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거스는 그린(녹색) 재배와 화이트(백색) 재배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는 그린 재배가 국내외에서 일반적으로 선호되고 있다. 이 그린 재배는 노지재배, 반촉성 재배, 촉성 재배, 억제 재배 등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재배 방식별 특징
가. 노지 재배
(1) 묘 키우기 (육묘)
노지에서 1년간 묘를 기르는 방식으로, 뿌리 손상이 적은 배수 잘 되는 사질양토가 적합하다. 이랑 간격은 90~120cm로 하여 흑색 비닐로 덮고, 4월 하순에서 5월 하순 사이에 파종한다. 두 줄로 파종하며, 각 줄 사이 10cm 간격으로 1립씩 심고 얕게 흙을 덮는다.
(2) 본밭 정식
이듬해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 새순이 나오기 전 시기에 본밭으로 옮긴다. 남부지역에서는 가을철(10월 하순~11월 초)에 정식하기도 한다.
(3) 비료 관리
육묘기에는 10a 기준으로 완숙된 퇴비 3~5톤, 질소·인산 15~20kg, 칼륨 20~25kg, 고토석회 100~150kg 정도가 적절하다. 질소와 칼륨은 2/3를 기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7~8월경 추가로 나눠 시비한다. 본밭에서는 해마다 비료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생육 상태에 맞게 비료량을 조절한다. 수확하지 않을 경우 질소 20kg, 인산 5kg, 칼륨 38kg을 흡수하지만, 수확을 하면 흡수량이 줄어든다.
(4) 정식 후 관리
멀칭(흑색 비닐 덮기)은 잡초 억제와 수분 유지, 지온 상승에 도움을 준다. 식물체 지지대를 세워 흔들림을 방지하고, 병충해 방제를 위한 약제 살포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늦가을 줄기와 잎이 마르면 잘라서 태운다.ib612.com
(5) 수확 시기와 기준
정식 2년째까지는 수확하지 않고, 세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3년차부터 순을 수확하며, 지상 25cm 정도 자란 순을 12cm 깊이에서 잘라낸다. 순 길이 20~27cm, 지름 8mm 이상부터 상품으로 간주되며, 굵기에 따라 특대소로 나뉜다. 수확 기간은 3년차 2주, 4년차 4주, 이후 68주간 가능하다.
(6) 병해충 관리
비 오는 날씨에 특히 경고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확 후 초기에는 벤레이트나 다코닐 등을 살포한다. 생육이 진행됨에 따라 살포량을 늘리고, 장마기에는 5~7일 간격, 이후에는 10일 간격으로 방제한다. 해충으로는 배추잎벌레, 야도충, 파밤나방 등이 있으며, 초기에 DDVP나 적절한 살충제를 사용하여 방제한다.
나. 반촉성 재배 (터널 재배)
하우스 또는 터널을 이용해 봄철에 기온과 지온을 높여 새순 출현을 빠르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포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해마다 수확이 가능하고, 노지재배와 번갈아가며 적용할 수 있다. 비가림 시설을 함께 이용하면 더욱 유리하다.
다. 촉성 재배
이 방식은 포기를 가을에 캐내어 하우스 안에 심고 온도 조절을 통해 빠른 수확을 노리는 방식이다. 내부 온도는 5~25℃를 유지하며, 약 35~40일 이후부터 수확할 수 있어 12월부터 4월까지 생산 가능하다. 단, 이 방식은 포기 재사용이 어려워 매년 새로 포기를 키워야 하며, 3년생 이상 주(株)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 억제 재배
봄 수확 후 줄기를 키운 다음, 여름과 가을(8~10월)에 다시 수확하는 형태이다. 봄·가을 2번 수확하거나 여름·가을 수확만 하는 방식이 있다. 다만 생육 기간이 짧은 한냉지에서는 억제 재배가 어렵고, 영양 소비와 생육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병해충
가. 경고병
줄기에 수침성 반점이 나타나며 점차 갈색으로 바뀌고 결국 고사한다. 비 오는 시기, 수확 후 줄기 전개기에는 반드시 방제제를 뿌려야 하며, 초기에는 벤레이트 2000배액, 다코닐 600배액을, 이후에는 디포라탄 1000배액을 사용한다.ib612.com
나. 반점병
줄기와 잎에 다갈색의 작은 반점이 다수 생기며, 낙엽을 유발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며 발생하며, 통풍이 부족할 경우 더 심해진다. 경고병과 동일한 약제로 방제한다.
다. 해충
주요 해충으로는 배추잎벌레, 야도충, 파밤나방이 있으며, 발생 초기 DDVP유제 1000배액이나 적절한 살충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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