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름 감자 재배는 고랭지에서의 생산성이 높아 전체 감자 생산량 중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랭지 재배는 주로 강원도 대관령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여름철에도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기후 특성 덕분에 덩이줄기 비대가 원활하고 품질도 우수합니다. 또한 진딧물 등 바이러스 매개 곤충의 발생률이 낮아 씨감자 생산지로도 적합합니다.
1. 주요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책
가. 파종 후 토양 건조로 인한 출아 지연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에 파종이 이루어지는데, 이 시기는 강수량이 적고 바람이 건조해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이로 인해 감자의 발아가 늦어지고 뿌리 발달이 저조해 초기 생육에 문제가 발생합니다.ib612.com
대응책으로는 경운 직후 바로 파종하고, 흑색 비닐을 이용해 토양의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시 스프링클러 등의 관수시설을 통해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나. 장마철의 토양 및 영양분 유실
감자가 한창 자라는 시기에 장마철이 겹치면서 토양 침식 및 양분 유실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등고선 방향으로 밭고랑을 형성하고, 배수로와 밭둑을 정비하여 빗물 흐름을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객토보다는 퇴비 사용을 통해 토양 입단화를 유도하면, 표토 유실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다. 일조 부족으로 인한 생육과 수량 저하
고랭지는 흐리고 안개 낀 날이 많아 일조시간이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덩이줄기가 비대해야 하는 시기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수확량과 건물량이 크게 줄 수 있습니다.
해결책으로는 적절한 비료 시비로 지상부가 과도하게 자라는 것을 방지하고, 파종 시기를 조절하여 일조가 풍부한 시기에 덩이줄기 비대가 진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라. 고온 다습한 생육 후기의 괴경 부패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오르고 비가 잦아지면, 감자의 괴경이 고온 다습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부패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예방을 위해 파종과 수확 시기를 조절해 생육 후기가 고온다습기와 겹치지 않도록 하고, 수확을 앞당겨 조기에 저장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 주요 재배 방법 및 관리요령
가. 씨감자의 산광최아
씨감자를 미리 빛에 노출시켜 발아를 유도하면, 싹의 조직이 단단해지고 초기 생육이 빨라집니다. 보통 15~18℃의 환경에서 5~10mm 길이의 싹을 틔운 후 파종하면 생육이 빠릅니다.ib612.com
나. 씨감자 절단 요령
싹을 틔운 후 절단할 경우, 파종 4~5일 전에 절단하며 싹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싹을 틔우기 전 절단할 경우는 씨감자 조직이 부패되지 않도록 절단을 과도하게 하지 않고 절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 파종 방식과 시기
파종 전에는 흙을 부드럽게 갈고 이랑을 만든 후, 퇴비와 비료를 시용합니다. 퇴비는 전면살포하고, 비료는 경사지일 경우 고랑 중심에 주는 방식이 유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비량(10a당) - 퇴비 1,500~2,000kg, 질소-인산-가리 = 15-18-12kg (요소 33kg, 용과린 90kg, 염화칼리 20kg)
파종 깊이 - 기온이 높고 건조하면 깊게, 저온 다습하면 얕게 파종
파종 시기 - 중남부 산간은 4월 중순하순, 강원도 고랭지는 4월 하순5월 초순
라. 파종 후 관리
제초 - 여름에는 잡초 번식이 빠르므로 파종 직후 제초제 살포 필요
복토 및 북주기 - 싹이 올라오면 80% 정도 되었을 때 첫 북주기를 하고, 그 이후 1~2회 추가 북주기를 실시합니다. 북주기는 덩이줄기의 수 증가와 수확량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병해관리 - 일조 부족으로 지상부가 번무하게 되면 역병 발생이 증가하므로 밀식 방지, 적정 시비, 통풍 개선 등이 필요합니다.
마. 수확 시 유의사항
해발고도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달라지며, 고지대는 9월 중~하순, 저지대는 중순까지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조생종은 줄기 제거가 필요 없으나, 만생종은 줄기 제거 후 수확이 일반적입니다. 낫이나 제초제를 활용해 제거할 수 있으나, 이후 강우 시 부패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수확하여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건조 후 저장해야 저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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