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덩굴이 사방으로 뻗어 밭을 푸르게 뒤덮었다. 땅속에서 무럭무럭 자랐을 고구마를 상상하며 조심스레 흙을 파내니, 보랏빛 껍질에 탐스러운 크기의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예상보다 훨씬 잘 자라준 고마운 작물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1. 모종 준비하기
시장이나 농원에서 구입한 고구마 모종은 물에 담가두어 뿌리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렇게 하면 심었을 때 잘 활착된다.
2. 밭 만들기
모종을 심을 자리를 정한 뒤, 약 90cm 간격으로 이랑을 만든다. 이랑 중심에는 짚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높직한 고랑을 만든다. 배수가 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모종 심기
흙이 적당히 촉촉한 날, 비가 갠 직후에 심는 것이 좋다. 식물 간격은 30cm 정도로 하고, 막대기나 손가락으로 비스듬한 구멍을 뚫은 뒤 모종을 꽂아준다. 그다음 흙을 살짝 눌러 고정시킨다.
4. 첫 번째 관리 – 풀 뽑기와 거름 주기
6월 중하순경, 잡초가 자라기 전에 미리 제거한다. 장마로 이랑이 무너졌다면 흙을 다시 끌어올려 정비하고, 포기 사이에 퇴비나 비료를 넣어 뿌리의 성장을 도와준다.
5. 두 번째 관리 – 덩굴이 무성해지기 전
덩굴이 지나치게 무성해지기 전, 다시 한 번 잡초를 뽑고 흙을 보충해준다. 이 시기에도 포기 사이에 비료를 추가해주면 고구마가 더욱 알차게 자란다. 8월 중 큰 풀이 보인다면 함께 제거한다.
6. 수확의 시간
10월이면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할 수 있다. 먼저 덩굴을 자르고, 고구마를 상하지 않게 삽으로 조심스럽게 캐낸다. 흙 속에서 튀어나오는 고구마를 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