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참 빠르게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SNS속 화려한 삶을 부러워하고, 보여지는 이미지로 타인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입니다. 누군가의 삶을 베끼고, 실체 없는 스펙을 포장하며, 자신이 아닌 인물로 살아가려는 모습들, 이것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닌, 현실을 감당하지못한 스스로의 자멸일 수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은 정신의학 진단명은 아닙니다. 영화 '리플리'에서 유래되었고, 주인공 톰 리플리가 남의 삶을 동경하다 못해 그 삶 자체를 살아가는 모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을 속이기 위한 것 보다는 자기 자신도 그 거짓을 믿게 된다는 것 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거짓말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인냥 살아가고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지내다 그것이 들통났을 때는 깊은 수치심과 분노, 우울감에 빠지게 됩니다. 거짓에 거짓, 또 그 거짓을 덮으려는 다른 거짓이 결국 스스로의 분열로 나타나게 됩니다.
스마트폰속의 삶, 남들의 모습, 여행지의 행복한 얼굴, 호텔 식당의 맛있는 음식. 왜 난 이 방에 있을까, 난 왜 버스를 타고 걸어다닐까. 편의점 도시락도 라면도 먹고 싶지않다. 사람들 앞 주눅드는 나는 싫고, 그런 사람들 보다는 고양이가 더 큰 친구, 가족으로 다가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질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자신 입니다.
현실을 받아 들이고 노력을 하고 성취하고 이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힘들어 하고, 또 그런 노력을 배우질 못한 사람들 입니다.ib612.com
리플리 증후군은 시대가 만든 괴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용기를 내야 할 시간 입니다. 점점 더 깊은 거짓은 나를 지키지 못합니다.
거짓 말고 진실, 허세 말고 용기,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