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빠져버린 호미자루 - 직접 호미자루 만들어 끼우기

 시골생활에서 호미만큼 유용한 수공구가 있을까 싶습니다. 땅을 파고 긁고 일구고 김매고 덮고 등등. 그 동안 한 몸처럼, 한 팀을 이루던 호미가 그간의 노곤함을 버티지 못하고 자루가 빠지고 맙니다. 물론 돈 5천원이면 하나 살 수 있는 호미지만 직접 자루를 만들어 끼워보겠습니다. 

 

호미
사진출처 : 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터 (https://www.cultureline.kr/home/contents/focus/01.html?mode=view&aseq=19684)


호미자루 만들기 과정

- 적당한 굵기의 소나무를 베어온 후 알맞은 길이로 자릅니다. (호미 손잡이)

- 호미쇠를 준비하고, 뒤틀린 부분은 망치로 바로잡습니다. (그간의 작업으로 휘어진 쇠 부분)

- 숯불이 충분히 준비되면(아궁이 또는 화목보일러등), 소나무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숯불 속에 넣어 익힙니다.

- 호미쇠도 숯불에 넣어 벌겋게 달굽니다.

- 부드러워진 호미자루에 달궈진 호미쇠를 벤찌등을 사용해 박아넣습니다.

- 박아넣은 호미를 물에 담가 빠르게 식힙니다.

- 호미자루를 물에서 꺼내 껍질을 벗기면 쉽게 제거됩니다.

- 내 손에 맞게 자루의 모양을 다듬으면 호미자루 완성! 


이렇게 하는 이유는 뜨거워진 생나무를 물에 담가 급하게 식히면 나무가 식으면서 호미쇠를 더욱 단단히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또는 미리 만들어 놓은 나무자루(잘 마른)에 뜨겁게 달군 호미쇠를 바로 박고 굵은철사로 나무자루 위아래 묶어주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불만 조심하면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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