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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도 가능한 친환경 실천 - 지렁이 화분으로 지렁이퇴비 만드는 방법

 도심 아파트나 베란다에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지렁이 화분 만들기(버미컴포스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건강한 유기 비료를 만들어 식물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왜 지렁이 화분인가?

음식물 쓰레기가 곧 버려지는 퇴비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버미컴포스트는 지렁이가 부엌 찌꺼기나 과일 껍질 같은 유기물을 먹고 배출한 ‘지렁이 분변토’(지렁이퇴비)를 의미합니다. 이 분변토는 식물에게 필요한 질소, 인, 칼륨 같은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토양의 통기성과 보수력을 개선하고 미생물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잘 관리된 지렁이 화분은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아, 실내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려지는 쓰레기 -> 집에서 만드는 친환경 비료’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 - 무엇이 필요할까?

용기 - 플라스틱통, 나무상자, 일반 화분 등 가능 - 깊이는 약 20~30 cm 정도가 좋습니다. 

깔짚(bedding) - 신문지, 골판지, 코이어(coir, 코코넛 섬유), 마른 낙엽 등 통기성과 수분 흡수력이 좋은 재료. 유약 칠한 화분보다 통기성 있는 재질이 좋습니다.

물 - 깔짚을 물에 적신 후, “짠 스펀지를 짜낸 듯한 느낌” - 손으로 쥐었을 때 물이 약간 맺힐 정도로 습기를 맞춰줍니다. 

지렁이 - 보통 버미컴포스트용으로 많이 쓰이는 붉은줄지렁이. 좁은 공간에서도 잘 살고 분변토를 잘 만듭니다. ib612.com_해달바람비


방법 - 단계별로 따라하세요

통에 깔짚 넣기

먼저 통의 바닥에서 1/2~2/3 정도 깔짚을 채웁니다. 그 위에 마른 흙이나 부드럽게 부순 토양을 약간 섞어도 좋습니다. 통기성과 배수가 잘 되도록, 용기 바닥이나 옆면에 작은 구멍을 뚫어두면 좋습니다. 


깔짚에 물 주기

깔짚을 충분히 물에 적시고, 손으로 쥐어봤을 때 “짠 스펀지” 느낌이 나도록 합니다. 너무 젖으면 통 안이 질척거리고, 너무 마르면 지렁이가 숨쉬기 어렵습니다. 


지렁이 투입

붉은줄지렁이를 조심스럽게 통 위에 올려주세요. 처음 하루 정도는 뚜껑을 막지 않고(혹은 살짝 열어두고), 지렁이가 스스로 깔짚 속으로 파고들도록 기다립니다. 이렇게 하면 지렁이가 새 환경에 적응하기 좋습니다. 


초기 적응 후 먹이 주기

지렁이가 깔짚 속으로 들어가 안정된 후(보통 하루~이틀 후) 먹이 주기를 시작합니다. 과일 껍질, 채소류, 커피 찌꺼기, 계란껍질(잘 부순 것), 티백, 익힌 곡물 등 부드럽고 유기적인 음식이 좋습니다. 

먹이는 통 안 깊이(깔짚 아래 2–5 cm) 묻어주고, 위에 다시 얇은 깔짚 층을 덮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벌레나 파리가 생기는 것을 막고, 냄새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온도 & 습도 관리

붉은줄지렁이가 활발히 활동하기 좋은 온도는 약 15–25 °C (혹은 55–77 °F) 입니다. 이 범위 안에서는 먹이 분해와 번식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반대로 10 °C 이하에서는 활동이 크게 줄거나 정지할 수 있고, 30–35 °C 이상에서는 과열되어 지렁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죽을 수 있어요. 

여름엔 통을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그늘에 두고, 겨울엔 실내로 들여오는 것이 좋습니다.


분변토(퇴비) 활용

일정 기간이 지나 깔짚과 음식물이 지렁이에 의해 잘 분해되면, 진한 어두운 색의 부드러운 분변토가 만들어집니다. 이 분변토는 화분 흙에 섞거나, 텃밭 흙에 뿌려 비료로 쓸 수 있어요. 유기농 재배나 화분 가꾸기에 특히 좋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주의사항

깔짚이 너무 젖거나 물이 고이면 통 안 산소가 부족해져 지렁이가 죽을 수 있어요. 물 붓는 것은 스프레이처럼 살살, 과다하게 물을 붓지는 마세요. 

고기, 생선, 유제품, 기름진 음식, 양념 많은 음식, 뼈 등은 피해야 합니다. 이들은 분해가 느리고, 부패나 악취, 해로운 가스를 만들어 지렁이에게 해로울 수 있어요. 

통에 뚜껑을 너무 꼭 닫아 통풍이 안 되면 안 됩니다. 통기구멍을 뚫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주세요.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 사람

화분이나 베란다 등 적은 공간으로 텃밭이나 화초를 가꾸고 싶은 사람

화학 비료 대신 자연 친화적인 유기 비료를 찾는 사람

버려지는 것들을 재활용하고, 순환형 생활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ib612.com_해달바람비


끝으로

지렁이 화분은 ‘복잡하고 번거로운 퇴비화’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집 부엌 + 빈 통 + 조금의 관심”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친환경 방법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서 동시에 식물을 가꾸는 흙을 만들어 내는 자연과 나, 그리고 식물이 함께 웃는 방법이지요. 처음 해보는 분이라면 천천히, 조금씩 시작해보세요. 깔짚과 통기, 먹이 주기만 잘 관리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바로 지렁이 화분으로 작은 ‘친환경 순환’을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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