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뱃살 때문에 시작한 저녁 단식, 몸은 어떻게 달라질까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그냥 넘겼던 것들이 조금씩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마셔도 다음 날이면 괜찮았고, 밤늦게 뭘 먹어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니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술자리나 회식도 자주 있었고 저녁 먹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어졌습니다. 밥 먹으면서 술도 한잔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또 배가 고프다며 뭔가를 주워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 날부터 뱃살이 눈에 띄게 나와 있었습니다.

옷을 입었을 때도 예전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차는 날이 있었고, 밥을 먹고 나면 배가 더부룩해서 한동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배가 꽉 찬 느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나이 탓인가 했습니다.

원래 나이가 들면 다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

그때부터 생활을 조금씩 돌아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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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생각하면서 귀촌과 귀농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지금까지 살던 방식에서 조금 벗어나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활을 바꾸려고 하니 먹는 것부터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도 해야 했고요.

무엇보다 저녁에 너무 많이 먹고 늦게 자는 습관부터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거창한 건강법을 찾아본 건 아니었습니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저녁 단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저녁을 아예 굶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본 내용은 조금 달랐습니다.

저녁을 너무 늦게 먹지 않고, 밥을 먹은 뒤에는 야식이나 간식을 먹지 않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까지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시간을 두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바로 눕지 않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3~4시간 정도는 지나고 자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밤 11시에 잔다면 저녁은 7시나 8시쯤 끝내는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3~4시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단식 기준은 아닐겁니다.

저한테는 늦은 시간에 저녁(야식,술)을 먹는 습관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저녁 단식이 정확히 뭔지, 실제로 해보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들 위에서 잘 익어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김치와 삼겹살
잘 익은 김치와 삼겹살은 참 맛있지만, 이런 저녁이 자주 이어지면 어느새 몸에도 흔적이 남는다. 이제는 맛있는 것과 건강한 생활 사이의 균형을 다시 생각해본다.

저녁 단식의 건강 효과, 나이 들수록 저녁을 돌아보게 됐다

저녁 단식이란 무엇일까?

저녁 단식은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취침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은 뒤, 다음 날 아침까지 일정 시간 공복을 두는 식사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식사법을 시간제한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의 한 형태로 보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시간제한식사는 하루 24시간 가운데 음식을 먹는 시간을 정해두는 방법입니다. 그저 오래 굶는 것만이 아닌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오후 6시에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오전 7시에 아침을 먹는다면 약 13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꼭 오후 6시에 저녁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생활시간과 잠자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리듬에 맞춰 조절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엔 저녁 단식을 알아보면서 몇 시간이라는 기준보다는 늦은 밤까지 계속 먹는 습관부터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녁 단식을 생활에 적용한다면

구분 예)
저녁 식사 오후 6~7시
식사 이후 야식, 간식 줄이기
취침 저녁 식사 후 약 3~4시간 뒤
아침 식사 오전 7~8시
야간 공복 약 12~14시간
(저녁식사 이후 아침먹기 전까지)
중요한 점 무리해서 공복시간을 늘리지 않기

여기서 12~14시간이라는 숫자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현재 연구에서도 시간제한식사의 식사시간과 공복시간은 여러 방식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공복시간을 얼마나 길게 두느냐뿐만 아니라 하루 중 언제 먹는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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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단식으로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과

저녁 단식을 찾아보면서 "그래서 몸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제가 찾아본 연구결과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건강과 관련된 부분 기대할 수 있는 변화 함께 생각해야 할 점
체중, 체지방 체중과 체지방 관리에 도움을 줄 가능성 하루 전체 섭취량과 운동도 중요
허리둘레 허리둘레 감소가 보고된 연구가 있음 개인차가 큼
혈당 공복혈당 등 일부 지표 개선 가능성 당뇨병 치료와는 별개의 문제
인슐린 공복 인슐린, 인슐린 민감도 개선 가능성 연구기간과 식사방법에 따라 차이
지방 대사 공복 중 지방 사용 비율 증가 지방 산화 증가가 체지방 감소와 같은 뜻은 아님
야식 늦은 간식과 추가 열량 섭취 감소 습관적인 야식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의미
생체리듬 늦은 시간 식사를 줄이는 데 도움 생활패턴에 맞춰야 지속 가능
수면 늦은 과식이나 야식으로 인한 불편함 감소 가능 모든 사람에게 수면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님

시간제한식사 관련 연구들을 찾아보니 체중이나 체지방, 허리둘레가 줄었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공복혈당이나 인슐린 수치가 좋아졌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연구 결과가 똑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먹는 시간도 달랐고 연구에 참여한 사람이나 기간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만 보고 누구에게나 똑같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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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중과 체지방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녁 단식을 하면 야식이나 간식을 덜 먹게 됩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과자나 빵, 라면을 먹기도 합니다. 디저트를 먹거나 술과 안주를 더 먹는 날도 있습니다. 밤에 먹는 음식은 하루 식사에서 꼭 필요한 음식이 아닌데도 계속 찾고 먹게 됩니다.

저처럼 술자리와 회식이 많았다면 저녁밥보다 그 뒤에 먹었던 음식이 더 많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시간제한식사를 다룬 여러 연구에서는 체중과 체지방, 허리둘레가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녁을 이른 시간에 끝내는 식사법을 따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체중과 지방량, 허리둘레가 줄었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저녁을 굶는다고 뱃살이 저절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복시간이 생기면서 하루 동안 먹는 양이 줄어들기도 하고, 늦은 시간에 먹는 습관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녁 단식만 할 게 아니라 평소 먹는 음식과 운동도 꼭 같이 챙겨야 합니다.


2. 혈당과 인슐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하루 종일 간식이나 음료를 먹으면 음식을 먹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저녁을 먹은 뒤 밤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까지 공복시간이 생깁니다.

시간제한식사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런 공복시간과 관련해 공복혈당이나 공복 인슐린 같은 수치가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식사시간을 앞당긴 방식이 늦은 시간에 먹는 방식보다 체중과 공복 인슐린에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제한식사를 당뇨병 치료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이나 인슐린을 낮추는 약을 먹고 있다면 식사시간을 바꿀 때 약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단식 중에는 저혈당도 주의해야 합니다.


3. 공복이 되면 지방을 사용하는 비율이 달라진다

밥을 먹고 난 직후에는 방금 먹은 음식에서 들어온 영양소를 주로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시간이 지나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인슐린 수치가 내려가고, 몸은 저장해둔 에너지를 꺼내 쓰게 됩니다. 이때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비율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밤 동안 지방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것과 실제로 체지방이 빠지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체중이나 체지방은 하루 동안 먹은 양과 움직인 양, 무엇을 먹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녁 단식을 한다고 낮에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4. 야식과 불필요한 칼로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저녁 단식에서 가장 와닿았던 건 야식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밤에 버릇처럼 과자 한 봉지를 먹고, 빵 하나를 집어 먹고,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술 마시는 날에는 안주를 더 먹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 꼭 라면을 끓여 먹어야 그날의 술맺음이 되는 것처럼 먹었습니다. 이런 일이 하루 이틀이면 괜찮지만 매일 반복되면 먹는 양이 금방, 또 엄청나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우도 술자리나 회식이 많다 보니 정해둔 시간 외에 먹는 것까지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더 먹지 않는 시간을 정해두니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먹던 야식부터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먹는 시간도 전보다 일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는 것이 생체리듬에도 맞을까?

이번에 저녁 단식을 알아보면서 눈에 띈 부분입니다.

우리 몸의 대사는 하루 종일 똑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낮에는 움직이면서 음식을 먹고, 밤에는 잠을 자면서 쉬는 쪽으로 몸의 여러 기능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시간제한식사 연구에서도 몇 시간 동안 굶었는지만 보는 게 아니라 언제 먹었는지도 같이 보고 있습니다.

2026년에 나온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도 41개 무작위시험을 분석했는데, 시간제한식사를 했을 때 체중이나 허리둘레, 공복혈당, 공복 인슐린 등에 좋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른 시간에 식사를 끝내는 것이 늦은 시간에 먹는 방식보다 체중과 공복 인슐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런 내용을 찾아보다 보니 저녁을 늦게까지 먹기보다는 가능한 날에는 조금 일찍 먹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매일 오후 6시에 저녁을 먹는 건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시까지 먹어야 한다'고 정해놓기보다는 늦은 저녁과 야식을 줄이는 것부터 해보려고  노력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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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단식이 수면에도 도움이 될까?

늦은 시간에 많이 먹고 바로 자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쓰림 때문에 잠을 설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저녁을 늦게 먹은 날에는 속이 꽉 찬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밥(또는 술과 폭식)을 먹자마자 잠자리에 들면 더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동안 복부팽만으로 정말 고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잠들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제가 정한 기준은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저녁이나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과식하거나 야식을 먹는 습관부터 줄여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 시간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닐 겁니다.

위산 역류나 속쓰림이 자주 있는 분이라면 저녁 식사와 잠자는 시간 사이에 충분히 간격을 두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게 중요하다는 걸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복과 성장호르몬

저녁 단식에 대해 찾아보면 성장호르몬 이야기도 나옵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이 더 많이 분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성장호르몬은 어린이나 청소년의 성장에만 관련된 호르몬은 아닙니다. 성인에게도 지방 대사나 단백질 합성, 조직을 유지하는 데 관여합니다. 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산을 사용하는 데에도 관련이 있어서 공복 중 성장호르몬의 변화가 에너지 대사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장호르몬이 늘어나니까 세포가 재생되고 면역력이 좋아지고 노화도 늦어진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공복으로 성장호르몬이 올라가는 것과 실제로 장기간 건강에 어떤 효과가 생기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녁 단식을 성장호르몬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보기보다는 공복 상태에서 나타나는 여러 변화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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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포식은 몇 시간 단식해야 시작될까?

자가포식(autophagy)도 저녁 단식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입니다.

자가포식은 세포 안에서 오래되거나 손상된 것들을 분해해서 다시 사용하는 과정입니다. 공복시간이 길어지면 자가포식과 관련된 세포 신호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12시간이면 자가포식이 시작된다.'
'16시간이면 세포 청소가 시작된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딱 정해서 이야기하는 글이 많습니다.

사람 몸에서 자가포식이 정확히 몇 시간부터 시작되는지, 어느 정도로 활발해지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녁 단식을 하면 자가포식이 확실하게 시작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공복시간이 생기면서 세포의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정도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저녁 단식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저녁 단식을 한다고 처음부터 16시간, 18시간씩 굶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오래 굶으면 낮에 배가 너무 고프고, 다음 식사 때 오히려 많이 먹게 됩니다. 폭식타임~! @.@

그래서 일단 저녁밥부터 조금 일찍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오후 6~7시쯤 저녁식사를 끝내고, 그 뒤에는 야식을 먹지 않는 겁니다. 평소 밤에 먹던 과자나 빵, 라면, 디저트부터 끊어야 합니다.

밤에 목이 마르면 물이나 차를 마시고, 다음 날 아침은 평소처럼 먹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민들레차와 캐모마일차를 즐겨 마셨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을 오후 7시에 끝내고 아침을 오전 7시에 먹으면 12시간 정도 공복이 됩니다. 처음부터 공복시간을 길게 잡기보다는 이 정도부터 해보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단식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 늦은 밤에 이것저것 먹는 습관을 없애는 게 먼저라고 봅니다.


저녁 단식을 할 때 주의할 점

저녁 단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어서 인슐린이나 혈당을 낮추는 약을 먹고 있다면 단식 중 저혈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을 바꾸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고,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어서도 안 됩니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저체중인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섭식장애가 있거나 과거에 섭식장애를 앓았던 분이라면 일반적인 단식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단식을 하면서 배가 너무 고프거나 어지럽고 심하게 피곤하다면 억지로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식시간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저녁을 줄인다고 하루 세끼 먹던 양까지 확 줄여버리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중을 줄이는 것만큼 근육을 지키고 필요한 영양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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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단식은 '굶는 것'보다 생활을 바꾸는 일이다

처음 저녁 단식을 찾아볼 때는 뱃살이나 좀 줄여볼까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저녁 단식이 꼭 오래 굶는 것만을 말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먹는 걸 줄이고, 하루 동안 먹는 시간을 조금 줄여보는 것.

저한테는 오히려 이쪽이 더 와닿았습니다.

제가 바꾸려는 습관 바꾸고 싶은 방향
늦은 저녁 가능하면 조금 일찍 식사
저녁 이후 간식 먹지 않는 시간을 만들기
술자리 뒤 야식 늦은 음식 섭취 줄이기
식사 직후 취침 식사와 수면 사이 시간 확보
무리한 단식 12시간 정도부터 천천히 시작
식사만 조절 운동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기

저에게는 이 표에 있는 정도로 시작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귀촌과 귀농을 선택하면서 생활방식도 조금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운동도 그렇고 식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총정리 🌸진달래 꽁야~


12~14시간 야간 공복 - 저녁을 일찍 먹고 아침까지 속을 비워주는 가장 안전한 건강 식습관입니다.

뱃살과 혈당 관리 - 야식과 불필요한 칼로리를 줄여 체지방 및 인슐린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잠들기 3~4시간 전 마감 - 배부른 상태로 눕지 않아 복부팽만과 속쓰림을 줄이고 숙면을 돕습니다.

근육과 영양 챙기기 - 무조건 굶기보다 낮 시간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꼭 병행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저녁 단식 중 배가 너무 고플 땐 어떻게 하나요?

따뜻한 물이나 민들레차, 캐모마일차 같은 무카페인 허브티를 마시면 허기짐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어지럽거나 속이 쓰릴 정도라면 참지 마시고 견과류 약간이나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침을 안 먹는 간헐적 단식과 저녁 단식 중 무엇이 더 좋은가요?

연구에 의하면 생체리듬상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야간 공복을 유지하는 '저녁 단식'이 혈당 조절 및 인슐린 민감도 개선에 조금 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저녁 야식을 줄이는 데도 훨씬 효과적입니다.


Q. 저녁 단식을 하면 근육이 빠지지는 않나요?

단식으로 전체적인 영양 섭취가 너무 줄어들면 근손실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낮 동안 닭가슴살, 계란, 두부 등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꼭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끝으로

나이가 들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예전처럼 쉽게 넘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늘어난 뱃살.
이유 없이 느껴지는 숨참.
밥을 먹고 나면 찾아오는 복부팽만.

돌이켜보니 술자리와 회식도 많았고, 늦은 저녁과 야식도 어느새 제 생활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내가 원하는 인생 2막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귀촌과 귀농을 선택했습니다.

사는 곳만 바꾸는 게 아니라 생활하는 방식도 조금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운동도 찾아보고 먹는 것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먼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게 저녁 단식이었습니다.

저녁을 굶겠다는 건 아닙니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그 뒤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시간을 두는 겁니다. 가능하면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저녁을 끝내고, 처음에는 12시간 정도 공복을 두고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시간제한식사를 했을 때 체중이나 허리둘레, 혈당과 인슐린 같은 일부 수치가 좋아졌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식사시간을 조금 앞당긴 방식이 늦은 시간에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녁 단식 하나만 하면 건강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운동도 해야 하고 술도 줄여야 합니다. 평소에 뭘 먹는지도 중요합니다.

성장호르몬이나 자가포식 이야기도 찾아봤는데, 아직 사람에게 나타나는 장기적인 효과까지 단순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바꾸고 싶은 건 단식시간 몇 시간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늦은 밤까지 먹고 마시는 생활을 조금 줄이고, 낮에는 움직이고 밤에는 쉬는 생활을 해보려고 합니다.

귀촌을 준비하면서 생활도 하나씩 바꿔보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하나씩 고쳐보고 싶습니다.

이런 것부터 해보는 게 제가 생각하는 인생 2막의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라는 생각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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