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나무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데크 또는 외벽같이 외부 노출된 목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바래고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유들이 집의 전체적인 미관을 해친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알고 있어야 오랫동안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1~2년에 한번 오일스테인만 바르면 된다고 알고 있지만, 이 또한 제대로 된 시공이 아니라면 오히려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나무의 얼룩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됩니다.
주택 외장에 자주 쓰이는 나무들, 레드파인, 시더, 더글라스 퍼, 멀바우 같은 종류들은 모두 탄닌, 수지 등의 천연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곰팡이나 해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 햇빛과 물에 반응하여 표면으로 흘러나옵니다.
이런 성분들이 표면에 남으면, 목재는 점점 어두워지고 얼룩져 보입니다. 도료를 이미 바른 경우엔 그 위로 번져서 도막까지 오염시킵니다. 햇빛이 강하게 드는 면이나 물이 자주 흐르는 외벽 가장자리는 변화가 더 빠르게 나타납니다.
시공 직후엔 '기초 도장'만, 본격적인 오일스테인은 6개월~1년 후에
과거엔 나무를 오래 건조시키고 숙성시켜 사용했지만, 요즘은 벌목과 가공이 빠르게 이뤄집니다. 그래서 목재에 포함된 탄닌이나 송진이 자연스럽게 빠질 시간이 부족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을 완공한 후, 목재를 6개월에서 1년 정도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내부 성분을 빼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완성처럼 보이는 외관 때문에 이 방법을 실제로 적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그 대안으로, 처음에는 나무를 보호하면서도 가볍게 숨 쉴수 있는 기능성 기본 도료만 바르고, 약 1년 후 집주인이 직접 오일스테인을 덧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초기 도료는 자외선, 곰팡이, 균열을 방지하고, 내부 성분이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테인 다시 바를 땐 꼭 '세척' 먼저!
시간이 지나 스테인을 다시 칠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얼룩진 채로 그냥 덧칠하게 되면, 색은 점점 짙어지고 나뭇결은 살아나지 않습니다. 침투력도 떨어지게 되고, 목재 본연의 미관도 손상됩니다. 이럴 땐 무조건 다시 벗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사포로 문지르다가는 표면이 고르지 않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일반 세제로는 표면 때 정도만 지워지고, 오래된 도료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목재 전용 세척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알칼리 성분으로 목재 표면의 오염과 묵은 도료, 곰팡이까지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치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벗겨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걸레를 활용한 스테인 바르기 -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오일스테인은 단순한 색칠이 아니라, 목재 안으로 스며들어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도막이 너무 두껍거나 코팅 성분이 강한 제품은 나무가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테인은 '입히는'것이 아니라 '스며들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붓보다는 낡은 수건이나 천으로 문질러 바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나뭇결을 따라 잘 스며들고, 굴곡진 부분에도 골고루 칠할 수 있습니다. 붓이나 스프레이는 자칫 고르게 바르기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습니다.
끝으로
오일스테인 작업은 단순히 기름만 먹이는 일이 아닙니다. 나무의 수명을 늘리고, 집의 외관을 오랫동안 지켜주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덧칠하기보다는, 나무의 성질과 상태를 이해하고, 올바른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성 들인 관리를 한다면, 집은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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