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음식물쓰레기, 다들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도시에 살 때는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걸로 고민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음식물통이 있으니 먹고 남은 건 그냥 거기에 버리면 됐습니다.

그런데 시골 주택으로 이사하고 나니 서울에서 살 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집 근처에 음식물쓰레기통이 안 보였습니다. 일반쓰레기처럼 버리는 건지, 따로 모아야 하는 건지 이것부터 찾아봤습니다.

밭도 있으니 음식물쓰레기를 밭에 버리면 되나 싶었습니다.

동네 분들한테 물어보니 집마다 하는 방법도 제각각이었습니다.

퇴비장에 넣는 집도 있고 밭 한쪽에 따로 모아두는 집도 있습니다. 돼지나 소를 키우는 집은 먹일 만한 음식물을 따로 챙겨두기도 하고, 마당개에게 주는 집도 있다고 합니다.

음식물처리기를 쓰는 집도 있고 싱크대에 디스포저를 달아놓은 집도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음식물통에 버리면 그만이었는데, 여기서는 매일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어디에 버릴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막상 직접 해보니 이것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입니다.

강원도 평창군 음식물 쓰레기 배출요령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 묶어서 배출한다. - 하지만 나 사는 곳은 깊은 산골이지 -,.-

시골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어떻게 버리세요? 주택으로 이사하고 생긴 고민

*텃밭 가정용 퇴비함·발효제 최저가 특가전*
*냄새 잡는 미생물 부숙제 인기 모델 둘러보기*

밭이 있다면 퇴비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골집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게 퇴비장입니다.

텃밭을 가꾸거나 농사를 짓는 집이라면 음식물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낙엽도 쌓이고 풀도 베어야 하고, 농사짓고 남은 부산물도 생깁니다.

이런 것들을 한곳에 모아두고 발효시켜 퇴비로 씁니다. 음식물쓰레기도 다른 재료들과 같이 넣어 퇴비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물만 많이 넣어두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물기도 많아지기 때문에 낙엽이나 마른 풀 같은 걸 같이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퇴비장이 있다고 음식물쓰레기를 그냥 버려두기만 하면 안 됩니다. 음식물과 낙엽, 풀 같은 재료를 섞어주고 가끔 뒤집어주면서 발효(부숙)시켜야 합니다.

*음식물 퇴비화 Tip. - 국물이나 염분이 많은 음식(김치, 찌개 등)은 물로 소금기를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짠 뒤 넣어야 미생물이 죽지 않고 잘 발효됩니다. 또한 음식물과 재료를 주기적으로 섞어주고 가끔 뒤집어주면서 부숙시켜야 악취 없이 좋은 퇴비가 됩니다.

[💡지렁이 화분 만들기 - 음식물 쓰레기 처리, 탈취 & 비료 활용까지]


그냥 밭 한쪽에 버리는 집도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과일껍질이나 채소껍질을 밭 한쪽에 버린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동네 분들도 밭에 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감자나 고구마 껍질, 채소 다듬고 나온 것들을 밭 한쪽에 버립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해오셨다고 합니다.

따로 버릴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 밭에서 나온 건 다시 밭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농촌에서 해오던 방법이라 그런지 동네에서는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밭에 그냥 던져둘 때의 문제점 - 소금기가 많은 국물이나 김치 등을 밭에 그대로 버리면 토양 염류 집적으로 농사가 안 되고 쥐, 길고양이, 파리, 길쌈 등 유해 동반 생물과 악취를 부릅니다. 또한, 열매나 과일 껍질류는 몰라도 염분이 있는 음식물을 사유지 밭에 무단 투기, 매립하는 행위는 엄연히 폐기물관리법 위반(무단 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돼지나 소에게 먹이로

돼지나 소를 키우는 예전 집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않았습니다.

예전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먹고 남은 음식이나 채소 다듬고 나온 것들을 돼지나 소에게 먹이로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축을 키우는 집에서는 먹일 만한 것들을 따로 모아두는 분들이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가축 먹이로도 쓰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음식물을 아무거나 주는 건 아닙니다. 가축마다 먹이면 안 되는 음식이 있고,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그대로 줘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해 농가에서 열처리되지 않은 잔반을 돼지에게 주는 것은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마당개가 있으면 남은 음식을 주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식구들이 밥을 먹고 남긴 잔반을 개에게 주곤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시골에 가면 어른들이 밥을 먹고 남은 것을 개밥그릇에 덜어주는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그때는 남은 음식도 그냥 버리지 않고 개에게 먹이는 집이 많았습니다.

마당개가 있는 집에서는 먹고 남은 음식 중 개에게 줘도 되는 것들을 따로 덜어놓기도 합니다. 개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빼고 말입니다.

*개에게 먹이는 잔반의 위험성 - 개에게 양파, 마늘, 파, 고추, 족발 뼈, 염분이 높은 찌개류를 주면 혈액 질환(용혈성 빈혈)이나 장천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기 미생물·건조식 음식물처리기 한눈에 비교하기*
*시골 필수 가전 음식물처리기 최저가 보기*

음식물쓰레기가 귀찮다면 음식물처리기도 있습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집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밭도 없고 가축도 없는데 음식물쓰레기를 밖에 내놓기도 싫다면 음식물처리기를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을 보면 음식물을 말려서 부피를 줄이는 방식도 있고, 잘게 분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음식물을 넣고 돌려놓으면 양이 확 줄어드니 집에 음식물쓰레기를 며칠씩 쌓아둘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음식물처리기도 제품마다 방식이 다릅니다.

처리하고 나서 마른 가루가 남는 제품도 있고, 음식물 찌꺼기가 따로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물처리기를 고를 때는 음식물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도 봐야 하지만, 돌리고 난 다음에 남는 건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손쉬운 퇴비 만들기 방법 - 가축분뇨부터 음식물까지 제대로 활용하는 법]


디스포저는 해외 제품과 국내 제품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을 찾아보다 단연 디스포저 입니다.

미국 주택을 보면 싱크대에 음식물을 넣고 갈아서 물과 함께 흘려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하면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나갈 일이 없으니 참 편합니다. 아니 정말 편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쓰는 디스포저는 미국에서 보던 것과는 다릅니다.

미국은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도로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흔한데, 우리나라에서 인증받은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갈린 음식물 중 80% 이상을 회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수도로 내려가는 건 20%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싱크대에서 음식물을 갈았다고 해서 전부 하수도로 버려지는 건 아닙니다. 갈린 음식물 중 상당 부분은 회수통에 남습니다.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구분 음식물 처리 방식
미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디스포저 음식물 -> 분쇄 -> 물과 함께 하수도로
국내 인증 주방용 오물분쇄기 음식물 -> 분쇄 -> 대부분 회수 -> 일부만 하수도로

그래서 국내에서 쓰는 디스포저는 음식물을 갈아 싱크대로 전부 전부 버려지는 방식이 아닙니다.

갈린 음식물은 대부분 회수통에 남습니다. 이것도 결국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싱크대에서 갈아버리면 그냥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먼저 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 미국 제품을 보면 음식물을 갈아서 물과 함께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 디스포저나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수도법」 제33조에서 주방 음식물 찌꺼기를 분쇄해서 오수와 함께 내보내는 주방용 오물분쇄기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시행령 제23조에서도 이런 제품을 특정공산품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증받지 않은 제품을 설치해서 음식물 찌꺼기를 그대로 하수도로 흘려보내면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수도법」 제80조에 따르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국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 되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받은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통·밀폐 냄새차단통 최저가전*
*시골주택 악취 차단 음식물통 인기 모델 보기*

결국 우리 집에서는 어떤 방법이 편할까?

아래는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들 입니다.

방법 이런 집에 잘 맞습니다 생각해볼 점
퇴비장 텃밭이나 농사를 짓는 집 유기물을 퇴비로 활용할 수 있음
밭 한쪽에서 관리 농사 부산물이 많은 집 음식물 종류를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좋음
가축에게 활용 돼지, 소 등을 키우는 집 가축에게 맞는 음식만 골라야 함
마당개 활용 개를 키우는 집 먹을 수 있는 음식만 따로 활용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냄새와 보관이 싫은 집 제품별 처리 방식 확인
디스포저 싱크대에서 처리하는 것이 편한 집 국내 인증 제품인지 확인
일반 배출 음식물 양이 적고 간단하게 처리하고 싶은 집 거주 지역의 배출 방법 확인

꼭 한 가지 방법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채소 껍질이나 농사 부산물은 씻어서 퇴비장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음식물처리기를 쓰는 식의 조합도 좋습니다. 거주하시는 지자체나 면사무소에 문의해 정해진 음식물 종량제 봉투나 수거거점이 있다면 그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할 수 있습니다.


시골에 오니 이런 것도 다시 배우게 됩니다

도시에 살 때는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버리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먹고 남으면 봉투나 통에 넣어서 정해진 곳에 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골집으로 이사하고 나니 이것부터 달라졌습니다.

밭이 있으니 음식물 중에 퇴비로 쓸 만한 게 있는지 보게 되고, 가축을 키우는 집에서는 남은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도 물어보게 됩니다. 음식물처리기를 쓰는 집도 있고, 디스포저를 설치한 집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물쓰레기 하나 버리는 게 뭐가 어렵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웠습니다. 막상 살아보니 집마다 처리하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밭이 있는지 없는지, 가축을 키우는지, 음식물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도 퇴비로 보낼 건 보내고, 버릴 건 버리고, 음식물처리기도 사용중입니다.

도시에 있을 때는 그냥 버렸던 음식물인데 시골에 오니 어디에 어떻게 처리할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것도 시골집에서 살면서 새로 알게 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퇴비장 활용 - 채소/과일 껍질 위주, 물로 소금기(염분) 세척 필수, 낙엽/톱밥과 섞어 발효

밭 투기 금지 - 양념된 음식물 밭 투기 시 토양 오염 및 해충 발생 (폐기물관리법 주의)

가축/반려견 - 소금기/양념류 절대 금지, 돼지 생잔반 급여는 법적 금지 (ASF 예방)

음식물처리기 - 건조/미생물 방식 비교 선택, 처리 후 남은 부산물 배출법 사전 확인

디스포저 구분 - 국내 정품은 80% 이상 회수형 필수, 미인증 직구 제품 설치 시 과태료 대상



FAQ.자주 묻는 질문

Q. 시골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밭에 버리나요?

그렇게 처리하는 사례가 있지만, 음식물쓰레기 전체를 밭에 버리는 것과 퇴비화는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밭이 있다면 음식물 가운데 퇴비화하기 좋은 재료를 따로 관리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Q. 음식물쓰레기로 퇴비를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한 유기성 재료를 적절하게 관리하면 퇴비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물의 종류와 수분량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처음부터 음식물을 무조건 많이 넣기보다는 퇴비화 방법을 알아보고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Q. 돼지나 소에게 음식물쓰레기를 먹여도 되나요?

가축의 종류와 음식물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모두 가축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먹일 수 있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Q. 음식물처리기와 디스포저는 어떻게 다른가요?

음식물처리기는 건조나 분쇄 등의 방식으로 음식물의 양을 줄이는 제품이고, 디스포저는 음식물을 분쇄해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분쇄된 음식물의 대부분을 회수하는 구조의 인증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Q. 미국 디스포저와 국내 디스포저는 다른가요?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품은 음식물을 분쇄해 하수도로 보내는 방식인 반면, 국내에서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증 제품은 분쇄된 음식물의 대부분을 회수하고 일부만 하수도로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해외 제품을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국내 기준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방용 오물분쇄기·디스포저 환경부 인증 제품전*
*싱크대 음식물처리기 최저가 쇼핑하기*

해달바람비 한줄평

이게 뭐라고.... 시골생활 초창기엔 참 많이 당황했습니다. @.@


#시골생활 #귀촌생활 #귀농귀촌 #전원생활 #시골주택 #음식물쓰레기 #음식물쓰레기처리 #퇴비장 #음식물퇴비 #음식물처리기 #디스포저 #주방용오물분쇄기 #농촌생활 #텃밭생활 #전원주택 #귀촌정보 #생활정보


함께보면 좋은 글 -
저희 집에 뱀이 나타났어요. 마당에서 뱀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과 꿀팁
- 닭 키우기 도전! 처음이라면 꼭 보세요 - 닭장 만드는 방법과 먹이, 계란 생산 관리 방법 안내
- [필독] "준공 검사 전인데 냉장고 넣어도 되나요?" 사용승인 전 가전 반입 기준 & 입주 가능 시점 총정리
- 옷에 묻은 얼룩 - 껌부터 커피, 김칫국물까지 15가지 세탁법
- 흙 구하기 어려운 초보 텃밭, 상토만으로 밭을 만들어도 될까?
- 퇴비 뿌리는 시기 총정리 - "안 뿌리면 1년 농사 망친다? 퇴비 살포 골든타임, 비 오는 날 살포 주의점"


오늘 정보가 도움 되셨나요?
‘해달바람비(https://www.ib612.com/)’를 즐겨찾기 해주시면, 생활정보부터 정책 정보, 시골살이 이야기까지 쉽고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흙 가까이, 삶 깊이. 해달바람비와 함께하세요. ^_______^


댓글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이미 결제했어도 5천원 복구?" 3월 4일 신학기 쇼핑 후 필독! 네이버, 카카오페이 '사후 적립' & 숨은 포인트 줍줍 3가지

2행정 혼합유 제대로 만들기 - 예초기, 엔진톱 오일 비율과 관리 방법

구글 검색시 유용한 고급 검색 연산자 (Advanced Operators) 사용하기

보일러 에러코드 총정리 - 경동·귀뚜라미·대우·대성·린나이·롯데 고장코드 및 해결법 (2026년 최신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