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특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작물 재배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은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1. 봄철 채소는 미리 수확하기
상추, 치커리처럼 잎이 넓은 채소는 6월 중순이 지나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를 넘기면 잎이 질겨지고, 장맛비에 젖으면 쉽게 썩습니다. 잎이 풍성할 때 적당히 따주고, 꽃대가 올라온 개체는 뽑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욱도 마찬가지로 빠른 수확이 필요합니다. 자주 솎아 먹던 열무, 얼갈이도 장마 전에 모두 수확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2. 감자는 ‘비 오기 전’ 맑은 날에 수확
감자는 6월 중순쯤 잎이 누렇게 변하며 수확 적기에 접어듭니다. 반드시 비가 오기 전에 캐내야 하며, 젖은 흙에서 수확하면 보관 중 쉽게 썩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 수확하면 흙도 덜 묻고 보관도 용이합니다.ib612.com
3. 남는 밭에는 들깨와 고구마 심기
수확이 끝난 밭은 그냥 두기보다는 여름 작물로 채워주세요. 들깨는 장마철에 특히 잘 자라며, 모종을 사방 30cm 간격으로 눕혀 심으면 스스로 뿌리를 내려 자랍니다. 고구마는 줄기를 잘라 땅에 눕혀 심는 방식으로 재배합니다. 줄기의 끝만 지면 위로 나오게 해 심고, 물빠짐이 좋도록 배수로 정비는 필수입니다. 고구마는 습기에 약하므로 물 고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4. 풀 제거와 병해충 방제는 매주 필수
장마철엔 며칠만 밭을 비워도 잡초가 무성해져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매주 최소 한 번은 밭에 나가 풀을 뽑고, 진딧물이나 응애 같은 병해충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피해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제때 손보면 작물은 금세 회복할 수 있습니다.
5. 지지대 점검도 잊지 마세요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처럼 줄기 성장이 빠른 작물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쓰러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 2~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과채류 작물의 지지대를 미리 보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ib612.com
정리하자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봄채소를 미리 수확하고, 들깨나 고구마 같은 여름 작물로 밭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주 잡초와 병해충을 관리하고, 지지대 보강도 꼼꼼히 점검한다면 장마철에도 주말농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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