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大暑) 앞두고 꼭 확인할 농작물 관리법 - 폭염, 장마 뒤 배수 점검과 병해충 예방 수칙
소서(小暑)가 지나고 내일(23일)이면 여름의 마지막 절기인 대서(大暑)입니다. 24절기 가운데 열두 번째 절기이기도 합니다.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입니다. 중복(中伏)과 시기가 겹쳐 한낮에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덥고, 장마가 끝나갈 무렵이라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농작물은 물론 집 주변도 한 번씩 살펴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장마 내내 비를 맞은 땅은 이미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입니다. 농작물 뿌리도 약해져 있는데 여기에 삼복더위까지 이어지면 밭작물이 금세 시들거나 탄저병 같은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서를 앞두고 미리 챙겨둘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배수로는 어디를 점검하면 되는지, 더운 날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작업은 어떻게 나누는지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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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를 앞두고 폭염 후 집중호우를 맞은 대추나무 입니다. 이 시기 고추, 콩, 고구마 등 주요 밭작물은 물 빠짐이 나쁘면 뿌리가 무르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탄저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므로 물길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
여름의 한복판 '대서(大暑)' - 삼복더위 농작물 관리와 배수, 병해충 방제 실전 수칙
1. 대서 절기, 왜 배수로를 다시 봐야 할까요?
소서 무렵에 배수로를 정비했다고 끝난 건 아닙니다.
대서는 장마가 끝나가는 시기라 방심하기 쉬운데,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나 집중호우가 자주 이어집니다. 한 번 막힌 물길 때문에 물이 순식간에 고이는 일도 흔합니다.
뿌리가 물에 오래 잠기지 않게 살펴보세요.
땅에 물이 오래 고이면 흙 속 공기가 부족해집니다. 그러면 잔뿌리가 약해지고 영양분도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합니다. 폭염까지 겹치면 잎이 축 처지고 시들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 온 뒤에는 두둑과 배수로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경사진 밭이나 흙을 메워 만든 농지는 물길 하나만 막혀도 두둑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밭 끝 배수로에 흙이나 풀, 낙엽이 막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물길이 얕아졌다면 다시 정리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집중호우 이후 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 정비와 물 빠짐 관리의 중요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논과 밭은 작물별 적정 수분 조건이 다르므로, 재배 작물과 토양 상태에 맞춰 물 관리를 조절해야 합니다.
2. 삼복더위에는 병해충 관리도 한 번 더 챙겨야 합니다
대서는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병균과 해충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며칠만 방심해도 잎에 병이 번지거나 벌레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서 무렵에는 평소보다 밭을 자주 둘러보는 게 중요합니다. 작은 이상도 미루지 말고 바로 살펴봐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일 년 농사를 한순간에 그르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대서 무렵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병해충 관리 사항입니다. 실제 방제 시에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발생 예보와 등록된 농약 정보를 확인하고, 작물별 등록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주요 작물 | 대서 기 고온, 습해 주요 병해충 | 핵심 방제 및 관리 요령 |
|---|---|---|
| 고추, 가지 | 탄저병, 역병, 담배나방 | 비가 오기 전후로 전용 보호 살균제를 살포하고, 무름 증상이 있는 병든 과실은 발견 즉시 따서 밭 밖으로 멀리 폐기한다. |
| 벼(논농사) | 잎집마름병(문고병), 벼멸구 | 논물 들이기와 빼기를 반복하는 '물 대기(물 관리)'를 실시하여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지열을 낮춘다. |
| 콩·고구마 | 노린재,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이므로 성페로몬 트랩을 설치하거나 해질녘에 약제를 살포한다. |
*약제 살포 시 주의사항 - 대서의 한낮 땡볕(오후 12시~3시)에 약제를 살포하면 약액이 순식간에 수분만 증발하여 농도가 짙어지면서 작물 잎이 타들어 가는 '약해(藥害)'를 입기 쉽습니다. 약제 살포는 작물에 약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기온이 낮고 바람이 적은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다만 제품별 사용 시기와 살포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농약 라벨의 사용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3. 대서에는 사람도 쉬어가야 합니다
"대서 더위에 농부 시름 깊어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작물 걱정에 한낮까지 예초기를 돌리거나 밭일을 계속하다 보면 열탈진이나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서 무렵에는 해가 낮은 아침 시간에 일을 서둘러 끝내는 편이 낫습니다. 폭염이 예상되는 날에는 기온이 높은 시간대의 야외 작업을 줄이고, 작업 시간 조절과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 시간은 지역 기온과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농사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더운 날에는 사람부터 지치는 일이 없도록 챙기는 게 먼저입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 [ ] 밭머리 최종 배출구 토사 정비: 장마 동안 쓸려 내려온 흙과 잡풀로 배수로 끝단이 막혀 있지 않은지 물길을 확인하십시오.
- [ ] 탄저병 감염 과실 즉시 수거 폐기: 밭에 떨어진 병든 고추나 잎을 방치하면 빗물에 포자가 튀어 확산되므로 즉시 걷어내어 검토·폐기하십시오.
- [ ] 한낮(12시~17시) 야외 농작업 전면 중단: 대서의 삼복더위 속 한낮 작업은 온열질환의 주원인이므로 쉬는 시간을 철저히 계산해 준수하십시오.
- [ ] 비옥도 보충을 위한 영양제 교차 살포: 뿌리가 약해진 작물에 수용성 4종 복합비료나 칼슘제를 엽면시비하여 세력을 비교해 보강하십시오.
- [ ] 농업용 용수 및 음용수 확보: 폭염 속 작업 시 비상 음용수와 농작물 가뭄 대비 용수 공급 시설을 사전에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대서 무렵 고추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떨어지는데 왜 이럴까요?
A. 장마철 과습으로 뿌리가 손상된 상태에서 대서의 고온이 이어지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하엽(아랫잎)부터 노랗게 변해 낙엽 되는 현상입니다. 이때는 흙에 비료를 주면 뿌리가 더 상하므로, 잎에 직접 주어 흡수시키는 '4종 복합비료'나 '칼슘제'를 얇게 엽면시비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2. 폭염이 지속될 때 밭에 물을 언제 주는 것이 좋은가요?
A. 한낮에 물을 주면 흙 속의 물이 뜨겁게 데워지면서 작물 뿌리가 푹 삶아지는 피해를 입습니다. 물주기는 반드시 지열이 식은 아침 일찍이나 해가 진 직후 저녁 시간에 땅속 깊이 스며들도록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Q3. 대서 지나고 김장 배추·무 파종을 준비해야 하나요?
A. 네, 맞습니다. 대서가 지나고 8월 중순(입추 무렵)이 되면 본격적인 김장 채소(무, 배추) 파종과 정식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대서 기간 동안 밭의 묵은 작물을 정리하고 밭을 갈아 삭히는 밑거름 작업을 미리 구상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대서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절기입니다.
밭일도 힘들고 사람도 쉽게 지치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이 뜨거운 햇볕을 견디면서 벼는 이삭을 키우고, 고추와 과일도 조금씩 익어갑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무리해서 일하기보다 배수로와 밭 상태를 한 번 더 살펴보고, 한낮에는 충분히 쉬어가는 게 좋습니다. 잠깐 쉬는 게 농사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많습니다.
대서를 앞두고 계신 모든 분들, 작물도 잘 챙기시고 무엇보다 건강부터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해달바람비도 여러분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지만, 이 더위를 잘 견디면 가을 수확도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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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농촌진흥청 농사로 농업기술 정보
- 기상청 계절기상 및 폭염 관련 정보
-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예방 자료
-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등록 약제 정보
*본 내용은 계절별 농작물 관리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실제 재배 관리는 지역별 기상 상황과 작물 생육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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