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마 오래 쓰려면, 들기름을 이렇게 발라보세요

 부엌에서 음식을 할 때 가장 많이 손이 가는 물건이 칼과 도마입니다.

칼은 자주 갈아주면서 쓰는데, 도마는 한번 사놓으면 그냥 계속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도마를 이것저것 써봤습니다.

나무도마도 써보고 스텐도마도 써보고, 다른 재질의 도마도 몇 가지 써봤습니다.

막상 써보니 도마마다 편한 점이 있고 불편한 점도 있더군요.

오늘은 제가 여러 도마를 써보면서 결국 정착하게 된 도마 이야기와, 오래 사용한 나무도마를 집에서 어떻게 손질해서 쓰고 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주방 도마 거치대에 놓인 나무도마, 스텐도마
집에서 사용중인 나무도마와 스텐도마

나무도마 들기름? 오래 쓰기 위한 관리 방법

*나무도마 전용 오일·도마 버터 모음*
*식품 등급 천연 미네랄 오일 & 도마 관리제 최저가 보기*

나무도마에 들기름을 먹이는 이유

나무도마를 오래 쓰다 보면 칼자국이 하나둘씩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매끈했던 표면도 거칠어지고, 음식을 자른 자리에 색이 배기도 합니다. 한번 배인 색은 아무리 씻어도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나무도마를 쓰면서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칼자국 사이입니다.

늘 사용하는 가운데 부분은 괜찮은데, 바깥쪽 칼자국을 자세히 보면 어느 순간 검으스름하게 변해 있습니다. 물기가 남아 있었는지 곰팡이가 생긴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것 때문에 도마를 버리지는 않습니다. 나무도마는 한번 손질해주면 다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깨끗하게 씻고, 지저분해진 부분을 사포로 문질러줍니다. 칼자국이 깊은 곳은 조금 더 꼼꼼하게 다듬습니다.

그리고 햇볕에 앞뒤로 일광소독을 하고 그늘에 충분히 말립니다.

도마는 음식을 자르고 물로 씻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나무가 쉽게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잘 말린 도마에 들기름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들기름이 나무결 사이로 스며들면서 바싹 마른 느낌이 줄어들고, 도마 색도 조금 깊어집니다. 나무결이 선명해지는 것도 눈에 보입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나무용품을 관리하는 제품이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기름을 이용해 나무로 만든 생활도구를 손질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도마 전용 오일이나 식품 접촉용 제품도 많이 나와 있어서 꼭 들기름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방식이 좋고, 그래서 지금도 집에 있는 들기름으로 나무도마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음식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기 종류와 주의할 점]


제가 하는 나무도마 관리 순서

전체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 하는 일 목적
1 깨끗하게 세척 음식물과 이물질 제거
2 오염된 부분 사포질 음식물 자국과 거친 표면 정리
3 햇볕에 앞뒤로 건조
(20분 전 후)
일광소독목적
4 들기름 도포 나무결에 기름을 먹임
5 그늘에서 하루 정도 건조
기름이 나무에 흡수될 시간 확보
6 남은 기름 닦아내기 표면의 미끄러운 기름기 정리
7 다시 충분히 건조 사용하기 좋은 상태로 마무리

순서만 보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린 다음 들기름을 발라주면 됩니다.

그렇다고 급하게 하시면 안됩니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한단계 한단계 하시면 됩니다.

*국산 고급 원목도마 특가전*
*편백·캄포·느티나무 통원목 도마 인기 모델 비교하기*

먼저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가장 먼저 도마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남아 있는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씻어내고, 오래 사용한 도마라면 칼집 사이도 손으로 한번 살펴봅니다. 생각보다 음식물이 끼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도마는 음식을 직접 올려놓는 물건이라 기름을 바르기 전에 깨끗하게 씻는 게 먼저입니다.

씻은 뒤에는 물기를 닦아내고 충분히 말려줍니다.


음식물 자국과 거친 부분은 사포로 다듬습니다

도마를 오래 쓰다 보면 색이 많이 밴 곳도 생기고, 표면이 거칠거칠해진 곳도 생깁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사포로 문질러줍니다.

도마 전체를 다 갈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나 칼자국이 심한 곳 위주로 살살 문질러줍니다.

몇 번 문지르고 나면 나무가루가 꽤 많이 나옵니다.

이 가루는 깨끗하게 털어내고 다시 씻어줍니다.

그런데 곰팡이가 너무 많이 생긴 도마라면 새것으로의 교체도 생각할 것 같습니다.

겉에 살짝 생긴 정도라면 갈아낼 수 있지만, 깊게 갈라진 틈까지 곰팡이가 들어간 도마라면 굳이 계속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햇볕에 소독 후 그늘에서 앞뒤로 충분히 말립니다 (소독 및 건조)

사포질까지 끝났다면 햇볕에 일광소독을 합니다.

저는 햇볕을 앞뒤를 뒤집어가며 양쪽을 소독합니다. 시간은 20분 전 후로 하시면 됩니다.

*젖은 나무도마를 강한 직사광선 아래 오래 두면 수분이 급격히 증발하면서 나무가 휘거나(뒤틀림) 심하게 갈라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그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립니다. (2~4시간)

여기서 중요한 것은 햇볕과 그늘에서 몇 시간을 말렸느냐보다 도마가 충분히 소독 & 건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습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로 기름을 바르지 않고, 표면이 충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다음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숫돌로 칼 제대로 가는 법 - 이렇게 갈아 보세요.]


마른 도마에 들기름을 충분히 먹입니다

마른 도마에 들기름을 펴 바릅니다.
들기름 바른 후

도마가 충분히 마르면 들기름을 바릅니다.

표면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발라주고 가장자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도마가 기름을 머금으면서 표면이 반짝이고 색도 조금 진해집니다.

이때 바로 닦아내지 않고 그늘에 둡니다.

저는 하루 정도 시간을 두는 편입니다.

나무가 기름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처음처럼 번들거리던 느낌이 조금씩 줄어들고 표면도 차분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결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Tip. 식물성 기름 중 콩기름, 식용유, 올리브유는 마르지 않는 기름(비건성유)이라 끈적이고 찌든 냄새(산패)가 나지만, 들기름과 호두기름은 공기 중에서 굳는 '건성유'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향이 강한 '볶은 들기름'보다는 '생들기름'이 더 좋습니다.


하루 뒤 남은 들기름은 이렇게 닦아냅니다

남아있는 들기름을 키친타올로 닦아냅니다.
키친타올로 남은 기름 닦아내기

하루 정도 지나면 나무가 흡수하지 못하고 표면에 남아 있는 들기름이 있습니다.

이 기름은 그대로 두면 도마가 미끄럽고 음식을 올렸을 때 기름이 묻어날 수 있으니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마른 행주로 표면을 여러 번 닦아냅니다.

그래도 기름기가 남아 있다면 따뜻한 물에 행주를 적신 뒤 물기를 꼭 짜서 표면을 닦아낼 수 있습니다.

표면이 여전히 미끄럽게 느껴진다면 굵은 소금을 조금 뿌려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금의 거친 입자를 이용해 표면에 남은 기름기와 이물질을 닦아내는 방법입니다.

방법 언제 사용하면 좋은지 주의할 점
키친타월, 마른 행주 기름이 많이 남지 않았을 때 여러 번 닦아냅니다
따뜻한 물 + 행주 표면의 기름기가 남아 있을 때 물을 많이 머금게 하지 않습니다
굵은 소금 미끄러운 느낌과 표면의 잔여물을 함께 정리할 때 세게 문지르지 않습니다

예전에 많이 이야기하는 방법 중에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식초가 기름을 특별히 녹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들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름이 남아 있다면 먼저 닦아내고, 필요한 경우 따뜻한 물과 행주를 이용하는 것이 간단합니다.

*목공용 사포·샌딩 페이퍼 세트*
*나무도마·가구 다듬기용 사포 번호별 최저가 둘러보기*

닦은 뒤에는 다시 잘 말려줍니다

마지막으로 하루정도 그늘 건조 합니다.
기름을 닦아낸 후 하루정도 그늘 건조 시켜줍니다.

기름기를 정리한 뒤에는 도마를 다시 충분히 말립니다.

이번에는 강한 햇볕이 아닌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합니다.

도마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고 손으로 만졌을 때 기름이 묻어나지 않는 정도가 되면 다시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하루정도 거치대에 둡니다.)

이렇게 관리해두면 마르고 거칠어진 도마의 표면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들기름을 먹이는 것만큼 평소 관리도 중요합니다

한 번 기름을 발랐다고 해서 계속 새것처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평소에는 사용하고 나서 깨끗하게 씻어주는 게 먼저입니다.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닦아서 세워둡니다.

저는 그냥 싱크대에 눕혀놓기보다는 세워서 말리는 편입니다. 바람이 통하니까 말리기도 훨씬 좋습니다.

쓰다 보면 또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그때 한번 살펴보고 거친 부분만 사포로 문질러줍니다. 그리고 잘 말린 다음 다시 들기름을 발라줍니다.

몇 달에 한 번, 몇 주에 한 번 이런 식으로 날짜를 정해놓고 하지는 않습니다.

도마를 쓰다가 표면이 거칠어졌다 싶을 때 한 번씩 손질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1년에 두 번에서 네 번 정도 손질하는 것 같습니다.


나무도마는....

- 식기세척기 사용 금지
- 뜨거운 물 직접 붓기 금지
- 물속에 오래 담가두기 금지

이건 아시지요? ^^


총정리 🌸진달래 꽁야~


들기름, 전용 오일 사용 - 식용유나 올리브유는 산패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성유인 들기름이나 전용 오일 사용

그늘에서 바람 건조 - 젖은 도마를 햇볕에 오래 두면 휘거나 갈라질 수 있으므로 통풍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

사포질로 얼룩 및 칼자국 케어 - 깊은 칼자국이나 거칠어진 표면은 고운 사포로 살살 다듬어 세척 후 건조

주기적인 오일 코팅 - 표면이 까칠해지거나 하얗게 마를 때(연 2~4회) 기름을 발라주어 수명 연장



FAQ

Q. 나무도마에 들기름을 바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들기름을 나무에 먹이면 나무결에 기름이 스며들어 건조하고 거칠어진 표면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전부터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기름을 이용해 나무 생활도구를 관리하던 방식과도 연결됩니다.


Q. 들기름을 바른 뒤 바로 사용해도 되나요?

표면에 기름이 남아 미끄럽거나 묻어나는 상태라면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충분히 흡수시키고 남은 기름을 닦아낸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들기름을 바른 뒤 하루 정도 두고, 표면의 기름기를 정리한 다음 다시 건조합니다.


Q. 나무도마는 얼마나 자주 들기름을 발라야 하나요?

정해진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면서 표면이 눈에 띄게 건조하거나 거칠어졌을 때 상태를 살펴보고 관리하면 됩니다. 자주 사용하는 도마일수록 날짜를 정해두기보다 표면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편이 편합니다.

*주방용 식도·숫돌·간편 칼갈이 할인전*
*절삭력 높은 주방 칼 & 칼갈이 인기 상품 모음*

해달바람비 한줄평

사실 정들어서 못 바꾸는 이유도 있습니다 ^^;;


#나무도마 #나무도마관리 #도마관리 #도마세척 #들기름 #도마오일링 #나무생활용품 #주방살림 #주방용품관리 #살림노하우 #나무관리 #전통살림 #옛살림 #생활정보 #살림기록 #전원생활 #시골살이


함께보면 좋은 글 -
명절 남은 음식 활용 레시피 총정리 - 남은 전 요리, 나물 솥밥, 냉동 보관까지 완벽 가이드
- 당뇨 -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음식종류, 하루, 일주일 식단)
- 감기에 좋은 음식 5가지 - 파, 무, 콩나물, 모과차로 면역력 높이는 방법
- 사찰음식의 깊은 맛을 책임지는 7가지 자연 조미료
- 허균 '도문대작'으로 본 조선 최고의 특산물과 별미


오늘 정보가 도움 되셨나요?
‘해달바람비(https://www.ib612.com/)’를 즐겨찾기 해주시면, 생활정보부터 정책 정보, 시골살이 이야기까지 쉽고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흙 가까이, 삶 깊이. 해달바람비와 함께하세요. ^_______^



댓글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행정 혼합유 제대로 만들기 - 예초기, 엔진톱 오일 비율과 관리 방법

보일러 에러코드 총정리 - 경동·귀뚜라미·대우·대성·린나이·롯데 고장코드 및 해결법 (2026년 최신판)

대우보일러(알토엔대우) 에러코드 총정리 - E1~EF 원인, 자가조치, AS 접수

집 안에 심으면 안 되는 나무 6가지 (전원주택 마당 포함) - 풍수에서 피하는 나무와 좋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