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돌봄을 생각하다」- 10편. 병원보다 집으로 돌아온 뒤가 더 막막할 때
「시골에서 돌봄을 생각하다」 시리즈
3부. 시골의 돌봄 현실
10편. 병원보다 집으로 돌아온 뒤가 더 막막할 때
부제 - 퇴원 후 돌봄을 준비하는 방법
10편. 병원보다 집으로 돌아온 뒤가 더 막막할 때
퇴원 후 돌봄을 준비하는 방법
“이제 퇴원하셔도 됩니다.”
이 말을 들으면 가족은 안도합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간호사가 있고, 의료진이 있고, 식사와 약도 어느 정도 관리됩니다.
그런데 퇴원 날짜가 정해지고 나면 걱정이 하나씩 생깁니다.
“집에 가서는 어떻게 하지?”
혼자 일어날 수 있을까?
화장실은 괜찮을까?
약은 누가 챙기지?
다시 병원에 가야 하면 누가 모시고 가지?
병원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일들이 집에서는 하나씩 가족의 일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 있을 때보다 집으로 돌아온 뒤가 더 막막할 수 있습니다.
퇴원은 치료의 끝과 생활의 시작 사이에 있다
퇴원했다고 해서 곧바로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걷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고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약을 여러 가지 복용해야 할 수도 있고 재활이나 정기적인 진료가 계속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퇴원을 앞두고는
“언제 집에 가나요?”만큼이나 “집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하나요?”를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 필요한 도움을 미리 알수록 퇴원 후의 당황스러움도 줄어듭니다.
[💡상급병원에서 V252 코드 때문에 약값이 많이 나왔다면? 처방전 의미부터 보험 적용 차이까지 쉽게 설명합니다!]
퇴원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
가족이 돌봄을 준비할 때는
“무엇을 못 하시는가?”보다
“지금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인가?”
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일어날 수 있는가?
혼자 걸을 수 있는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가?
혼자 식사할 수 있는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가?
목욕은 가능한가?
약을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는가?
이것을 하나씩 나누어보면 집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훨씬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퇴원할 때 가족이 꼭 물어볼 것
퇴원 설명을 들을 때는 궁금한 내용을 미리 적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퇴원 전 확인 목록
-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인가?
-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 걷거나 이동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 화장실과 목욕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약은 언제, 어떻게 복용하는가?
- 다음 진료와 검사는 언제인가?
- 재활치료가 필요한가?
- 집에서 특별히 관찰해야 할 증상은 무엇인가?
-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가?
- 집에서 필요한 보조기구나 환경 정비가 있는가?
- 가족이 돌보기 어려울 경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모든 것을 기억하려고 하기보다 모르는 것을 그냥 집으로 가져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 오기 전에 집부터 살펴보자
환자가 돌아오기 전에 집 안을 한번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문턱이 걷기 힘든 사람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욕실 바닥이 미끄러울 수도 있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 너무 높은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까지 가는 길에 걸려 넘어질 물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미리 확인할 것
- 현관이나 방에 높은 문턱이 있는가?
-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이동하기 편한가?
- 욕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가?
-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는가?
- 바닥에 전선이나 걸려 넘어질 물건이 없는가?
- 밤에 화장실에 갈 때 안전한가?
- 계단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구조인가?
집을 크게 바꿔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침대 위치를 바꾸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가까이 두고,
바닥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게 집의 환경을 조금씩 바꾸는 것입니다.
퇴원 첫날에는 하루를 따라가 보자
퇴원하는 날에는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생깁니다.
짐을 정리하고,
약을 확인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환자가 편하게 쉴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첫날에는 다른 일정을 많이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환자의 하루를 한번 따라가 봅니다.
- 침대에서 일어날 때는 괜찮은가?
- 화장실까지 갈 수 있는가?
- 식사는 혼자 할 수 있는가?
- 약은 제대로 먹을 수 있는가?
- 목욕은 가능한가?
- 밤에 화장실에 갈 때 도움이 필요한가?
이렇게 실제 생활을 해보면 병원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문제가 나타납니다.
돌봄은 병명보다 생활 속에서 더 구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 진료비 신용카드, 체크카드 분할결제 가능할까? 병원비 카드 나눠 결제 방법]
첫 일주일이 지나면 ‘반복되는 일’이 보인다
첫날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어떤 일이 매일 반복되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침마다 약을 챙겨야 하고,
식사를 준비해야 하고,
화장실을 도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목욕도 해야 하고 병원에 가야 하는 날도 생깁니다.
그런데 가족에게는 원래의 생활도 있습니다.
직장에 가야 하고,
농사를 지어야 하고,
아이를 돌봐야 하고,
다른 집안일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해보지 뭐”라고 시작했는데 며칠이 지나면 돌봄이 가족의 하루를 얼마나 차지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첫 일주일 동안은
무엇이 힘든가보다 무엇이 계속 반복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돌봄인가
가족간병을 시작할 때는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
하지만 돌봄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병원에 데려다주는 시간,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
약을 챙기는 시간,
목욕이나 이동을 돕는 시간.
시골에서는 여기에 이동시간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병원까지 거리가 멀다면 진료 한 번을 위해 반나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차가 없다면 교통편을 따로 알아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돌봄을 맡을 수 있는지 생각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가?”뿐 아니라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가능한 것과 한 달 동안 계속 가능한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골에서는 이동과 사람의 문제가 함께 온다
특히 시골에서 퇴원 후 돌봄을 준비한다면
병원과 집 사이의 거리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이동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환자를 차에 태우고,
병원에 데려가고,
진료를 받고,
약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전체가 필요합니다.
대중교통이 충분하지 않은 곳이라면 차량이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돌봄서비스를 알아보더라도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과
내가 필요한 시간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인력과 이용 여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퇴원 후가 아니라 가능하면 퇴원 전에 실제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할 수 없는 일은 도움을 찾아야 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가족은 직장 때문에 낮에 집을 비워야 하고,
어떤 가족은 농사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렵습니다.
또 어떤 일은 체력적으로 가족이 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돌봄을 시작할 때부터
가족이 할 수 있는 일과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 하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의료기관이나 관련 기관에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제도와 서비스의 구체적인 기준은 상황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로 필요할 때 공식 기관이나 의료기관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서 가족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이 지치지 않고 돌봄을 이어가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퇴원 전에 이것만은 저장해두자
퇴원을 앞두고 있다면 아래 목록을 그대로 저장해두고 하나씩 확인해도 좋겠습니다.
① 환자의 상태
혼자 일어날 수 있는가?
혼자 걸을 수 있는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가?
혼자 식사할 수 있는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가?
목욕할 수 있는가?
약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가?
② 병원에서 확인할 것
약과 복용 방법을 확인했는가?
다음 진료일을 확인했는가?
재활 계획을 확인했는가?
집에서 주의할 사항을 확인했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곳을 확인했는가?
필요한 보조기구나 환경 정비를 확인했는가?
③ 집에서 준비할 것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이동하기 편한가?
욕실과 화장실이 안전한가?
문턱이나 장애물이 없는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쉽게 꺼낼 수 있는가?
밤에 이동할 때 안전한가?
④ 가족이 생각할 것
누가 병원에 동행할 것인가?
누가 식사를 준비할 것인가?
누가 약을 확인할 것인가?
누가 장을 볼 것인가?
낮에는 누가 함께 있을 것인가?
밤에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
필요한 경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물어봅니다.
이 돌봄을 한 달 뒤에도 계속할 수 있는가?
집으로 돌아온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
아무리 꼼꼼하게 준비해도 집에 돌아와야 알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화장실까지 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 수 있습니다.
병원에 한 번 다녀오는 일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준비를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직접 생활해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계속 가족의 몫으로 쌓아두지 않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가 계속할 수 있는 일인가?”
“다른 방법은 없는가?”
다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퇴원은 하루지만, 그다음 날부터는 다시 생활이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하루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시 생활이 시작됩니다.
식사를 하고,
약을 먹고,
씻고,
화장실에 가고,
움직이고,
필요하면 병원에도 가야 합니다.
그래서 퇴원을 준비한다는 것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날짜만을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집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준비에는 환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돌보는 가족의 시간과 체력,
직장과 농사,
집과 병원 사이의 거리,
이용할 수 있는 교통과 돌봄 인력까지 함께 들어갑니다.
가족이 모든 것을 직접 해야 좋은 돌봄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필요한 곳에서는 도움을 받고,
돌보는 가족의 생활도 함께 지켜가는 것.
그것 역시 돌봄입니다.
퇴원은 하루지만, 돌봄은 그다음 날부터 계속됩니다.
그래서 퇴원하기 전에
환자에게 필요한 것만큼이나
돌보는 가족에게 필요한 것까지 함께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해달바람비 한줄평
퇴원은 하루지만 돌봄은 그날부터 시작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의 생활까지 준비해야 진짜 퇴원 준비가 됩니다.
#시골에서돌봄을생각하다 #퇴원후돌봄 #퇴원준비 #부모님돌봄 #가족간병 #가족돌봄 #퇴원후생활 #돌봄준비 #간병 #재가돌봄 #노후돌봄 #시골생활 #농촌생활 #귀촌생활 #장기요양 #돌봄현실 #가족간병준비 #부모님퇴원 #퇴원후간병 #돌봄체크리스트
- 보호자 없는 환자, 병원에서 입원을 거부할 수 있을까? 현실과 법은?
- 「시골에서 돌봄을 생각하다」- 2편. 간병인이 없어서 가족이 병원에 남았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직접 써보니 알게 된 진짜 장점
- 병원 처방전 약값 10% 이상 절약하는 방법들
- 집에서 눈감고 싶다"는 소망, 왜 14%만 이뤄질까요? 자택임종 전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준비들
오늘 정보가 도움 되셨나요?
‘해달바람비(https://www.ib612.com/)’를 즐겨찾기 해주시면, 생활정보부터 정책 정보, 시골살이 이야기까지 쉽고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흙 가까이, 삶 깊이. 해달바람비와 함께하세요. ^_______^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