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순, 처음 마련한 10평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까
처음 텃밭을 시작하면 보통 상추부터 심어볼까 싶습니다.
고추도 몇 포기 심어놓고요. 봄에 밭을 얻었다면 이렇게 시작해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8월 하순에 처음 밭을 받았다면 조금 다릅니다.
지금은 상추나 고추를 새로 심을 때가 아닙니다. 이제 가을에 먹을 채소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보면 김장배추 모종을 심을 때가 됐고, 무도 씨를 뿌릴 시기입니다. 쪽파도 지금 심어두면 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중부지방 김장배추는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쯤 아주심기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10평이면 생각보다 밭이 넓습니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다 심겠다고 달려들면 나중에 밭이 좀 복잡해집니다. 배추 심을 자리 먼저 잡고, 무 뿌릴 곳 만들고, 쪽파 조금 심어놓으면 됩니다. 상추는 한쪽에 조금만 심어도 먹을 만큼 나옵니다.
지금 시기 처음 텃밭을 시작한다면 가을에 먹을 채소부터 심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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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어릴 때 분양받은 10평 텃밭에서 함께 밭을 일구던 시간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수확한 채소보다 아이들과 흙을 만지며 보낸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
8월 하순, 봄 작물 대신 가을 채소부터 챙기세요
8월 하순이라면 상추와 고추부터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추는 가을에도 심습니다. 8월 중순이나 하순부터 가을 텃밭 준비를 해도 됩니다.
9월이나 10월에 상추 모종을 심어놓고 늦가을까지 따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도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10평 밭을 전부 상추로 채워서는 안 됩니다. 몇 줄만 심어놔도 집에서 먹고 남을 만큼 수확하게 됩니다.
고추는 조금 다릅니다. 봄에 심어둔 고추가 있다면 그대로 키우면서 따먹으면 됩니다. 지금쯤이면 이미 심어놓은 고추에서 고추가 한창 달리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8월 하순에 고추 모종을 새로 사다가 심는 건 늦습니다. 지금 밭을 처음 시작한다면 고추보다는 가을에 심는 채소를 고르는 게 낫습니다.
8월 하순에 밭을 새로 시작한다면 지금 심을 가을채소부터 골라보면 됩니다.
[💡쪽파 심는 시기와 재배 방법, 종구부터 수확까지 차근차근]
처음이라면 배추와 무부터 생각해볼 만합니다
8월 하순에 텃밭을 시작한다면 저는 김장배추랑 무를 심겠습니다.
중부지방에서는 김장배추를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 사이에 심습니다. 너무 빨리 심으면 아직 날씨가 더워서 배추가 고생하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심으면 추워지기 전에 배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합니다. 날짜를 딱 하루 정해서 심기보다는 날씨를 보면서 시기를 잡는 게 좋습니다.
무는 더 간단합니다. 모종을 사는 게 아니라 씨앗을 밭에 바로 뿌립니다. 골 만들어서 씨 뿌리고 흙 살짝 덮어주면 됩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찾아보니 중부지방은 8월 중하순부터 9월 초까지 무를 뿌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배추랑 무는 심어놓고 그냥 놔두면 되는 채소는 아닙니다.
어릴 때 벌레가 정말 잘 붙습니다. 배추 잎을 보는데 작은 구멍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 벌레가 있는지 먼저 봐야 합니다. 무 잎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런 벌레 피해를 막으려고 한랭사나 부직포를 씌워 키우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텃밭이라면 이런 걸 하나 준비해두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약부터 뿌리기보다는 일단 밭에 가서 잎부터 한번 확인해 보세요. 벌레가 있는지, 잎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직접 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약을 써야 할 때는 아무 약이나 쓰지 말고 배추나 무에 써도 되는 약인지 확인하고 사용하면 됩니다.
쪽파를 좋아한다면 지금 심어도 좋습니다
쪽파도 8월 하순에 심기 좋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찾아보면 김장용 쪽파는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이 파종 시기라고 나와 있습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쪽파가 너무 커지면서 노쇠할 수 있고, 늦게 심으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쪽파는 심어놓으면 여기저기 쓰임새가 많습니다. 김장할 때도 필요하고, 국 끓일 때 한 줌 넣기도 좋습니다. 전 부쳐 먹을 때도 쪽파가 있으면 아주 요긴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심을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쪽파를 자주 먹는다면 밭 한쪽에 자리를 잡아 넉넉하게 심어놓는 것도 괜찮습니다. (너무 많이 수확하더라도 파는 손질 후 얼려 사용하면 됩니다.)
10평이라면 이렇게 나눠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작물을 욕심내기보다는 가을에 먹을 채소를 중심으로 나누는 편을 권하고 싶습니다.
| 작물 | 시작 시기 | 재배 방법 | 활용 |
|---|---|---|---|
| 배추 | 8월 하순~9월 상순 | 모종 심기 | 김장, 배추쌈 |
| 무 | 8월 중하순~9월 초 | 씨앗 바로 뿌리기 | 김치, 국, 무생채 |
| 쪽파 | 8월 하순~9월 상순 | 종구 심기 | 김장, 국, 전 |
| 상추 | 가을 재배 가능 | 모종 심기 | 바로 따서 먹기 |
| 고추 | 8월 하순 신규 재배는 늦은 편 | 봄에 심은 것 관리 | 고추 수확 |
10평이라면 밭 전체를 같은 비율로 나누기보다 배추, 무, 쪽파를 중심으로 하고 상추는 조금 심는 방식이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면,
배추 - 김장이나 배추쌈으로 먹을 만큼
무 - 김치와 국, 무생채 등에 사용할 만큼
쪽파 - 평소 먹는 양보다 조금 넉넉하게
상추 - 가을에 바로 따먹을 수 있도록 소량
나머지 공간 - 밭 관리와 다음 작물을 위한 여유 공간
저라면 이렇게....
- 김장배추 & 무 (약 5~6평 - 10~15 포기 내외 배추, 무 20여 개)
- 쪽파 & 상추 (약 2평)
- 작업 통로 및 여유 공간 (약 2평 - 풀 잡기, 동선 확보용)
10평이라고 해서 밭을 빈틈없이 다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텃밭을 해보면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밭에 자주 가게 됩니다. 물도 줘야 하고, 풀도 뽑아야 하고, 잎에 벌레가 붙었는지도 봐야 합니다. 며칠 안 가보면 풀이 어느새 쑥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밭을 꽉 채워놓으면 나중에 할 일이 많아집니다. 텃밭이 처음이라면 조금 여유를 두고 심으시기 바랍니다.
[💡텃밭 작물 파종 달력 - 계절별 재배 시기 (중부지방)]
배추는 모종, 무는 씨앗으로 시작하면 편합니다
처음 텃밭을 한다면 배추와 무는 심는 방법부터 다릅니다.
배추는 모종을 사다가 심는 게 편합니다.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심는 시기가 그리 길지 않아서 모종을 준비했다면 너무 미루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무는 씨앗을 바로 밭에 뿌립니다.
씨를 뿌리고 싹이 올라오면 그때부터 하나씩 솎아줘야 합니다. 한 구멍에 무 씨앗을 2~3알 정도 뿌린 다음 본잎이 나오면 튼튼한 것만 남기고 솎아내야 합니다.
처음 무농사를 짓게되면 씨를 여러 개 뿌렸다가 하나만 남기는 게 조금 아깝기도 합니다. 그래도 막상 해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싹이 올라오는 것도 며칠 지나면 눈에 보이고, 어떤 게 잘 자라는지도 보이게 됩니다.
*배추/무 초기 해충(청벌레, 벼룩잎벌레) 대비 Tip. - 8월 하순 더위에 어린 모종이나 싹은 벼룩잎벌레나 배추아벌레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아주심기 직후 물을 충분히 주고 친환경 방제나 한랭사를 바로 씌워두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쪽파를 심을 때 "종구의 윗부분(줄기가 나오는 쪽)과 껍질, 뿌리를 가볍게 다듬어 심으면 싹이 일정하게 예쁘게 올라옵니다.
처음 텃밭이라면 '많이 심기'보다 '끝까지 관리하기'
10평이라고 하면 별로 안 넓어 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밭을 받아보면 10평도 꽤 넓습니다.
상추도 심고 싶고 고추도 심고 싶습니다. 오이도 몇 포기 심고 싶고요. 배추랑 무도 심어야 하고 당근이나 쪽파도 생각납니다. 처음 밭을 시작하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습니다.
그런데 8월 하순에는 아무거나 심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닙니다.
지금 밭을 새로 시작한다면 배추랑 무, 쪽파를 먼저 생각하면 됩니다. 상추는 한쪽에 조금 심어놓고요.
배추는 김장할 때 쓰고 무도 김장하고 나면 먹을 일이 많습니다. 쪽파 역시 김장할 때 빠지지 않고 국 끓일 때나 전 부칠 때도 쓰게 됩니다.
10평 밭에 이것저것 다 심어놓으면 나중에는 밭에 갈 때마다 할 일이 하나씩 생깁니다. 물 줘야 할 것도 있고 풀도 뽑아야 합니다. 어느 날 가보면 잎에 구멍이 뚫려 있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많이 심지 말고 몇 가지 정도만 심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해보면 알게 됩니다. 우리 집에서 뭘 많이 먹는지도 알게 되고, 다음에는 뭘 심어야 할지도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8월 하순엔 '가을 채소' - 상추, 고추 새로 심기보다 김장배추, 무, 쪽파에 집중하세요.
배추는 모종, 무는 직파 - 배추는 건강한 모종을 사다 심고 무는 씨앗을 뿌려 솎아줍니다.
어릴 때 해충 방제 필수 - 한랭사나 부직포를 활용해 초기 잎 벌레 피해를 막아주세요.
10평 밭은 여유 있게 - 밭을 다 채우지 말고 작업 통로와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게 편합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 8월 하순에 고추를 새로 심어도 될까요?
고추는 봄에 모종을 심어 재배하는 대표적인 작물이라 8월 하순에 새로 시작하기에는 늦은 편입니다. 이미 심어둔 고추가 있다면 수확과 관리에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Q. 8월 하순에 배추를 심어도 늦지 않았나요?
중부지방이라면 김장배추의 아주심기 시기가 8월 하순~9월 상순에 해당합니다. 다만 지역과 품종에 따라 적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종을 구입할 때 지역에 맞는 정식 시기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초보자가 무와 배추 중 하나만 고른다면 무엇이 좋을까요?
배추는 모종을 심고 관리하는 과정이 비교적 분명하고, 무는 씨앗을 직접 뿌려 키울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고르기보다는 밭의 일부에 배추, 일부에 무를 심어 두 작물의 차이를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끝으로
처음 10평짜리 텃밭을 받으면 뭘 심어야 할지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밭이 비어 있으니 이것저것 다 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첫해부터 밭을 꽉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이 8월 하순이니 배추랑 무부터 심고, 쪽파도 필요한 만큼 심어둡니다. 상추는 한쪽에 조금 심어놓으면 됩니다.
가을에 채소를 거둬 먹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먹는 게 있고, 별로 손이 안 가는 것도 있습니다. 배추는 많이 심었는데 남고, 쪽파는 금방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걸 보고 다음에 심을 양을 정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딱 맞게 심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시작이 반입니다. 좋은 먹거리, 좋은 시간, 잘 키우시고 맛있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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