기보다 밭에 물이 고이지 않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또한 양상추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생육이 불량해지거나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봄철 재배에서는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기 전에 적당한 크기의 양상추부터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결구가 되면 수확합니다

양상추의 잎이 가운데로 모이면서 포기가 단단하게 차오르면 수확할 시기가 가까워집니다.

수확 시기를 지나치게 늦추면 더운 날씨의 영향을 받아 잎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내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결구 상태와 날씨를 함께 살펴 수확 시기를 결정합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완전히 단단하게 결구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먹기에 적당한 크기가 되었을 때 수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확할 때는 칼로 밑동을 잘라내고 바깥쪽의 손상된 잎을 정리합니다. 갓 수확한 양상추는 깨끗하게 손질해 샐러드나 쌈으로 이용하면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기별 재배 과정

1. 씨앗 심기
모종 상자에 밭흙과 퇴비를 1:1 비율로 섞어 담습니다. 2~3cm 간격으로 고랑을 만듭니다. 씨앗은 겹치지 않도록 5mm 간격으로 고랑에 뿌립니다. 씨앗 위에 흙을 덮고 손으로 살짝 눌러줍니다. 신문지 한 장을 덮은 후 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2. 모종 기르기
모종 상자를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장소에 둡니다. 밤 기온이 낮으면 실내로 옮기거나 헌 담요로 덮어 보온에 신경 씁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적당히 물을 줍니다. 씨앗이 싹 트기 시작하면 신문지를 걷어냅니다.

3. 포트에 옮겨 심기
발아 후 본잎이 나오면 포트에 옮겨 심습니다. 포트에 밭흙과 퇴비를 반씩 섞어 넣고 물을 뿌려줍니다. 모종을 흙에서 조심스럽게 빼내 포트에 심습니다. 흙이 마르지 않게 하루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밤에는 보온을 신경 씁니다.

4. 밭으로 옮겨 심기
본잎이 5cm 정도 자라면 20cm 간격으로 밭에 옮겨 심습니다. 포트를 물에 담가 충분히 흡수시킨 뒤 흙이 붙은 상태로 포트를 벗기고 한 포기씩 나누어 심습니다. 심을 때 흙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미리 물을 뿌리고, 뿌리 부분을 단단히 눌러줍니다.

5. 추가 비료 주기
옮겨 심은 지 약 일주일 후 뿌리가 잘 내리면 포기 사이에 거름을 한 줌씩 넣어줍니다.

6. 잡초 제거
주변에 풀이 자라기 시작하면 가볍게 긁어내어 제거합니다.

7. 수확하기
잎이 잘 모여 결구가 완성되면 즉시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안쪽 잎이 쉽게 상할 수 있으니, 결구가 조금 되어도 빨리 수확하는 게 좋습니다.


양상추 재배법

양상추 재배, 이것만 기억하세요

양상추는 씨앗을 뿌려 모종을 키운 뒤 본밭에 옮겨 심고, 물과 풀만 제때 챙겨줘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어린 모종을 돌본 다음 포트에 옮겨 키우고, 어느 정도 자라면 밭에 정식합니다. 그 뒤에는 웃거름을 챙기고 풀을 뽑아주면서 물과 온도만 잘 살펴주면 됩니다. 잎이 충분히 자라고 가운데가 차기 시작하면 수확할 때가 가까워진 것입니다.

양상추는 특히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당히 자란 포기를 하나 따서 바로 먹어보면 텃밭에서 키운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고, 여린 잎을 하나씩 키워 결국 한 포기의 양상추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농사를 짓다 보면 이런 소소한 과정에서 텃밭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Tip. 양상추와 양상치, 올바른 표현은?

일상에서 ‘양상치’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채소의 올바른 명칭은 ‘양상추’입니다.

마트나 식재료를 검색할 때도 ‘양상추’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직접 키운 양상추는 수확 직후 잎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텃밭 재배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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