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백로 날짜와 뜻, 김장 배추, 무 추비는 언제 할까요
아침에 밭에 나가 보면 계절이 먼저 말을 걸어올 때가 있습니다.
한낮에는 아직 볕이 뜨겁습니다.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가 조금 기울고 나면 바람 끝이 달라집니다. 아침 일찍 밭에 나가면 풀잎에는 작은 이슬방울도 맺혀 있습니다.
달력에는 어느새 백로(白露)가 찾아왔습니다.
2026년 백로는 9월 7일 월요일입니다. 24절기 가운데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는 이름 그대로 ‘흰 이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슬이 맺히는 계절. 예전 사람들은 그 자연의 변화를 절기의 이름에 담아냈습니다.
해달바람비는 절기를 볼 때마다 달력의 날짜만 보지는 않습니다. 절기가 하나 지나갈 때마다 “이제 밭에서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특히 백로 무렵부터는 여름 농사를 정리하면서 가을 농사를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때입니다. 8월에 심어둔 김장 배추와 무는 이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주말농장에도 해야 할 일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오늘은 2026년 백로의 뜻부터 백로 전후 김장 배추와 무 관리, 웃거름과 솎음, 물 관리, 그리고 주말농장에서 챙겨볼 가을 농사 체크리스트까지 천천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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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가 지나니 밤나무에도 가을이 보입니다. 몇몇 잎은 벌써 노랗게 물들고 바닥에 떨어진 밤도 하나둘 보입니다. |
2026년 백로 날짜와 뜻 - 김장 배추/무 추비와 주말농장 가을농사
2026년 백로, 이것만 기억하세요
백로 날짜 - 2026년 9월 7일 월요일
백로 뜻 - 흰 이슬(白露)
24절기 - 열다섯 번째 절기
가을 농사 활동 - 김장 배추/무 생육 확인
주요 관리 - 웃거름, 솎음, 물/배수 관리, 병해충 예찰
1. 2026년 백로는 9월 7일, 가을은 이슬로 먼저 옵니다
백로(白露)는 말 그대로 ‘흰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조금씩 물러가고 밤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잎과 나뭇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를 표현한 이름입니다.
물론 백로가 왔다고 다음 날부터 갑자기 가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9월에도 낮에는 여전히 뜨거운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의 공기, 조금씩 달라지는 바람, 풀잎에 맺힌 이슬을 보고 있으면 계절이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중요합니다. 달력에 적힌 날짜보다 밭이 보여주는 계절의 신호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절기는 날짜를 알려주지만, 계절의 모습은 밭에서 먼저 보여줍니다.
2. 백로가 오면 김장 배추를 한 번 더 들여다봅니다
8월에 심어둔 김장 배추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하루하루 모습이 달라질 겁니다.
처음에는 손바닥만 하던 모종이 어느새 잎을 넓게 펼치고 몸집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배추 옆에 잠시 쪼그려 앉아 잎과 흙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① 배추 웃거름, 백로 날짜보다 정식 날짜를 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백로가 왔다고 무조건 웃거름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배추 웃거름은 절기 날짜보다 배추를 언제 심었는지, 지금 얼마나 자랐는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식 후 약 15일 전후부터 1차 웃거름을 고려할 수 있지만, 같은 날 심은 배추라도 날씨와 밭의 상태에 따라 자라는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달바람비는 절기를 참고하되 마지막 판단은 밭에서 하자는 쪽입니다. 잎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는지, 모종이 잘 활착했는지, 흙이 너무 마르거나 질척하지는 않은지부터 살펴보세요.
웃거름을 줄 때는 비료가 배추의 줄기나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포기 주변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시비합니다. 사용하는 비료의 종류와 성분에 따라 사용량이 달라지므로 비료 포장지에 표시된 작물별 권장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달바람비 농사 메모1
비료는 많이 준다고 작물이 무조건 잘 크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를 과하게 주면 잎만 무성해지거나 생육이 불균형해질 수 있습니다.
배추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욕심이 생기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챙겨주세요. 농사는 ‘많이’보다 ‘알맞게’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② 배추는 이제 물 관리도 중요합니다
배추가 커질수록 물을 필요로 하는 양도 늘어납니다. 특히 결구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물을 많이 주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비가 내린 뒤 밭에 물이 오래 고인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배추밭에서는 물을 주는 것만큼 물이 잘 빠지는지도 중요합니다.
주말농장에 갔다면 배추 잎만 보지 말고 고랑에 물이 고여 있지는 않은지, 흙이 지나치게 질척하지는 않은지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3. 김장 무는 솎아주기가 먼저입니다
배추 옆에서는 무도 열심히 자라고 있을 겁니다.
줄뿌림으로 심었다면 어느 순간부터 “이 아이도 남겨야 하나?”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싹이 올라온 것이 아까워서 하나도 뽑고 싶지 않게됩니다. 하지만 무는 땅속에서 뿌리가 굵어지는 작물입니다. 너무 빽빽하게 두면 서로 자랄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솎아주기는 아깝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① 튼튼한 무를 남겨주세요
너무 약하거나 병든 포기는 솎아내고 잎이 튼튼하고 생육이 좋은 포기를 남겨주세요.
포기 사이 간격은 품종과 재배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씨앗 봉투에 적힌 재식 간격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를 솎아낸 뒤에는 주변 흙을 가볍게 정리하고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았는지도 확인해 주세요.
② 무도 웃거름은 생육을 보고
무 역시 생육 단계에 따라 웃거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잎 숫자 하나만 보고 기계적으로 비료를 주기보다는 밑거름을 얼마나 넣었는지, 지금 무가 얼마나 힘차게 자라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씨앗을 같은 날 뿌렸어도 햇빛이 많이 드는 곳과 그늘진 곳의 생육은 다릅니다. 비가 많이 온 밭과 마른 밭도 다릅니다.
결국 농사는 내 밭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4. 백로 무렵에는 벌레도 한 번 더 살펴주세요
가을 작물이 한창 자라는 시기는 벌레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배추 잎에 구멍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잎 뒷면에 작은 애벌레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어린잎 주변에 진딧물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 살펴볼 대상 | 밭에서 확인할 것 |
|---|---|
| 벼룩잎벌레 | 어린잎에 작은 구멍이나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 |
| 배추흰나비/나방류 애벌레 | 잎 뒷면과 잎 사이에 애벌레나 배설물이 있는지 확인 |
| 진딧물 | 어린잎과 생장점 주변을 자세히 확인 |
| 무름병 | 물 고임, 과습, 상처 난 잎과 줄기가 없는지 확인 |
주말농장에 갔다면 물을 주고 돌아오기 전에 잎의 앞면뿐 아니라 뒷면까지 한번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 벌레는 발견이 늦을수록 관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처음에는 작은 구멍 하나였는데 며칠 뒤 가보면 잎이 크게 상해 있는 경우도 있게됩니다.
무름병 같은 병해는 약제에만 의존하기보다 물이 잘 빠지는지, 밭이 지나치게 습하지 않은지, 병든 포기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농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작물과 병해충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제품에 표시된 희석배수와 안전사용기준, 수확 전 안전사용기간 등을 지켜야 합니다.
5. 백로 이후 주말농장, 이것부터 체크하세요
주말농장은 매일 갈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밭에 갔을 때 무엇부터 볼지 정해두면 훨씬 편합니다.
저라면 밭에 도착해서 다음 순서로 한 바퀴 돌아봅니다.
| 순서 | 확인할 것 | 체크 포인트 |
|---|---|---|
| 1 | 김장 배추 | 활착과 새잎, 전체적인 생육 상태 확인 |
| 2 | 김장 무 | 너무 빽빽하게 자라는 곳은 솎아주기 |
| 3 | 흙과 고랑 | 너무 마르거나 물이 고이는 곳이 없는지 확인 |
| 4 | 잎과 벌레 | 배추와 무 잎의 앞뒤를 천천히 살펴보기 |
| 5 | 잡초 | 작물 주변과 고랑 정리 |
| 6 | 여름 작물 | 병든 잎과 줄기, 떨어진 열매 등 정리 |
| 7 | 가을 파종 | 쪽파·갓·알타리무 등의 파종 시기 확인 |
6. 여름은 정리하고, 가을은 준비할 때
백로 무렵의 밭은 조금 묘합니다.
한쪽에서는 고추와 가지가 아직 열매를 달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배추와 무가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는 여름 농사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가을 농사를 돌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여름 작물도 깨끗하게 정리해 주세요
고추, 가지, 애호박처럼 여름 내내 우리에게 먹거리를 내어준 작물은 수확이 끝난 뒤 병든 잎과 줄기, 떨어진 열매 등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세요.
병해충이 발생했던 포장의 식물체 잔재를 밭에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잡초도 이때 한번 정리해 주세요
가을 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 잡초도 함께 자랍니다. 특히 주말농장은 방문 간격이 길기 때문에 잡초가 작물보다 먼저 밭을 차지하지 않도록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랑의 물길도 한번 살펴보세요. 여름 동안 흙이 쓸려 내려가거나 잡초가 자라 물길을 막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7. 백로 텃밭 체크리스트
☐ 김장 배추가 잘 활착했는지 확인했는가?
☐ 배추 정식 후 경과일과 생육 상태를 확인했는가?
☐ 웃거름을 줄 경우 제품의 권장 사용량을 확인했는가?
☐ 비료가 배추 줄기나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했는가?
☐ 김장 무가 너무 빽빽하게 자라고 있지는 않은가?
☐ 약한 무와 병든 무를 솎아냈는가?
☐ 배추와 무 잎의 앞뒤를 살펴 벌레를 확인했는가?
☐ 밭에 물이 고이는 곳은 없는가?
☐ 흙이 지나치게 마르지는 않았는가?
☐ 고랑과 작물 주변의 잡초를 정리했는가?
☐ 여름 작물의 병든 잎과 줄기를 정리했는가?
☐ 쪽파, 갓, 알타리무 등 가을 작물 파종 시기를 확인했는가?
8. 백로가 알려주는 것
절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달력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적힌 ‘백로’라는 두 글자가 그냥 날짜 하나를 알려주는 것 같지만, 밭에 나가 보면 그 두 글자가 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의 이슬이 달라지고, 바람의 온도가 달라지고, 해가 지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밭에서는 여름 작물이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배추와 무가 앞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사람도 계절에 맞춰 옷을 바꾸듯 밭도 계절에 맞춰 할 일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절기를 “무엇을 꼭 해야 하는 날”이라기보다 “밭을 한번 돌아볼 때를 알려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백로라는 날짜에 억지로 맞추기보다 내 밭의 배추가 얼마나 자랐는지, 무는 얼마나 빽빽한지, 흙은 어떤지, 벌레는 없는지를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농사는 달력의 절기보다 밭이 더 정확하게 알려줄 때가 많습니다.
*해달바람비 백로 농사 메모2
백로에는 비료부터 찾지 말고, 먼저 밭으로 가십시요. 배추와 무의 얼굴을 보고, 흙을 만져보고, 잎 뒷면의 벌레까지 살펴본 뒤 필요한 일을 하나씩 해주시면 됩니다.
FAQ
Q. 2026년 백로는 언제인가요?
A. 2026년 백로는 9월 7일 월요일입니다.
Q. 백로는 무슨 뜻인가요?
A. 백로(白露)는 ‘흰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시기를 말합니다.
Q. 백로에 배추 웃거름을 꼭 줘야 하나요?
A. 백로 날짜만 보고 웃거름을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추를 심은 날짜와 현재 생육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Q. 김장 무는 언제 솎아야 하나요?
A. 무가 너무 촘촘하게 올라왔다면 어린 무 가운데 튼튼한 포기를 남기고 솎아줍니다. 품종에 따라 적정 간격이 다르므로 씨앗 봉투의 재식 간격도 확인해 주세요.
Q. 백로 무렵 텃밭에서 무엇을 먼저 살펴봐야 하나요?
A. 배추와 무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잎에 벌레가 먹은 흔적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흙이 너무 마르거나 물이 고인 곳은 없는지도 함께 확인하면 됩니다.
끝으로
백로가 지나고 제 밭에도 가을이 조금씩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배추와 무 한번 둘러보고, 벌레 먹은 잎은 없는지 흙은 너무 마르지 않았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올가을에도 배추와 무가 잘 자라서 김장하는 날 기분 좋게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농사, 이제부터가 또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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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관리 시기는 지역, 품종, 파종·정식 시기, 토양과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비료와 농약은 반드시 제품의 사용 설명과 해당 작물의 등록 기준을 확인한 뒤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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